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하立夏 지난 지 한 달이고 보름 있으면 하지夏至다. 날씨도 낮에는 제법 덥다. 여름채비를 하는 게 맞는가 보다. 중산지 음악분수쇼가 가동을 하였다. 오후 2시를 넘긴 대지의 더운 기운에 서늘한 기운이 불어온다. 여름을 잣아 올리는 힘이 대단하다. 중산지의 윤슬이 오늘따라 더 반짝인다. 저 분수의 시동始動이 성공적으로 솟아오르듯 우리나라의 모든 일도 다 잘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낮의 햇살이 등을 밀어더운 바람이 물가를 감싼다 음악분수의 심장이 뛰고물기둥이 하늘로 솟구치며여름이란 이름을 불러올린다 윤슬이 반짝이는 호수 위에소망 하나 얹어 본다저 분수처럼 힘차게 솟아오르길 바람은 응원의 박수를 보내고물결은 조용히 고개를 끄덕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