일 상 생 활 편/취 미 사 진 방 490

욱수천의 금계국과 왜가리 식사

욱수천을 오랜만에 산책했다. 한낮의 조금은 더운 날씨 탓인지 산책길은 조용하였다. 신매교에서 남천 갈림길까지 노란 금계국이 길을 장식하고 있었다. 한가롭게 산책하듯 어슬렁거리다 걸음을 멈추고 멍하니 서 있던 왜가리가 유유히 흐르는 물속의 움직이는 먹이를 낚아채는 모습은 가히 경이로웠다. 남천 둔치

하중도 (금호꽃섬) 유채꽃과 청보리밭 산책 (2023.4.20)

하중도 유채꽃도 서서히 저물어 간다 청보리에 바통 넘기고 왔던 길로 돌아간다 내년엔 더 환한 모습의 너를 기다린다 화무花無는 십일홍十日紅이라 옛부터의 말처럼 아름다움도 한 때요 청춘도 한 때라는 엄연한 진리 속에서 발걸음만 서성인다 올해는 모든 게 빠르다. 하중도의 유채꽃도 마찬가지였다. 노랗게 물든 전성기의 유채밭은 아니어도 아직은 아름다웠다. 구경 올 사람들은 서둘러야 좀 더 봄의 진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약 2시간 동안 하중도 속에서 행복한 시간을 보낸 아름다운 날이었다. 3호선 공단역에서 금호꽃섬교로 가다 금호꽃섬교에서 노곡교방향 금호꽃섬교에서 팔달교방향 유채꽃은 막바지로 치닫는다 노곡교에서 하중도를 보다 노곡교에서 하중도를 보다 노곡교 아래 정원 노곡교 아래 정원 청보리밭의 청보리는 익어가는..

낙화落花 - 너를 보내며

너 참 곱구나 수줍은 한마디도 반갑다는 수인사도 못 했는데 더 있어 달라는 말 입 속에서 키우는 사이 느리게 온 그대 서둘러 가버렸네 이제는 애원해도 소용없는 일 너의 아름답던 볼우물만 기억하리 오늘의 이별이 슬픔일지라도 영원히 함께 할 수 없는 운명 한때의 아름다움을 기억해 준다는 것 그것으로 너와 나의 위안이 되자 나 떠난 후에도 누가 그런 기억 하나쯤 간직하고 있었으면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야구 경기 관람

대구상고 (상원고등) 개교 100주년을 맞이하여 총동창회 주선으로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야구 경기를 관람하였다. 2023년 4월 6일 오후 6시 30분. 삼성과 한화의 경기였다. 역시 야구는 현장에서 우렁찬 응원의 함성을 들으며 봐야 제맛이다. 그리고 홈팀이 이겨야 재미를 더 하는데 오늘은 삼성이 지는 바람에 맥이 풀렸다.

봄길

봄길은 바쁘다 엊그제 왔지 싶은 벚꽃과 진달래가 벌써 간다고 보따리 싸매니. 지난해 가을의 얼마 있지도 못한 단풍이 그랬듯이 처음 본 길손이 지나가더라도 시샘 많은 봄바람이 뺨을 훔쳐도 민들레 등에 업고 노란 웃음 지으며 잘 오시오 잘 가시오 손을 흔드는 봄길은 바쁘다 길을 걸었다 편안하게 걸을 수 있는 길을 걸었다 봄볕을 적당히 가려주는 조용한 길을 걸었다 벚꽃과 진달래가 하직하는 인사를 받으며 길을 걸었다 피로를 풀기 위하여 멀지도 짧지도 않은 알맞은 거리의 길을 걸었다 기내미재에서 까치봉 갔다가 기남지를 둘러 돌아온 기분 좋은 봄날의 길이었다 기남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