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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대구문인협회 [글과 그림전] - 수창청춘맨숀에서

2026 대구문인협회 글과 그림전이 9월 28일부터 10월 4일까지 수창청춘맨숀에서 열린다. 28일 오후 3시에 열린 개막식에는 대구문인협회 회원들과 관계자들이 참석해 전시의 시작을 함께 축하했다. 전시장 벽면에는 회원들의 글과 그 글의 정서를 그림으로 표현한 작품들이 걸려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문학은 보통 활자로 독자를 만나지만, 이번 전시는 작가의 글에 그림을 입혀 또 하나의 이미지로 보여준다는 점이 특별하다. 한 편의 글이 그림을 만나면서 글로 읽을 때와는 또 다른 느낌과 여운을 전해준다. 개막식은 대구문인협회 김형범 부회장의 사회로 진행됐다. 박숙이 회원의 축가로 문을 연 뒤 안윤하 회장의 인사말이 이어졌으며, 협회 각 분야를 맡고 있는 임원진과 회원들의 소개와 인사, 시 낭송 등이 이어지면..

대구 대표문인 200인展 (대구문인협회) - 수성못에서

가을이 막 문턱을 넘어선 9월 27일 오후 3시. 수성못 일원에 시와 음악이 어우러지는 특별한 자리가 마련됐다. 대구문인협회가 주관한 ‘2026 대구 대표문인 200인展’ 개막식이다. 잔잔한 수성못 너머로 산과 도심의 풍경이 펼쳐지고, 둘레길 난간을 따라 대구 문인들의 시화 작품들이 길게 이어졌다. 평소라면 산책을 즐기는 시민들의 발걸음이 오가는 길이지만, 이날만큼은 수성못 둘레길이 한 편의 긴 시집처럼 보였다.행사는 대구문인협회 김형범 부회장의 사회로 시작됐다. 김창권 회원의 기타 반주와 함께 축하공연이 펼쳐지자 잔잔한 기타 선율이 수성못의 물결 위로 번지는 듯했다. 이어 안윤하 회장의 인사가 있었고, 김동원 대구시인협회장의 축사에 이어 이형국 낭송가를 비롯한 여러 회원이 차례로 무대에 나서 자작시와 ..

고성 능파대 - BTS도 반한 자연의 예술품

산누리투어의 마지막 일정으로 고성 해안을 따라가다 능파대에 들렀다. 바닷가에 다다르자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거친 모습으로 솟아 있는 바위들이었다. 바위 사이로 탐방로가 놓여 있어 가까이에서 능파대의 독특한 지형을 살펴볼 수 있었다. 능파대는 화강암으로 이루어진 해안에 발달한 대규모 타포니 군락이다. 파도가 몰아쳐 바위를 때리는 모습을 빗대어 ‘파도를 능가하는 돌섬’이라는 뜻의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탐방로를 따라 안으로 들어가니 바위의 모습이 예사롭지 않다. 처음에는 그저 오랜 세월 파도에 깎인 바위라고 생각했는데, 가까이에서 보니 곳곳에 크고 작은 구멍이 뚫려 있다. 타포니는 바닷바람에 포함된 염분이 암석의 틈으로 스며들어 결정으로 자라고, 그 과정에서 암석이 조금씩 부서지면서 만들어진 구멍이다. ..

고성 송지호해안 서낭바위 - 강원평화지역 국가지질공원

송지호 바다하늘길을 걷고 서낭바위로 향했다. 오호리해변을 걷는 동안 동해의 파도는 쉴 새 없이 밀려와 모래사장에 부서졌다. 바다 위로 길게 이어진 바다하늘길은 이름처럼 바다와 하늘 사이에 걸쳐 있는 한 폭의 그림 같았다. 서낭바위로 가는 길의 해안 풍경도 아름다웠다. 모래사장을 지나 바위가 많은 해안으로 들어서자 풍경이 사뭇 달라졌다. 크고 작은 바위 사이로 바닷물이 드나들고, 소나무와 기암괴석이 어우러져 독특한 풍경을 만들어 냈다. 잘 다듬어진 길을 따라 들어가니 마침내 서낭바위가 모습을 드러냈다. 부채를 닮았다고 해서 부채바위라고도 불리는 바위다. 커다란 바위를 작은 받침이 떠받치고 있는 듯한 모습이 신기하다. 바위 위에서 자라는 소나무도 눈길을 끈다. 서낭바위 일대의 암석은 약 1억 7천만 년 전 ..

