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상 생 활 편/취 미 사 진 방 501

노란 백합 피다

베란다에 노란 백합이 피었다'아시아틱 백합(Asiatic Lilies)'다꽃말은 '감사' '즐거움' 베란다의 노란 등불 회색 도시의 틈새에환한 등불 켜졌네배란다 가득 채운싱그러운 초록 물결 위로 고고히 솟아난 줄기마다하늘 향해 펼쳐진금빛 찬란한 꽃잎들따스한 햇살 머금고수줍은 미소 짓네 바람이 스쳐 갈 때마다은은한 향기 스며들어지친 마음 어루만지고챵밖 풍경마저희망으로 물들이네 오, 베란다의 노란 백합이여너의 아름다움에 취해오늘도 평화로운하루를 맞이하나니소박한 이 공간이작은 천국이 되었네

대구문인협회 - 2025년 두 번째 합동 출판기념회

시민과 함께 하는 2025년 두 번째 대구문인협회 합동 출판기념회가5월 15일 오후 5시 김광석길 야외콘서트홀에서 열렸다은가비 예술단의 퓨전북 연주를 시작으로 안윤하 회장님의 인사가 있은 후출판작가 14명, 낭송위원 15명이 참가하는 출판기념행사가 진행되었다이자규 시인이 마당을 열고 첫째, 둘째, 셋째 마당을 거친 후 김미숙 시인이 닫았다중간에 서희, 김일식의 노래와 통기타 연주 그리고 엔딩 공연으로조연옥의 섹소폰연주가 있은 후 안윤하 회장님이 전 출연진을 소개하며 행사를 마쳤다

텃밭이 없어도

고맙소 아파트에 살다 보니 마땅한 텃밭이 없다멀리에라도 채소 심을 밭때기가 없으니베란다 난간에다가 농사를 짓기로 했다 다이소에 가보니 화분걸이대를 팔기에두 개를 사 와서 상추를 심어 보았다정남향 햇볕 덕으로 싱싱하게 잘 큰다 유휴토지인 에어컨 실외기 위에는스티로폼 상자에 텃밭을 만들어케일을 심어 놓으니 이 또한 풍작이다 아침에 눈만 뜨면 보살피는 손길 있어싱싱한 무공해 채소를 마음 놓고 먹는 행복건강한 식생활을 위한 수고에 늘 감사하오

비 내리는 중산지를 맨발로 걷다

오후에 비가 추적주적 내린다. 집에서 7분 걸리는 맨발 걷기에 최적인 중산지로 간다. 조용하다. 맨발 걷기하는 사람들은 비를 좋아한다는데...그러고 보니 저녁 먹을 시간이구나. 나는 이런 조용한 장면이 마음에 든다. 조용한 분위기에 비까지 내려준다. 골목진 칵테일 바 카운터 구석진 자리에서 혼자 술 한잔 하는 기분이다. 천천히 천천히 저수지 한 바퀴 돌고 내친김에 한 바퀴 더 돌았다. 1.3km 둘레의 저수지에 걷는 사람이 한 두 사람 밖에 없으니 사색하는 철학자처럼 느릿느릿 걸어도 본다. 그 순간만큼은 철학자이다. 별로 좋아하는 직종은 아니지만. 송홧가루가 날리던 길바닥에 비가 내리니 초미세먼지도 좋다고 경고판이 알려 준다. 연두에서 초록으로 넘어가는 수목들은 한껏 물이 올라 눈이 시원하기 그지없다. ..

경산 남천의 노을

찬란한 마지막 페이지 붉은 노을 잦아들어 강물을 물들이듯숨 가쁜 날들 뒤로하고 미소 번지는 남천깊어진 눈가에 새겨진 삶의 풍경 아름다워라 찬란했던 꿈, 이제 푸른 지혜로 스며서두르지 않는 걸음, 연륜의 향기 그윽하고마지막 빛 발하는 노을처럼 깊은 통찰 빛나네 흐르는 세월 붙잡을 수 없지만찬란한 마지막 페이지 영원히 기억되리새로운 새벽 기다리듯 평온한 마음 맞으리

