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대 대통령 선거일 오후. 욱수골 봉암 누리길을 걸었다. 욱수골 공영주차장에서 소바우, 욱수지를 지나 봉암폭포까지 다녀왔다. 봉암마을을 다니는 자동차가 간혹 다녔지만 녹음이 우거진 누리길을 걷는 내내 짙은 봄맛을 온몸으로 느끼는 상쾌한 산책이었다. 누리길의 중간 지점에 있는 욱수지 정자에서 앞에 펼쳐진 진초록의 저수지를 바라보며 한참 동안 멍하니 앉아 있는 휴식이 좋았다. 욱수지를 지나 비가 오면 눈물을 흘린다는 눈물바우에서 봉암폭포로 갔다 나오며 산 아래 막 익기 시작하는 산딸기도 따 먹었다. 전에 없던 욱수지까지의 나무데크길이 안전 보행에 큰 도움이 되었으며 욱수지 둘레에도 데크길을 만든다니 정말 기쁜 소식이다. 천천히 걸어 왕복 2시간 정도면 되지만 바삐 걸을 필요가 없는 봉암 누리길도 계획된 공사가 마무리되면 대구의 훌륭한 걷기길이 될 것이다.
욱수골 공영주차장에서 출발
암벽 타기 연습장에서부터 나무데크길이 잘 놓여 있다
소바우
봉암 누리길은 생각을 담는 길에 속한다
욱수지
눈물바우
봉암폭포 정자
2020년 4월 16일의 봉암폭포
봉암폭포 정자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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