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행 등 산 편/강원·제주 여행방 105

이국적인 풍경 - 제주 사계해변

사계란 해안변을 따라 형성된 깨끗한 모래와 푸른 물이 어우러지는 명사 벽계를 일컫는 말이다. 사계해변은 산방산 바로 아래쪽에 위치한 작고 한적한 해변으로 해수욕은 할 수 없다. 올레길 10코스 구간을 따라 걷다 보면 사계해변에서 산방산과 한라산, 그리고 용머리해안까지 한눈에 담아 볼 수 있다. 사계해변은 그 특유한 한적한 분위기뿐만 아니라, 주변의 유명한 관광지가 많아 이름이 더 널리 알려졌다. 영주 10경 중 하나인 산방굴사, 용머리 해안 및 형제섬 등 천연 관광 자원을 갖춘 곳이다. 사계해변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남쪽에 위치한 해변이기도 하며 간조 때만 볼 수 있는 독특한 화산석과 바위층들이 눈길을 끈다. 이런 바위들에 생긴 독특한 구멍들을 마린 포트홀이라 하는데 마치 외계행성이나 달의 분화구처럼 생겼..

서귀포 김정희 유배지(사적 제487호), 제주추사관 - 추사의 삶, 학문, 예술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에 있는 대정현성(대정읍성) 안에 김정희 선생의 유배지가 있고 그곳에 김정희 선생의 삶과 학문, 예술세계를 기리기 위해 2010년 5월 건립된 추사관이 있다. 제주추사관에 부치는 시 바다 건너 유배지에 홀로 찾아온 달빛 대정읍 고요한 밤 추사의 붓끝에 맺히네 귀양살이 쓸쓸함은 깊은 예술로 피어나고 검은 돌담 너머로 역사의 숨결 흐르네유배의 고통 속에 피어낸 새로운 글씨 세한도의 강인함은 시간을 넘어 빛나고 제주 바람 속에서도 꺾이지 않던 그 기상 추사관에 남겨진 붓끝의 혼이 아직 살아있네귤립 서풍에 종이 위 먹물이 마르고 추사체의 창공은 더욱 넓게 퍼져가네 유배의 섬에서 찾은  예술의 새 지평 오늘도 그 정신은 대정읍에 깊이 스며드네                 본가즉전 소창다명 - ..

제주 알뜨르비행장. 비행기 격납고

알뜨르비행장은 일본 해군이 1931년부터 건설하기 시작하였고, 1937년 중일전쟁 초기 폭격기지로 사용하면서 1945년 일본 본토결전 작전준비 비행장으로 이용되었다. 비행기 격납고는 당시 일본군들이 제주도민들을 강제 동원하여 건설한 전투기 격납고이다. 현재 19기가 원형 그대로 보존되어 있고 1기는 잔재만 남아 있으며, 이 가운데 10기가 국가등록문화재로 등록되었다.           격납고 앞의 설치미술 - 애국기매국기

세계지질공원 / 제주 선흘곶 동백동산 5.1km를 걷다

제주 생태관광의 또 다른 명소인 동백동산은 생태적 우수성을 인정받아 2011년에는 람사르 습지로, 2014년에는 세계지질공원 대표 명소로 지정되었다. 화산 폭발 후 흘러내린 용암이 쪼개지면서 형성된 제주의 숲, 곶자왈은 물이 고이는 습지가 만들어지기 어려운 구조다. 하지만 동백동산은 용암이 판형으로 남아 물이 빠져 내려가지 않고 고여 있게 된다. 이를 ‘파호이호이용암’이라 부르며 이 용암으로 습지와 동굴, 그리고 용암언덕 튜물러스가 만들어져 숲을 이룬다. 전국 최대 상록수림인 동백동산 5.1km의 탐방거리를 걸었다. 바람은 숲길을 따라숨을 고르고이끼 낀 나무뿌리는 천천히오래된 이야기를 꺼낸다 잎새 하나 돌 하나버려진 것 없는 숲곶자왈은 살아 있는 화석처럼지금도 조용히 자라난다 람사르의 물길 따라양치식물의..

제주의 허파 / 제주곶자왈도립공원

곶자왈이란 화산활동으로 분출된 용암류가 만들어낸 불규칙한 암석덩어리들이 널려 있는 지대에 형성된 숲을 말한다. 곶자왈은 과거에는 경작이 불가능하여 버려진 땅으로 여겨졌지만 환경의 가치가 더욱 중요시되고 있는 현재는 자연생태계가 잘 보존되어 있어 자연자원과 생태계의 보존가치가 높은 지역이 되었고, 따라서 제주에서 중요한 의미를 가지게 되었다.       다섯 탐방코스 중 편도 1.5km (30분)의 테우리길을 걸었다                             팥배나무 - 생태공원의 조류유인식물로 좋다 약 15m 높잉서 곶자왈을 관찰하고 주위 경관을 조망하는 곶자왈전망대  곶자왈전망대 아래 풍경  곶자왈전망대에서 본 산방산

