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행 등 산 편 1865

임당유적전시관 / 생활유적과 무덤유적을 함께 아우르다

대한민국 최초로 고대인들의 삶과 죽음에 얽힌 이야기를 ‘생활유적(삶)’과 ‘무덤유적(죽음)’, 사람뼈 등으로 보는 임당 유적의 역사 이야기 등을 흥미진진하게 풀어놓은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인다. 대규모 고분군과 토성(土城), 마을 유적은 물론 다양한 동물 뼈와 사람뼈까지 확인할 수 있는 복합유적이 있으며, 또한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사람뼈가 출토된 곳으로 손꼽히는 곳으로 문화의 가치를 보존하고 알리고자 임당유적전시관을 건립하였다. (임당유적전시관 홈페이지) 개관 기념 특별기획전인 임당 명품 10選전을 비롯하여 임당유적실, 자연유물실, 3층 전망대를 둘러보고 임당고분군을 잠시 들렸다. 1선 ; 청동 말머리 허리띠고리 2선 ; 기마인물형 토기 3선 ; 뚜껑 있는 말머리장식 굽다리 바리 4선 ; 큰..

봉암누리길(욱수골주차장 - 봉암폭포)을 걷다

제21대 대통령 선거일 오후. 욱수골 봉암 누리길을 걸었다. 욱수골 공영주차장에서 소바우, 욱수지를 지나 봉암폭포까지 다녀왔다. 봉암마을을 다니는 자동차가 간혹 다녔지만 녹음이 우거진 누리길을 걷는 내내 짙은 봄맛을 온몸으로 느끼는 상쾌한 산책이었다. 누리길의 중간 지점에 있는 욱수지 정자에서 앞에 펼쳐진 진초록의 저수지를 바라보며 한참 동안 멍하니 앉아 있는 휴식이 좋았다. 욱수지를 지나 비가 오면 눈물을 흘린다는 눈물바우에서 봉암폭포로 갔다 나오며 산 아래 막 익기 시작하는 산딸기도 따 먹었다. 전에 없던 욱수지까지의 나무데크길이 안전 보행에 큰 도움이 되었으며 욱수지 둘레에도 데크길을 만든다니 정말 기쁜 소식이다. 천천히 걸어 왕복 2시간 정도면 되지만 바삐 걸을 필요가 없는 봉암 누리길도 계획된 ..

율하천 금계국 - 마음까지 부자 된 듯

호국영령추모제가 열린 대구 충혼탑에 갔다가 금계국이 아름답게 피었다고 소문난 율하천을 찾아갔다. 꿀을 찾아 날아다니는 벌처럼 금계국의 아름다움을 찾아 율하천으로 갔다. 율하 5교에서 출발하여 6교, 7교를 돌아오며 금계국의 나라를 걸었다. 전성기를 막 지난 감은 있었지만 조금은 허술한 아름다움도 이제는 용서된다. 완벽하게 꽉 찬 아름다움도 좋지만 어딘가 부족한 면면도 이제는 아름답게 보인다. 황금으로 물들인 율하천변을 걷는 것만으로도 온 세상이 부자처럼 보이는 넉넉한 마음이 된다. 계절이 뚜렷한 대한민국을 지켜준 호국영령들에게 감사한 6월의 첫날이다.

가왕 송흥록 국창 박초월 생가 - 동편제 마을에 가다

가왕 송흥록 국창 박초월이 살았던 곳으로 10 가구의 주민을 이주하고 그 시대의 초가현태로 2000년 7월 28일에 복원했다. 송흥록(1801~1863)은 조선 정조 초기 권삼득의 고수 송첨지의 아들로 태어나 12세에 백운산 월광선사에게 공부하였고, 1859년(철종 10)에 정3품 통정대부 벼슬에 제수된 조선 말기 순조, 현종, 철종대에 걸친 명창이다. 계면조, 진양조의 완성, 메나리조 도입과 모든 가사를 집대성하여 판소리의 중사조라 불리며, ‘가왕’의 칭호를 받았다. 춘향가의 옥중가 중에서 귀곡성이 장기이며, 제자 박만순과 동생 송광록, 송광록의 아들 송우룡, 송우룡의 아들 송만갑으로 이어지는 송문일가의 소리를 이루었다. 박초월(1916~1983)은 12세에 김정문에게 흥부가를, 송만갑 지도로 춘향가,..

남원 황산대첩비지 (사적 1104호)

고려 말에 이성계(李成桂)가 황산에서 왜구를 섬멸한 일을 기록한 비가 있던 곳이다. 황산은 운봉읍 소재지에서 동쪽으로 약 8㎞ 떨어진 해발 695m의 바위산이다. 황산대첩은 이후 크게 알려져 그 내용이「용비어천가(龍飛御天歌)」에도 수록되었다. 1577년(선조 10)에는 당시의 승전 사실을 길이 전하기 위하여 호조판서 김귀영(金貴榮, 1520∼1593)이 글을 짓고 송인(宋寅, 1517∼1584)의 글씨로 새긴 황산대첩비가 건립되었다. 건립 당시에는 비각(碑閣) · 별장청(別將廳) 등의 다른 건물도 지어 비를 지키도록 하였다. 지금도 비터에는 그 흔적이 남아 있다. 1945년 1월에 남원의 경찰은 일제의 민족문화 말살정책에 따라 소방대를 동원하여 비를 폭파하고 비문의 글자를 긁어 버렸다.1963년에 사적으..

