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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잠수교 해바라기의 황금빛 유혹

대부잠수교의 정식 명칭은 경산 하양경관농업단지다. 이곳의 넓게 펼쳐진 공간에 4월 초까지는 파릇파릇한 보리 새싹들이 5월에는 숨겨진 장미 명소로 보는 이들의 마음을 설레게 한다. 여름이 되면 다시 고흐의 그림을 연상시키는 낭만적인 황금빛 해바라기가 물결을 이루고 해바라기 옆으로는 화려한 꽃 칸나가 붉은 열정을 자랑하며 끝없이 펼쳐진다. 가을에는 코스모스가 시민들의 발길을 멈추게 한다. 계절마다 옷을 갈아입는 이곳은 시민들에게 산책과 휴식 그리고 인생 샷을 남길 수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7월 초순인데도 날씨는 한더위를 방불케 하는 찜통더위다. 해바라기가 만개했다는 소식을 진즉 들었지만 더위 때문에 미루다가 7월 8일 대낮을 피한 저녁나절에 대부잠수교로 갔다. 해바라기도 더위에는 예외가 되지 않은 모양..

제20회 상화문학제 문학의 밤과 수성못 야경

2025 제20회 상화문학제가 7월 4일부터 6일까지 수성문화원과 수성못 상화동산에서 열리고 있다. 둘쨋날인 7월 5일 저녁 7시 30분에 시작되는 문학의 밤에 참여하였다가 노을이 아름다운 수성못둑을 걸었다. 뜨거운 여름의 열기를 식히는 시원한 분수가 연신 하늘을 향해 물을 뿜었고 붉은 석양 아래에서는 젊은이들의 버스킹이 산책객들의 발걸음을 멈추게 하고 있었다. 대구가 낳은 민족 시인 이상화의 '상화 시와 정신'이 오늘의 소중한 '문화 콘텐츠' 되기를 희망한다는 시인 손진은 조직위원장의 말씀이 귀에 맴돌았다. 식전 공연 상화문학제 조직위원장이신 손진은 시인의 개회사 수성못의 버스킹

태종대의 새로운 수국 명소 - 태종대 법융사 수국

태종대에는 수국 명소가 두 군데 있다. 워낙 잘 알려진 태종사 수국과 일반인에게 생소한 법융사 수국이 있다. 오늘 태종사 수국을 구경하고 황칠나무숲길을 따라 1km 거리에 있는 법융사 수국을 구경하러 갔다. 황칠나무숲길 1km는 그야말로 세상사 모두 잊고 쉬엄쉬엄 걸으면 딱 좋은 길이었다. 법융사의 수국은 입구에서부터 대단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 느낌은 약간 경사진 곳에 있는 광장으로 갈수록 여기가 진짜 수국의 명소로구나 하는 것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그리 좁지도 넓지도 않은 정원에 깨끗하게 잘 정리되어 피어 있는 수국은 정갈하기 이를 데 없었으며 한참을 바라보고 있노라니 마음까지 정화되는 기분이 들었다. 태종대 주차장과 가까이 있어 이곳을 먼저 본 사람들은 태종사 수국을 건성으로 보고 지나친다는..

최고의 수국 명소 - 태종대 태종사 수국을 만나다 (2025.7.2)

태종사는 7월 5일부터 13일까지 ‘제15회 수국꽃 문화 축제’를 연다. 코로나와 심한 가뭄으로 중단되었던 축제를 6년 만에 연다. 축제를 앞둔 7월 2일 태종대 태종사를 찾았다. 부산역에서 101번 버스를 타고 태종대 입구에서 내려 녹음이 우거진 산책로를 따라 태종사까지 걸어갔다. 축제가 곧 있을 걸 아는지 수국도 꽃을 활짝 피어 놓고 손님맞이 준비를 끝내 놓고 있었다. 축제가 시작되면 몰려올 인파에 대비하여 나처럼 미리 꽃을 감상하러 온 사람들도 많았다. 참 아름다운 수국꽃밭이었다. 꽃 사이사이로 산책길도 잘 조성이 되어 있어 여유롭게 꽃을 감상하며 뜨거운 초여름 날씨를 행복한 마음으로 거니는 모습들이 보기에 참 좋았다. 철마다 아름답게 피는 꽃을 찾아다니는 사람들의 행복한 모습이 일상으로 돌아가서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