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여행 중에 만난 보호수로 지정된 팽나무. 수령을 계산해 보니 150년이 넘었다(1982년 지정). 키가 5m이고 둘레가 3.2m로 적혀있다. 멀리서부터 눈에 띄게 멋스럽고 분위기가 있다. 밑동의 뒤틀리고 옹이 진 형태는 생명력의 강인함을 보인다. 누구도 흉내 낼 수 없는 자연만이 빚을 수 있는 솜씨 좋은 작품이다. 저 팽나무 아래에서 잇엇던 희로애락의 이야기가 궁금하다 동복리 팽나무 푸른 하늘 맞닿은 제주 바닷가거친 바람 친구 삼아 뿌리내린 팽나무백오십 성상 굽이굽이 세월 품고묵묵히 마을 지키는 수호신 되었네 앙상한 가지마다 맺힌 삶의 흔적굽어진 허리 옹이 진 마디마다파도 소리 바람 노래 새겨져동복리 역사 담은 살아있는 기록이네 봄이면 새순 돋아 희망 노래하고여름이면 짙은 그늘 마을에 드리우고가을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