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愛誦詩) - 물방울 속으로 (손진은) 물방울 속으로 손 진 은 오늘 나의 놀라운 사태는 연 이파리 위 소리 물고 파닥이는 물방울을 보는 일 제 몸에 똬릴 트는 하늘도 해도 털어 내며 굴러 내리는 맨 얼굴의 말 알아듣는 일 바람이 불거나 청개구리가 건너뛰면 또그르르르 한번 또 투명한 심장을 깨는 그 가벼움에 빛 가슴에 .. 일 상 생 활 편/좋 은 시 모 음 방 2018.03.22
愛誦詩 - 먼지 (박윤배) 먼 지 박 윤 배 머물다 떠나는 자리이거나 풀고 싸는 짐 속에 소멸 흔적 켜켜이 쌓여 있다 씻은 살갗인데도 또 밀리는 때처럼 밖에서 날아들지 않아도 슬픔은 안에서 꾸역꾸역 밀려 나오기도 하는 것 홀연히 말라가는 나뭇가지 위 풍장으로 널린 새의 죽음도 아침 내내 선명했던 울음도 .. 일 상 생 활 편/좋 은 시 모 음 방 2017.10.28
愛誦詩 - 덜어낸다는 말 (손진은) 덜어낸다는 말 손진은 그 찻집 드나들다 벗이 된 이들이 있다네 창 너머 고분들 사이 메타세쿼이아 다섯 그루 별 간격도 없이 서 있는 나무들, 가운데 두세 그루는 발라낸 생선가시 같은 가지가 되도록 몸뚱이와 잎, 그리고 살을 덜어 양편 나무에게 흘려보내고 그 마음 아는지 양편 나무.. 일 상 생 활 편/좋 은 시 모 음 방 2017.09.19
愛誦詩 - 노경 (구상) 노경 (老境) 구 상 여기는 결코 버려진 땅이 아니다 영원의 동산에다 꽃 피울 신령한 새싹을 가꾸는 새밭이다 젊어서는 보다 육신을 부려왔지만 이제는 보다 정신의 힘을 써야 하고 아울러 잠자던 영혼을 일깨워 형이상(形而上)의 것에 눈을 떠야 한다 무엇보다 고독의 망령(亡靈)에 사로.. 일 상 생 활 편/좋 은 시 모 음 방 2017.08.12
愛誦詩 - 경고 (괴테) 경 고 괴 테 어디까지 방황하며 멀리 가려느냐? 보아라. 좋은 것은 여기 가까이 있다 행복을 찾는 방법을 알아두어라 행복이란 언제나 네 곁에 있다 일 상 생 활 편/좋 은 시 모 음 방 2016.01.08
愛誦詩 - 작은 기도 (이해인) 작은 기도 이해인 기쁠 때는 너무 들뜨지 않게 도와주시고 슬플 때는 너무 가라앉지 않게 도와주세요 나의 말을 할 때 자아도취에 빠지지 않게 도와주시고 남의 말을 들을 땐 아무리 재미없어도 끝까지 인내하며 미소를 잃지 않도록 도와주세요 그날이 그날 같은 단조로운 일상에서도 기.. 일 상 생 활 편/좋 은 시 모 음 방 2015.06.18
愛誦詩 - 꽃자리 (구 상) 꽃 자 리 구 상 반갑고 고맙고 기쁘다. 앉은 자리가 꽃자리니라! 네가 시방 가시방석처럼 여기는 너의 앉은 그 자리가 바로 꽃자리니라. 반갑고 고맙고 기쁘다. 앉은 자리가 꽃자리니라 앉은 자리가 꽃자리니라! 네가 시방 가시방석처럼 여기는 너의 앉은 그 자리가 바로 꽃자리니라. 나는.. 일 상 생 활 편/좋 은 시 모 음 방 2014.03.24
愛誦詩 - 청춘 (사무엘 울만) 청 춘 사무엘 울만 청춘이란 인생의 어떤 기간이 아니라 마음가짐을 말한다. 장미빛 볼, 붉은 입술, 나긋나긋한 손발이 아니라 씩씩한 의지, 풍부한 상상력, 불타오르는 정열을 가리킨다. 청춘이란 인생의 깊은 샘의 신선함을 말한다. 청춘이란 두려움을 물리치는 용기, 안이한 마음을 뿌.. 일 상 생 활 편/좋 은 시 모 음 방 2014.02.19
愛誦詩 - 마음의 기도 (이해인) 마음의 기도 - 이 해인- 늘 푸른 소나무처럼 한결같은 마음을 지니게 해 주십사고 기도합니다. 숲속의 호수처럼 고요한 마음을 지니게 해 주십사고 기도합니다. 하늘을 담은 바다처럼 넓은 마음을 지니게 해 주십사고 기도합니다. 밤새 내린 첫눈처럼 순결한 마음을 지니게 해 주십사고 .. 일 상 생 활 편/좋 은 시 모 음 방 2013.12.30
愛誦詩 - 그대 있음에 (김남조) 그대 있음에 김 남 조 그대의 근심 있는곳에 나를 불러 손잡게 하라 큰 기쁨과 조용한 갈망이 그대 있음에 내 마음에 자라거늘 오, 그리움이여 그대 있음에 내가 있네 나를 불러 손잡게 해 그대의 사랑 문을 열 때 내가 있어 그 빛에 살게 해 사는 것의 외롭고 고단함 그대 있음에 삶의 뜻.. 일 상 생 활 편/좋 은 시 모 음 방 2013.08.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