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암산에서 바라본 경산 시가지 전경(사진=김진택 작) 마을은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모여 사는 곳입니다. 전통적 마을에는 생업과 의식주, 의례와 놀이 등 삶의 모든 희로애락이 깃들어 있는 공동체 문화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마을이라는 이름만으로도 입가에 미소가 번지고 마음이 따뜻해집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시대와 가치관이 변하면서 전통적인 마을공동체는 와해 되고 공동체 문화는 사라지고 있습니다. 좋은 일이(慶事) 산처럼 많은 살기 좋은 고장, 우리 경산(慶山)도 남들보다 빨랐던 도시화·산업화만큼 급속한 상실을 겪었습니다. 오래되고 쉽게 구할 수 없는 것들이 더 많은 가치를 지닙니다. 우리 마을 우리 동네의 골짜기 이름 하나, 전해져 오는 민담이나 전설 하나, 시간의 두께가 켜켜이 쌓인 공동체 문화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