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행 등 산 편/경상·북도 여행방 559

영천생태지구공원의 보라유채가 활짝 피었다 (2025. 5.4)

영천생태지구공원의 보라유채가 만개되어 금호강변을 보랏빛으로 물들여놓았다. 황매화와 꽃잔디도 만발하여 함께 아름다운 수를 놓고 있다. 봄에는 유채꽃 외에도 장미, 양귀비, 작약이 피고, 여름엔 능소화와 메리골드, 가을엔 댑싸리와 단풍이 어우러져 사계절 내내 시민들이 나들이하기 딱 좋은 금호강변의 영천생태지구공원이다. 금호강변의 보랏빛 물결 보랏빛 물결이 넘실거리는 금호강변바람결에 흔들리는 꽃잎은수줍은 듯 서로 기대고햇빛 아래 반짝이는 모습은보석을 뿌려 놓은 듯 황홀하다 강물마저 보랏빛으로 스며들어잔잔한 은빛 물결 위에보랏빛 꿈을 아롱 새기고그 꿈결 같은 풍경 속에오가는 이들의 발걸음은황홀한 마법에 걸린 듯 멈춘다 끝없이 펼쳐진 보랏빛 융단의가슴속 깊이 스며드는 꽃향기는메마른 일상에 촉촉한 위로를 건네고눈부..

조선 후기 정자 - 경산 긍구정[肯構亭]

긍구정은 경상북도 경산시 압량읍 내리에 있는 조선 후기 정자로 김한손(金漢孫)[1456~1518]에 의해 처음 건립되었다. 김한손은 김일손(金馹孫)[1464~1498]의 사촌 형으로, 1498년(연산군 4)에 무오사화가 일어나자 청도에서 경산으로 이거한 후 은거하였다. 김한손은 은거 생활 중에 정자를 지었는데, 시간이 흐름에 따라 정자는 무너지고 이름도 잊혔다. 1819년(순조 19)에 김한손의 후손인 김영규(金永圭) 등이 정자를 중건하였으며, 이휘재(李彙載)[1795~1875]가 ‘긍구정’이라는 이름을 지어 주었다. ‘긍구(肯構)’는 성왕(成王)이 선왕의 대업을 보존하고 집을 지었다는 『주서(周書)』의 구절에서 차용한 것이다. 김한손의 후손들이 1921년에 원래의 터에서 북쪽으로 약간 옯겨 다시 중건하..

천오백년고찰 - 칠곡 송림사

대한불교조계종 제9교구 본사인 동화사의 말사이다. 신라 진흥왕 때 진나라 사신이 명관대사와 함께 불서 2,700권과 불사리를 가지고 왔는데, 이것을 봉안하기 위해 세운 절이다. 이때 호국안민을 위한 기원보탑을 세웠다고 한다. 1092년(선종 9) 대각국사 의천이 중수하고, 1235년 몽골의 3차 침입 때 전탑만 남고 폐허화되었다. 그뒤 중창했으나 1597년(선조 30)에 왜병들의 방화로 다시 소실된 것을 1858년(철종 9) 영추가 다시 중창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현존 당우로는 대웅전·명부전·요사채 등이 있다. 대웅전 앞의 칠곡 송림사 5층전탑은 보물 제189호로 지정되어 있으며 1959년 탑을 해체·수리할 때 많은 유물이 발견되었다. 송림사 오층전탑 앞에서 오랜 시간 켜켜이 쌓아 올린결 고운 흙벽돌..

동명지 수변생태공원에서 아름다운 나들이

동명지수변생태공원은 원래 동명저수지로 칠곡과 대구 일대에 농업용수를 제공하는 저수지였다. 이곳을 정비사업을 통해 수면 위에 뜨는 데크형 부잔교와 주탑 형식의 현수교를 설치해 저수지를 순환하는 산책로를 만들었으며, 조명을 설치하여 야간에 환상적인 모습을 연출하고 있다. 또한 자연 친화적인 생태연못, 체험시설까지 갖추고 있어 아이들과 함께 가족들의 나들이 장소로 적격이다 송림수변교 - 길이 120m. 높이 27.2m . 폭 3m 부잔교 동명지 생태학습관 생태연못