그림 같은 풍경의 에메랄드빛 협재해수욕장

협재해수욕장은 해안이 흰색의 순수 패사로 이루어진 사빈해안으로 검은색의 현무암이 해안 곳곳에 노출되어 서로 대조를 이룬다. 해안의 길이는 1,100m에 이르며, 수심이 얕고 경사가 완만하여 가족 단위의 피서객이 많이 찾는 곳이다.  협재의 속삭임 하얀 모래는 달의 미소처럼 넓게 펼쳐지고 에메랄드빛 바다는 하늘의 꿈을 담아낸다 검은 현무암 위로 파도의 이야기가 흐르고 멀리 풍차들은 바다의 숨결을 듣는다발자국마다 남겨진 여행자의 기억들 모래 위에 그려졌다 사라지는 순간의 기록 바람은 제주의 오랜 전설을 속삭이고 파도는 시간의 노래를 부른다하얀 모래와 검은 돌이 그린 경계에서 영원과 찰나가 만나는 협재의 풍경 청록빛 꿈을 안고 돌아가는 이들에게 제주는 가슴속에 작은 바다를 선물한다

한국형 웰니스관광지 / 서귀포 치유의 숲

평균수령 60년 이상 된 전국 최고의 편백숲을 자랑하는 서귀포 치유의 숲을 걸었다. 노고록무장애나눔길을 걸어 방문자 센터까지 갔다가 올 때는 가멍오멍숲길로 내려왔다. 왕복 3.8km를 걸었다. 숲 속에서 풍성한 피톤치드와 햇빛, 바람, 아름다운 경치를 즐긴 힐링 여행이었다. 서귀포 치유의 숲 초록 향기 짙게 밴 숲길을 거니니60년 세월 품은 편백 숲은 깊고 푸르네지친 마음 어루만지는 숲의 속삭임새들의 노래, 바람의 숨결, 대지의 온기 고요한 숲길 따라 걸으며잃어버린 나를 찾네도시의 번잡함 잊고자연과 하나 되는 시간 편백의 청량한 기운 마시며삶의 무게 내려놓으니자연의 품 안에서새로운 힘 얻어가네

자연과 예술이 만나는 서귀포의 자연 명소 / 자구리공원

자구리공원은 서귀포의 자연 명소로 제주 올레길 6코스에 해당한다. 예술과 자연이 만나는 자구리 문화예술공원과 자구리 담수욕장이 있다. 제주도의 아름다운 바다를 보면서, 작가들의 숨결이 느껴지는 작품을 감상하며 걸을 수 있는 제주 산책길이다. 이중섭 화백이 아내와 두 아들과 함께 게를 잡으며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는 자구리 해안이기도 하다.                   소남머리 담수욕장                     자구리 담수욕장

제주 구좌읍 동복리 마을 보호수 - 팽나무

제주 여행 중에 만난 보호수로 지정된 팽나무. 수령을 계산해 보니 150년이 넘었다(1982년 지정). 키가 5m이고 둘레가 3.2m로 적혀있다. 멀리서부터 눈에 띄게 멋스럽고 분위기가 있다. 밑동의 뒤틀리고 옹이 진 형태는 생명력의 강인함을 보인다. 누구도 흉내 낼 수 없는 자연만이 빚을 수 있는 솜씨 좋은 작품이다. 저 팽나무 아래에서 잇엇던 희로애락의 이야기가 궁금하다 동복리 팽나무 푸른 하늘 맞닿은 제주 바닷가거친 바람 친구 삼아 뿌리내린 팽나무백오십 성상 굽이굽이 세월 품고묵묵히 마을 지키는 수호신 되었네 앙상한 가지마다 맺힌 삶의 흔적굽어진 허리 옹이 진 마디마다파도 소리 바람 노래 새겨져동복리 역사 담은 살아있는 기록이네 봄이면 새순 돋아 희망 노래하고여름이면 짙은 그늘 마을에 드리우고가을이..

눈부신 에메랄드빛의 함덕해수욕장에 서다

제주시에 있는 해수욕장 중에서 가장 대표적인 해수욕장이다. 본래 바다였던 곳이 바다가 낮아지면서 10~15m의 패사층을 넓게 이루며 형성되었다. 동쪽에는 서우산이 있어 관광시설에 적합하며 파도가 거세지 않고 수심이 낮으며 수온차가 작다. 동쪽에 서우봉이 있으며 계절에 따라 유채꽃과 갈대를 볼 수 있다. 협재해수욕장과 우도 산호해수욕장과 함께 대한민국에서 아주 보기 드문 에메랄드 빛 바다를 가지고 있다.   함덕의 에메랄드빛 파도 4월의 바람이 속삭이듯 스치는 날에제주 함덕, 그 눈부신 해변에 섰네에메랄드빛 파도, 찰랑이는 보석처럼내 마음을 사로잡는 아름다운 풍경 하얀 모래 위 옹기종기 모여 앉은 사람들파도 소리 웃음소리 행복이 넘쳐나네손을 뻗어 만져보는 차가운 바닷물싱그러운 바다 내음 가슴 깊이 새겨드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