동악산 도림사 (전남 문화재자료 제22호)

도림사(道林寺)는 전라남도 곡성군 곡성읍에서 서남쪽으로 4000m 떨어진 동악산(動樂山) 줄기에 자리한 형제봉의 중턱에 있다. 이 절은 대한불교조계종 제19교구의 본사인 화엄사(華嚴寺)의 말사이다. 사찰에서 전해 내려오는 말에 따르면, 660년(태종무열왕 7) 원효(元曉)가 사불산(四佛山) 화엄사(華嚴寺)로부터 절을 옮겨올 당시 풍악이 온 산을 진동했다고 하여 동악산이라 불렀고, 도인(道人)이 숲처럼 모여들어 도림사라 하였다고 한다. 또 일설에는 태조의 계비 신덕왕후(神德王后)가 절을 후원하여 신덕사(神德寺)라 불렀다고 전해진다. 절 앞 계곡은 시도기념물로 지정되어 있는데, 넓고 편편한 바위가 좋아 예로부터 수많은 시인 묵객들이 즐겨 찾았다. 도림사 계곡 (전라남도 기념물 제101..

제15회 곡성세계장미축제 - 장미에 취하다

수억만 송이의 장미가 향연을 이루는 곡성세계장미축제가 곡성 기차마을 장미공원에서 개최되고 있다. 15회 째인 2025년에는 5월 16일부터 25일까지 곡성섬진강기차마을에서 열리고 있다. 쉽게 볼 수 없는 전 세계 명품 장미를 한곳에서 볼 수 있는 국내 유일의 기회! 열흘 이상 이어지는 곡성세계장미축제는 매년 30만 명 이상이 찾는 대표 꽃 축제이다. 축제장은 늘 다양한 이벤트와 공연, 즐길거리가 가득하여 가족, 친구, 연인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는다. 5월 24일에 75,000㎡를 가득 채운 장미향에 취하다 돌아왔다. 오월 햇살 쏟아지는 곡성 땅에붉고 흰 물결 향기로운 바다 펼쳐졌네겹겹이 피어난 꽃잎마다 사랑이 속삭이고가는 발걸음마다 설렘이 가득 차올라라 벨벳 같은 붉은 장미 열정의 노래 부르고순백의 하얀..

거창 Y자형출렁다리에 오르다

거창항노화랜드 Y자형 출렁다리는 국내 최초 Y자형 교각 없는 출렁다리다. 해발 600m에 길이는 약 100m이다. 576 계단을 천천히 오르면 탁 트인 시야에 들어오는 아름다운 출렁다리와 삼각 꼭짓점마다 있는 전망대에서 보는 풍광이 가슴을 확 트이게 한다. 거창 Y자형출렁다리 위에 서니가슴은 뻥 뚫리고 온 세상이 내 발아래 흔들리는 발걸음마다새로운 세상이 펼쳐지고산맥은 춤추고 바람은 노래 부르네 자연의 위대함 앞에내 영혼은 한없이 겸허해지고세상의 번뇌여, 잠시 잊으라이곳은 평화와 감동만이 가득한 곳 이 순간 나는 하늘과 땅 사이자유롭게 떠 도는 한 마리 새가 되어거창의 아름다움을 가슴에 담는다 가조 3경 - 용소龍沼 출렁다리에서 본 항노화힐링랜드 숲 속..

거창 항노화힐링랜드 숲 속의 집에서 2박 3일

2박 3일 일정으로 거창 항노화힐링랜드 숲 속의 집 101호(잠두봉)에서 휴식을 취하고 왔다. 대구에서 100km 정도의 가까운 곳이고 아직 가 본 적이 없는 휴양림이라 숲나들이에서 어려운 예약을 하였다. 자연휴양림의 숙소 중 숲 속의 집이 예약 경쟁이 가장 치열하기 때문이다. 다행히 비수기에 해당하는 일, 월, 화요일로 날짜를 잡으니 주말이나 휴일보다 수월하게 방을 구할 수 있었다. 집에서 약 1시간 남짓 달려 오후 3시에 입실하니 숙소는 깨끗하고 주위의 환경도 아주 좋았다. 인덕션이 부착된 식탁과 의자와 테이블이 있는 베란다, 편안한 침대가 있는 이층 다락방. 모든 시설이 다른 휴양림보다 월등하게 좋았다. 힐링랜드에 있을 동안 견암폭포, 치유의 숲 무장애 데크로드를 걷고, 산길에 잘 조성된 576..

거창 창포원의 봄을 걷다

거창 창포원은 공원면적 공원면적이 424,164㎡로 대규모 대규모 수변생태공원이다. 합천댐을 조성하면서 생겨난 수몰지역이지만 국가하천인 황강의 수변경관과 어울리는 생태공원을 조성하여 하천 수질도 보호하고, 관광자원을 만들어 지역 경제 활성화에 도움을 주자는 취지에서 조성하게 되었다. 창포는 수질을 정화시키는 식물로 단옷날 머리를 감는 전통적인 풍속과 실용성을 가지고 있고 또한 꽃창포는 '창포에 비해 아름다운 꽃을 피운다.'는 뜻에서 그 이름이 유래된 것과 같이 자태가 곱고매우 아름다운 꽃이다. 지금은 친환경 생태공원으로 봄에는 100만 본 이상 식재된 꽃창포가 아름답게 군락을 이루고, 여름철은 연꽃, 수련, 수국을 테마로, 가을은 국화, 단풍을, 겨울에는 열대식물원과 유수지와 습지 주변에 억새, 갈대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