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행 등 산 편/경산곡곡 마을이야기

‘경산곡곡 마을이야기’ 연재를 시작하며 - 경산인터넷뉴스

무철 양재완 2023. 3. 14. 18:34

성암산에서 바라본 경산 시가지 전경(사진=김진택 작)

 

마을은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모여 사는 곳입니다.

전통적 마을에는 생업과 의식주, 의례와 놀이 등 삶의 모든 희로애락이 깃들어 있는 공동체 문화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마을이라는 이름만으로도 입가에 미소가 번지고 마음이 따뜻해집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시대와 가치관이 변하면서 전통적인 마을공동체는 와해 되고 공동체 문화는 사라지고 있습니다.

 

좋은 일이(慶事) 산처럼 많은 살기 좋은 고장, 우리 경산(慶山)도 남들보다 빨랐던 도시화·산업화만큼 급속한 상실을 겪었습니다.

 

오래되고 쉽게 구할 수 없는 것들이 더 많은 가치를 지닙니다. 우리 마을 우리 동네의 골짜기 이름 하나, 전해져 오는 민담이나 전설 하나, 시간의 두께가 켜켜이 쌓인 공동체 문화는 우리의 정체성이자 미래의 자산입니다.

 

더욱이 오늘날은 문화의 시대입니다. 명품에는 반드시 스토리가 있듯이 명품도시에도 도시 고유의 이야기가 필요합니다. 경산 곡곡의 고유한 마을 이야기와 우리 어머니 아버지의 삶의 흔적은 그 자체로 경산 문화콘텐츠의 원형자원입니다.

 

본지는 이러한 자산이 더 잊혀지고 사라지기 전에 보전하고 알리기 위해 역량있는 필진으로 경산곡곡 마을 이야기 연재를 시작합니다.

 

필진으로는 이홍우 극작가(전 계명대 교수), 채광수 영남대 교수, 박경현 전 무학고 교장, 추영희 시인, 정명환, 양재완 사진작가, 본지 최상룡 발행인이 참여합니다.

 

경산의 정체성과 문화콘텐츠를 찾아 널리 알리고, 경산시민의 자긍심을 높이는 계기가 되길 기대합니다.

 

독자님들의 성원과 관심을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