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행 등 산 편/경상·북도 여행방 549

전국에서 가장 긴 포항 해상스카이워크

포항시외버스터미널에서 900번버스로 환호여중에 내려 1.6km를걸어 해상스카이워크로 갔다.환호마을의 백사장에는 갈매기들이오수를 즐기고 있었고 스카이워크의파도는 외지인을 격하게 환영해 주었다.小寒,大寒 날씨답게 제법 맵싸한 날씨였다. 세차게 몰아치는 파도가심장을 쿵쾅거리게 하고, 갈매기울음소리는 하늘을 가른다발아래 펼쳐진 바다는내 마음을 비추는 거울 같고끝없이 펼쳐진 수평선은 희망을향해 나아가는 길처럼 보인다 삭막한 도시의 콘크리트 숲에서지쳐있던 마음이 웅장한바다의 품에 안겨 평화를 찾는다자연의  위대함 앞에 겸허해지며나 스스로 작은 존재임을 깨닫는다비록 세상이 끊임없이 변하더라도이곳에 서서 자연과 하나 되고 싶다 환호마을을 지나 스카이워크로 걸어간다 환호공원 방면의 풍경    환호마을   경북동해안 국가..

반곡지의 겨울 이야기

겨울의 산천은 어딜 가나 스산하다왕버들 반영과 복사꽃 어우러지는아름답던 반곡지에도 찬바람이 분다그 많던 사람들은 어디서 무엇을 할까북적이던 저수지가 고요해서 좋다고목과 함께 이 쓸쓸함을 즐겨 본다 고목이 지키는 호수 왕버들 잎 진 가지 호수에 드리우고복사꽃 향기 겨울바람에 흩어졌네물오리 신이 나서 정신없이 쏘다니고갈대는 호수 위를 넋 잃고 바라보네  북적이던 사람들의 발길은 끊기고터줏대감 왕버들은 호수를 지키네겨울햇살에 드러난 가지마다세월의 흔적이 깊이깊이 새겨진 채 봄이 오면 다시 꽃 피고 새 울겠지만지금 이 순간 고목은 쓸쓸하기만 하네고요히 잠든 호수 위에 비친 하늘은오늘도 변함없이 넓고 푸르다

영남대학교 가을과 박정희 동상

오늘이 절기로 소설小雪이다더 늦기 전에 영남대학교를 갔다해마다 고운 단풍을 보러 갔는데벌써 가을은 물러설 자리를 찾는다메타세쿼이아만이 가을로 남아 있다낙엽 깔린 철학자의 길 일부를 돌고내려오니 박정희 동상이 눈에 띄었다영남대학교 설립자로 표기되어 있었다나라의 가난을 물리쳐 부국을 만들고도그 공과를 두고 왈가왈부하니 면목없다늦가을 바람이 불었지만 가슴은 훈훈했다                       철학자의 길

대부잠수교 코스모스가 절정이다 (2024.10.17)

대부잠수교의 코스모스가 절정이다해마다 피는 꽃이지만 올해가 최고다 대부잠수교의 가을 노래 핑크빛 물결 출렁이는 들판황금빛 코스모스와 춤을 추네하늘을 향해 고개 든 꽃잎들금호강 굽이 따라 춤을 추네 꽃잎들 사이로 비치는 햇살산들바람에 흔들리는 꽃바다걸음을 멈추고 바라보는 이마다마음에 피어나는 시심詩心 푸른 하늘 아래 펼쳐진 화원자연과 도시가 어우러진 풍경대부잠수교의 꽃들은 오늘도 가을의 속삭임을 전하네

진평왕릉에서 명활성까지(숲머리 둑방길) 맨발로 걷다

엄마의 품속 같은 휴식처인 진평왕릉에서명활성.  왕복 3.6km를 맨발로 걸었다맨발로 걸어도 좋게 정비가 잘 되어 있어걷는 이가 많았으며 시간이 되면 복원된명활성 산책로도 걸어 보고 싶었다  맨발의 역사 산책 진평왕릉에서 명활성까지맨발로 밟는 3.6km 역사의 길 돌과 흙이 전하는 옛 이야기시간을 거슬러 흐르는 발자국 잘 다듬어진 길 위로과거와 현재가 만나는 순간 역사의 숨결과 맞닿는 피부기쁨으로 벅차오르는 가슴 명활성에 이르러 돌아보니맨발의 여정은 역사의 동행 진평왕릉 (신라 26대 진평왕의 능) 유홍준 교수 - 경주 시내에 있는 155개 고분 중에서 왕릉으로서 위용을 잃지 않으면서도소담하고 온화한 느낌을 주는 고분은 진평왕릉 뿐이다  진평왕릉   진평왕릉   진평왕릉   진평왕릉  진평왕릉 숲머리 둑..

