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국영령추모제가 열린 대구 충혼탑에 갔다가 금계국이 아름답게 피었다고 소문난 율하천을 찾아갔다. 꿀을 찾아 날아다니는 벌처럼 금계국의 아름다움을 찾아 율하천으로 갔다. 율하 5교에서 출발하여 6교, 7교를 돌아오며 금계국의 나라를 걸었다. 전성기를 막 지난 감은 있었지만 조금은 허술한 아름다움도 이제는 용서된다. 완벽하게 꽉 찬 아름다움도 좋지만 어딘가 부족한 면면도 이제는 아름답게 보인다. 황금으로 물들인 율하천변을 걷는 것만으로도 온 세상이 부자처럼 보이는 넉넉한 마음이 된다. 계절이 뚜렷한 대한민국을 지켜준 호국영령들에게 감사한 6월의 첫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