불국사 박물관 - 불국사의 역사를 보다

불국사 박물관은 북적거리는 불국사 경내와 겹벚꽃이 화려하게 피어있는 입구와는 달리 찾는 이가 의외로 적었다. 이곳은 불국사의 역사를 통일신라부터 현대까지 볼 수 있는 곳이다. 불국사의 역사책, 통일신라의 금동불상, 석가탑의보수과정을 기록한 고려시대의 문서, 조선시대의 목공예품, 그리고 불국사의 전각에 사용되었던 아름다운 벽돌과 기와 등이 모형, 사진, 영상자료와 함께 전시되어 있다. 또한 1966년 석가탑에서 발견된 사리장엄구 전체를 볼 수 있으며, 기증유물(간다라 불상과 고대 실크로드의 유리용기) 등도 볼 수 있다. 역사를 잘 몰라도 조용한 분위기에서 선조들이 남긴 유산을 차분하게 볼 수 있어서 좋았다. 괴수얼굴 기와 금동불입상金銅佛立像 - 통일신라 불국사의 목공예 글자가 새겨..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 불국사

초등학교 시절 수학여행으로 처음 발을 디딘 불국사처음이자 마지막 수학여행이어서 기억이 새로운 곳.1박 2일 동안 불국사, 석굴암을 구경하고 다음 날집으로 올 때 각자 선물을 사는데 값이 가장 싼나무 등걸게를 하나 샀던 일도 잊히지 않는 곳사회인으로 성장하여 관광차 몇 번 온 건 오래전 일오늘은 주객이 전도되어 겹벚꽃 보러 왔다가 들렸다 불국사는 그대로인데 어린 시절로 되돌아간 내 마음철없이 수학여행 갔던 미안함에 생각나는 부모님보릿고개 시절의 어려웠던 생활을 이끌어가시던 일지금도 철이 없는데 초등학생이 무슨 철이 있었겠나그후 학교에서 수학여행하면 핑곗거리만 생각했다따라가고픈 마음도 안 생겼으니 섭섭지도 않은 일 그 대가로 지금은 신나게 여행을 잘 다니고 있으니.참으로 고맙고 다행스러운 일이 아니겠는가추..

불국사 겹벚꽃이 황홀하다 (2025.4.18)

불국사 공영주차장에서 일주문 올라가는 진입로에 겹벚꽃이 만개하여 그 아름다움에 정신이 아찔하다 불국사의 하늘, 겹벚꽃 물결 이루어분홍빛 구름인가 내려앉은 꽃송인가바람결에 흩날리는 꽃잎의 향연 속에시간마저 멈춘 듯 황홀한 정경이다 사람들의 설렘 가득한 미소 머금고꽃그늘 아래 자리 잡아 봄을 만끽하네겹겹이 피어난 꽃잎처럼 풍성한 행복그 아름다움에 모두의 마음 물드네 고찰의 고즈넉함과 화려한 꽃의 조화세월의 흔적 위에 피어난 꿈결 같은 풍경오늘, 불국사는 분홍빛 사랑으로 가득하여찾아온 이들의 마음에 영원히 기억되리

오를랑 하이브리드 - 아티스틱 인텔리전스 - 포항시립미술관

포항시립미술관은 광주미디어아트플랫폼 순회전으로 오를랑 하이브리드의'아티스틱 인텔리전스'를 5월 11일까지 1, 2 전시관과 초헌 장두건관에서 개최한다 오를랑(1947~)은 프랑스를 대표하는 여성 거장으로 불어로 여성형, 남성형도 아닌 오를랑('ORLAN)이라는 새롭게 태어난 자신의 이름으로 자연이 준 신체에서 변형해 이전에 존재하지 않았던 신체 예술의 장르를 개척했다고 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신체를 기술로 재매개하여  작가 자신이 예술을 표현하는 창구가 되어, 포스트 휴먼, 젠더,  기후 위기 등 여러 주제를 신체와 기술을 결합하여 예술로 표현했다고 한다.

박수철, 오래된 꿈 - 포항시립미술관 2025 지역원로 작가전

포항시립미술관의 2025 지역원로작가전은 5월 11일까지 오랜 세월 화폭에 자신의 인생을 담아온 지역원로작가 박수철의 예술 세계를 조명하는 《박수철, 오래된 꿈》을 개최한다.  정식으로 미술을 전공하지 않은 그는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오직 열정 하나로 그림을 시작했으며,이번 전시는 스스로 길을 개척하며 묵묵히 예술가의 삶을 걸어온 박수철의 발자취를 돌아보고, 그의 오랜 꿈이었던 그림이 지닌 의미를 되새겨보려 한다                                               포항시립미술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