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팔현생태공원의 유채꽃이 만발했다. 산과 왕버들숲, 그리고 금호강과 함께 넓은 공원에 활짝 핀 유채꽃이 커다란 캔버스에 그려진 한 폭의 아름다운 유채화가 되었다. 유채화에 취하여 나는 벌이 되어 날아갔다. 예비부부들은 웨딩사진을, 사진가들은 수리부엉이(천연기념물)를 찍기 위하여 역시 이곳에 날아왔다. 모두가 어우러진 봄날의 화사한 풍경이 되었다. 팔현의 봄 황금빛 물결 출렁이는 유채꽃 바다왕버들 가지 푸른 하늘에 춤추고고요한 산자락은 비밀을 품은 듯 수리부엉이 날개 편 하늘 아래봄볕에 물든 사람들 웃음소리꽃길 따라 흩어지는 발자국들 시간이 멈춘 듯 노란 꽃잎 사이로자연의 숨결이 서로를 부르고저 멀리 수리부엉이 지키는 숲 황금빛 물결과 푸른빛 생명이한 폭의 그림처럼 펼쳐진 팔현에서봄은 조용히 우리를 초대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