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4 26

조선 후기 정자 - 경산 긍구정[肯構亭]

긍구정은 경상북도 경산시 압량읍 내리에 있는 조선 후기 정자로 김한손(金漢孫)[1456~1518]에 의해 처음 건립되었다. 김한손은 김일손(金馹孫)[1464~1498]의 사촌 형으로, 1498년(연산군 4)에 무오사화가 일어나자 청도에서 경산으로 이거한 후 은거하였다. 김한손은 은거 생활 중에 정자를 지었는데, 시간이 흐름에 따라 정자는 무너지고 이름도 잊혔다. 1819년(순조 19)에 김한손의 후손인 김영규(金永圭) 등이 정자를 중건하였으며, 이휘재(李彙載)[1795~1875]가 ‘긍구정’이라는 이름을 지어 주었다. ‘긍구(肯構)’는 성왕(成王)이 선왕의 대업을 보존하고 집을 지었다는 『주서(周書)』의 구절에서 차용한 것이다. 김한손의 후손들이 1921년에 원래의 터에서 북쪽으로 약간 옯겨 다시 중건하..

고흥의 새로운 랜드마크 - 고흥우주발사전망대

우주발사전망대는 한국 최초의 우주발사체 발사기지인 나로우주센터와 17km 직선거리에 위치해 있어 나로우주센터에서 로켓 발사하는 광경을 제대로 볼 수 있다. 주위에 용바위, 사자바위, 팔영대교 등 주변의 해안 절경들과 더불어 지역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주목받고 있다. 전망대는 지하 1층, 지상 7층으로 조성돼 있는데 7층에는 360도 회전하는 전망 카페에서 환상적인 뷰를 경험할 수 있다. 나로우주발사기지가 작게 보인다

나로우주센터 우주과학관 - 한국 최초의 우주발사체 발사기지

나로우주센터는 우리나라 최초의 인공위성 '나로호'가 발사된 곳으며 세계 13번째 우주센터로 우리나라 과학 발전의 역사가 숨 쉬는 곳이다. 나로우주센터 우주과학관에서는 네 개의 전시 공간에 총 129종의 전시품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우주과학의 이론과 실재를 체계적으로 꾸며놓아 우주과학 이론을 배우고 체험한다. 실제 크기의 나로호 모형 '4D 디지털 돔영상관'은 돔 형태의 180도 대형 스크린을 통해 우주와 관련한 흥미로운 영상을 상영한다 나로우주센터 캐릭터

고흥 봉래산 편백숲길을 걷다

봉래산은 전남 고흥 외나로도에 있는 높이 410m의 산이다. 나로도 편백숲은 일제 때 조성된 약 3만 주로 수령이 100년 이상이 된 거목들이다. 30m에 이르는 거목들이 멀리서 보면 숲 전체가 검은 무리를 띄고 있고 산 정상에서 바라보는 바다 조망이 아름답다.봉래산주차장에서 우주과학관으로 가는 길을 1.9km의 편백숲길을 걷고, 임도를 따라가기로 하고 멋진 자연의 품안으로 들어갔다. 봉래의 숨결 푸른 칼날 하늘 향해 곧게 뻗은 편백의 숲길그윽한 향기 품고 햇살마저 걸러진 곳고요한 초록의 세상 발걸음마다 평화가 가득 바람은 실바람 되어 가지 끝을 흔들고새들의 노랫소리 맑게 귓가에 머무네흙길의 부드러운 감촉 발끝에 전해오는자연의 따스한 숨결 온몸으로 느껴지네 숲길이 들이마시는 숲의 향기는지친 마음 어루만..

경산 남천의 노을

찬란한 마지막 페이지 붉은 노을 잦아들어 강물을 물들이듯숨 가쁜 날들 뒤로하고 미소 번지는 남천깊어진 눈가에 새겨진 삶의 풍경 아름다워라 찬란했던 꿈, 이제 푸른 지혜로 스며서두르지 않는 걸음, 연륜의 향기 그윽하고마지막 빛 발하는 노을처럼 깊은 통찰 빛나네 흐르는 세월 붙잡을 수 없지만찬란한 마지막 페이지 영원히 기억되리새로운 새벽 기다리듯 평온한 마음 맞으리