금호강변 벚꽃길을 걷다

벚꽃이 만발한 금호강변을 걸었다우방강촌마을 앞 꽃길을 걸었다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걷고 싶은 길이었다 금호강변 벚꽃길 하얀 꽃잎 아치가 하늘을 품고금호강 물결 위에 그림자 드리우네봄바람 살포시 꽃비를 내리고산책로 따라 꿈길이 열리네 강물은 속삭이고 꽃은 노래하니자연이 빚어낸 하얀 미로 속에발걸음마다 봄의 숨결 느껴지고잠시 멈춰 선 시간의 풍경화 하늘빛 스며든 강물 위로꽃잎은 춤추며 바람에 날리고고요한 발걸음 꽃길을 따라봄날의 추억이 마음에 피어나네 금호강 벚꽃길 찬란한 순간이여하얀 터널 속에 봄을 걷는 기쁨언제나 돌아와 다시 만날 약속꽃잎 따라 마음에 새겨두리라

경산문화관광재단 출범식 - 경산시민회관 (3/5)

경산문화관광재단은 5일 오후 1시 30분 시민회관 대강당에서 출범식을 갖고 ‘일상이 즐거운 문화 매력 도시 경산’이란 재단 비전 선포식을 통해지역 문화관광 정책을 체계적이고 효율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을 다짐하였다. 경산문화관광재단은 최상룡 경산인터넷뉴스 발행인을  대표이사로 선임하였다. 출범식은 식전행사와 오프닝 공연, 출범식이 있었고 이어 경산시립예술단의 특별공연, 초청가수(류원정, 정사공) 축하공연 순으로 행사가 진행되었다.       조현일 경산문화관광재단 이사장 (경산시장) 최상룡 경산문화관광재단 대표이사  최상룡 경산문화관광재단 대표이사

소심시향디카시협회 - 제106주년 3.1절 기념행사 (국립신암선열공원, 항일운동기념탑 참배)

소심시향디카시협회는 제106회 3.1절을 맞이하여 국립신암선열공원을 찾았다.행사에 참여한 14명의 회원들은 공원 관리자의 안내에 따라 헌향, 헌다 후 단체 참배를 하고 이곳에 계시는 선열들의 묘소를 둘러보며 그날의 함성을 기억했다이어 망우당공원에 있는 항일운동기념탑으로 이동하여 이면우 회장님의 헌다에 이어회원들은 힘차게 대한독립만세 3창을 하는 것으로 제106회 3.1절을 뜻깊게 보냈다.  ​​​​​​​​​​​​​​​​​​​​​​ ​​​​​​​

동대구역 박정희 동상

동대구역 광장 박정희 동상의밀짚모자를 쓰고 볏단을 든 모습을 보면굶주림이 다반사였던 시절이 떠오른다 서민이 정치인들의 이해타산은 모르지만가난에서 벗어나게 한 업적만은 안다'쌀 없으면 자립도 없다'는 말이 맞다지금은 세계에서 인정하는 부자나라다그 기초를 닦은 사람이 누구인지는 다 안다富國으로 만든 지도자를 기리는 뜻은 좋지만  동상을 꼭 세웠어야 했는지는 잘 모르겠다워낙 시끄러운 정치판이니 신물이 난다서민들이 마음 편하게 살도록 할 수는 없는가'내 일생 조국과 민족을 위하여'이런 마음으로 정치하는 사람이 보이지 않는다

남천과 욱수천 겨울 산책

새해 첫 일요일, 남천과 욱수천의 겨울 풍경 속으로 걸음을 옮겼다.오랜만에 찾은 경산 남천, 차가운 바람에 잔뜩 웅크린 왜가리들은 겨울의 묵언처럼 고요했다.새로운 한해를 맞은 사람들은 저마다의 활기로 찬 기운을 녹이고 있었지만남천의 물결은 시간의 무심함을 담고 흘러갔다.흐르는 물길 따라 걷다 보니 어느덧 욱수천에 닿았다. 욱수천 위를 미끄러지듯 지나는 대경선의 작은 열차, 그 너머 펼쳐진 저녁노을은 오늘을 풍요롭게 채워준 세상에 보내는 아름다운 감사 인사 같았다. 온 세상을 붉게 물들이는 그 황홀한 빛 속에서, 긴 하루의 여운과 깊은 평온함이 잔잔하게 퍼져갔다. 남천 영대교     파크골프장    남천 욱수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