경주 황복사지 삼층석탑 (국보 제37호)

진평왕릉에서 황복사지 삼층석탑까지 걸었다삼층석탑은 경주시 황복사터에 있는 통일신라 시기에 건립된 석조 불탑으로신문왕의 명복을 빌기 위해 세웠다고 한다가는 길은 1km 정도로 길 양편엔 무르익은벼 이삭들이 고개  숙여 여행자를 맞는다 천년의 침묵, 황복사지 삼층석탑 고요한 돌 위에 새겨진 시간신문왕의 꿈과 백성의 기원삼층으로 솟아 하늘을 품은 탑역사의 흐름 속에 굳건히 서있네 풍파를 견딘 화강암의 의지꺾이지 않는 신라의 혼백오늘도 묵묵히 과거를 말하고미래를 향해 고개 들어 바라보네 진평왕릉에서 휴식을 취하다 가는 방향, 산 아래로 삼층석탑이 보인다       완연한 가을이다             상륜부의 노반露盤   간절한 기원祈願   귀부 (비석 받침)  귀부     귀부   귀부   경주 낭산 추정 고..

운문사 솔바람길의 꽃무릇

추석 전날. 가족들과 함께한 솔바람길 산책.운문사 가는 길 옆으로 붉은 꽃무릇이 활짝 피었다모처럼 모인 우리 식구들을환영하는 모습이라 기분 좋은 하루를 즐겁게 보내며 지냈다 솔바람 속 가족의 발걸음운문사로 향하는 길 길가에 핀 붉은 꽃무릇가을의 속삭임을 전하네 함께 걷는 이 순간추억은 꽃처럼 피어나고 행복은 바람결에 실려우리 곁을 맴도네 꽃무릇 빛깔 마음에 담아돌아가는 길, 기쁨도 가득.                 솔바람길  운문사   운문사 대웅보전  운문사 대웅보전

경산 남천의 푸른 하늘 흰 구름

입추, 처서가 지났으니 가을인데낮의 온도는 여전히 여름이다집에서  바깥을 바라보니 푸른 하늘에흰 구름 떠다니는 영락없는 가을이다카메라를 둘러메고 남천을 걸었다 남천의 하늘은흰 구름 떠다니는 푸른 캔버스걸음마다 펼쳐지는 자연의 아름다운 서사 맑고 투명한 바람 속에높아만 가는 하늘그 끝없는 푸르름에마음을 맡긴다 굽이굽이마다자연이 선물한 고요 그리운 이와 함께하고픈 이 순간영원히 내 마음속에 머문다

첨성대와 백일홍

첨성대에서 월성 가는 길목에대단지 백일홍꽃단지가 있다 첨성대 아래, 작은 꽃송이들붉게 피어난 백일홍의 물결작고 소박한 그대의 모습이천년의 탑을 감싸 안으며세월의 흐름을 부드럽게 잇고 있네 흐드러지게 피어난 작은 꽃송이들천천히 바람에 몸을 흔들고그 붉은빛으로 시간을 채우며첨성대 아래, 아름다운 여름을한 송이, 한 송이, 피워내고 있네                           백일홍꽃단지 옆에 있던 후투티

신라 속으로 - 경주 월성 (사적 제16호). 석빙고 (보물 제66호)

경주역사유적지구에서 본 월성   경주 월성은 신라 초기에 축조되어 멸망하는시기까지 지속적으로 사용된 왕성이다.고려시대 이후에는 재사용되지 않았다는점에서, 신라의 성장과 번영, 그리고멸망기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 준다.이처럼 월성은 핵심적인 도성 유적이라는점에서 역사적으로 중요한 의미가 있다 고요한 월성 길을 따라뜨거운 태양 아랠 걷는다한 걸음 한 걸음 역사의숨결을 밟으며 나아간다 땀방울이 이마를 타고 흐르고느리게 흐르는 시간 속에서 그렇게 도착한 석빙고,차가운 돌벽이 내게 말을 건넨다'더위에 지친 발걸음이여,여기서 잠시 쉬어가라' 돌 속 깊은 곳에서 전해오는 시원함이마음까지 스며들 때여름의 뜨거움은 잠시 멈추고역사는 오늘도 여전히그 자리에서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석빙고 환기구멍  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