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 여행 중에 만난 보호수로 지정된 팽나무. 수령을 계산해 보니 150년이 넘었다(1982년 지정). 키가 5m이고 둘레가 3.2m로 적혀있다. 멀리서부터 눈에 띄게 멋스럽고 분위기가 있다. 밑동의 뒤틀리고 옹이 진 형태는 생명력의 강인함을 보인다. 누구도 흉내 낼 수 없는 자연만이 빚을 수 있는 솜씨 좋은 작품이다. 저 팽나무 아래에서 잇엇던 희로애락의 이야기가 궁금하다
동복리 팽나무
푸른 하늘 맞닿은 제주 바닷가
거친 바람 친구 삼아 뿌리내린 팽나무
백오십 성상 굽이굽이 세월 품고
묵묵히 마을 지키는 수호신 되었네
앙상한 가지마다 맺힌 삶의 흔적
굽어진 허리 옹이 진 마디마다
파도 소리 바람 노래 새겨져
동복리 역사 담은 살아있는 기록이네
봄이면 새순 돋아 희망 노래하고
여름이면 짙은 그늘 마을에 드리우고
가을이면 붉은 열매 풍요를 노래하며
겨울이면 눈보라 맞으며 꿋꿋이 서 있네
고된 삶 위로하고 기쁨 함께 나누며
마을 사람들의 쉼터이자 이야기꽃 피는 곳
오늘도 팽나무 아래 삶의 무게 내려놓고
따스한 온기 나누는 사람들 있네
세월의 무게 더할수록 더욱 깊어지는
팽나무의 푸른 기상 동복리의 자랑이여
영원히 푸른 자태 변치 않는 모습으로
동복리 마을과 함께하길 바라네





'여 행 등 산 편 > 강원·제주 여행방'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한국형 웰니스관광지 / 서귀포 치유의 숲 (0) | 2025.04.07 |
---|---|
자연과 예술이 만나는 서귀포의 자연 명소 / 자구리공원 (0) | 2025.04.07 |
눈부신 에메랄드빛의 함덕해수욕장에 서다 (0) | 2025.04.06 |
제주 신화월드 내 신화가든 유채꽃 활짝 피다 (0) | 2025.04.05 |
한국의 나폴리를 하늘에서 보는 삼척해상케이블카 (1) | 2025.02.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