천오백년고찰 - 칠곡 송림사

대한불교조계종 제9교구 본사인 동화사의 말사이다. 신라 진흥왕 때 진나라 사신이 명관대사와 함께 불서 2,700권과 불사리를 가지고 왔는데, 이것을 봉안하기 위해 세운 절이다. 이때 호국안민을 위한 기원보탑을 세웠다고 한다. 1092년(선종 9) 대각국사 의천이 중수하고, 1235년 몽골의 3차 침입 때 전탑만 남고 폐허화되었다. 그뒤 중창했으나 1597년(선조 30)에 왜병들의 방화로 다시 소실된 것을 1858년(철종 9) 영추가 다시 중창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현존 당우로는 대웅전·명부전·요사채 등이 있다. 대웅전 앞의 칠곡 송림사 5층전탑은 보물 제189호로 지정되어 있으며 1959년 탑을 해체·수리할 때 많은 유물이 발견되었다. 송림사 오층전탑 앞에서 오랜 시간 켜켜이 쌓아 올린결 고운 흙벽돌..

동명지 수변생태공원에서 아름다운 나들이

동명지수변생태공원은 원래 동명저수지로 칠곡과 대구 일대에 농업용수를 제공하는 저수지였다. 이곳을 정비사업을 통해 수면 위에 뜨는 데크형 부잔교와 주탑 형식의 현수교를 설치해 저수지를 순환하는 산책로를 만들었으며, 조명을 설치하여 야간에 환상적인 모습을 연출하고 있다. 또한 자연 친화적인 생태연못, 체험시설까지 갖추고 있어 아이들과 함께 가족들의 나들이 장소로 적격이다 송림수변교 - 길이 120m. 높이 27.2m . 폭 3m 부잔교 동명지 생태학습관 생태연못

불국사 박물관 - 불국사의 역사를 보다

불국사 박물관은 북적거리는 불국사 경내와 겹벚꽃이 화려하게 피어있는 입구와는 달리 찾는 이가 의외로 적었다. 이곳은 불국사의 역사를 통일신라부터 현대까지 볼 수 있는 곳이다. 불국사의 역사책, 통일신라의 금동불상, 석가탑의보수과정을 기록한 고려시대의 문서, 조선시대의 목공예품, 그리고 불국사의 전각에 사용되었던 아름다운 벽돌과 기와 등이 모형, 사진, 영상자료와 함께 전시되어 있다. 또한 1966년 석가탑에서 발견된 사리장엄구 전체를 볼 수 있으며, 기증유물(간다라 불상과 고대 실크로드의 유리용기) 등도 볼 수 있다. 역사를 잘 몰라도 조용한 분위기에서 선조들이 남긴 유산을 차분하게 볼 수 있어서 좋았다. 괴수얼굴 기와 금동불입상金銅佛立像 - 통일신라 불국사의 목공예 글자가 새겨..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 불국사

초등학교 시절 수학여행으로 처음 발을 디딘 불국사처음이자 마지막 수학여행이어서 기억이 새로운 곳.1박 2일 동안 불국사, 석굴암을 구경하고 다음 날집으로 올 때 각자 선물을 사는데 값이 가장 싼나무 등걸게를 하나 샀던 일도 잊히지 않는 곳사회인으로 성장하여 관광차 몇 번 온 건 오래전 일오늘은 주객이 전도되어 겹벚꽃 보러 왔다가 들렸다 불국사는 그대로인데 어린 시절로 되돌아간 내 마음철없이 수학여행 갔던 미안함에 생각나는 부모님보릿고개 시절의 어려웠던 생활을 이끌어가시던 일지금도 철이 없는데 초등학생이 무슨 철이 있었겠나그후 학교에서 수학여행하면 핑곗거리만 생각했다따라가고픈 마음도 안 생겼으니 섭섭지도 않은 일 그 대가로 지금은 신나게 여행을 잘 다니고 있으니.참으로 고맙고 다행스러운 일이 아니겠는가추..

불국사 겹벚꽃이 황홀하다 (2025.4.18)

불국사 공영주차장에서 일주문 올라가는 진입로에 겹벚꽃이 만개하여 그 아름다움에 정신이 아찔하다 불국사의 하늘, 겹벚꽃 물결 이루어분홍빛 구름인가 내려앉은 꽃송인가바람결에 흩날리는 꽃잎의 향연 속에시간마저 멈춘 듯 황홀한 정경이다 사람들의 설렘 가득한 미소 머금고꽃그늘 아래 자리 잡아 봄을 만끽하네겹겹이 피어난 꽃잎처럼 풍성한 행복그 아름다움에 모두의 마음 물드네 고찰의 고즈넉함과 화려한 꽃의 조화세월의 흔적 위에 피어난 꿈결 같은 풍경오늘, 불국사는 분홍빛 사랑으로 가득하여찾아온 이들의 마음에 영원히 기억되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