고성 송지호 바다하늘길을 걸어 죽도를 다녀오다

강원도 고성 오호리 해수욕장에 도착하자 바다 위로 길게 뻗은 하얀 다리가 눈에 들어왔다. 고성의 새로운 명소로 떠오른 송지호 하늘바다길이다. 오호리 해수욕장에서 무인도인 죽도까지 이어지는 길이 631m의 해상 보도교로, 바다 위를 걸어 섬까지 갈 수 있다.다리에 올라서니 양옆으로 동해가 시원하게 펼쳐진다. 뒤를 돌아보면 해수욕장 너머로 설악산 능선이 병풍처럼 이어진다. 육지에서 바라보던 바다와 달리 바다 한가운데서 마주하는 풍경은 색다르다. 다리 중간 480m 지점에는 151m 길이의 원형 스카이워크가 있다. 일부 구간은 투명 유리로 되어 있어 발아래로 푸른 바다와 파도가 그대로 내려다보인다. 바다하늘길 끝에서 죽도로 들어섰다. 대나무가 많아 '죽도' 또는 '대섬'이라 불리는 섬답게 길 양옆으로 대숲이 ..

박보현 수필집 북토크 《파도를 가르는 꿈》

수필가이자 평론가인 박보현 작가의 첫 수필집 《파도를 가르는 꿈》 북토크가 9월 12일 오후 4시, 대구도서관 4층 강당에서 열렸다. ‘경험이 수필이 되기까지’를 주제로 열린 이날 북토크에는 작가가 활동하고 있는 ‘수필미학’과 ‘영남수필문학’ 회원들을 비롯해, 부군인 탁주호 수필가가 소속된 ‘대경디카시인협회’와 ‘수성도서관 수필반’ 회원 등 많은 문인과 지인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행사는 김종헌 문학평론가의 진행으로 이어졌다. 김 평론가는 작가와의 대담을 통해 수필집에 담긴 작품 세계와 창작 과정, 삶의 경험이 한 편의 수필로 태어나기까지의 이야기들을 자연스럽게 이끌어 냈다. 또한 수필을 바라보는 박보현 작가의 생각과 문학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도 들을 수 있었다. 이어 이진숙 낭송가가 박보현 작가의..

영랑호 범바위 (속초 8경)- 설악산을 바라보며 호수 위를 걷다

산누리투어의 여정에 맞추어 속초 8경 가운데 하나인 영랑호를 찾았다. 영랑호는 둘레 약 8km, 넓이 1,190,000㎡에 이르는 자연 석호다. 넓고 잔잔한 호수 주변으로 산책길이 이어져 있고, 호수 너머로 설악산의 아름다운 능선을 바라볼 수 있는 곳이다.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먼저 범바위로 향했다. 범바위는 영랑호 서남쪽에 자리하고 있는 거대한 바위군이다. 커다란 바위들이 모여 있는 모습이 마치 범이 웅크리고 앉아 있는 것처럼 보인다고 하여 범바위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가까이 다가가 보니 사진으로 보던 것보다 훨씬 크고 웅장했다. 사람과 비교해 보니 바위의 크기가 더욱 실감 난다. 둥글둥글한 거대한 바위들이 서로 맞닿거나 포개져 독특한 모습을 만들고 있다. 범바위의 재미는 보는 위치에 따라 모습이..

손수여 시인 [다시 읽는 전선시첩] 출판기념회

9월 11일 오후 3시, 대구문화예술회관 달구벌홀에서 손수여 시인의 『다시 읽는 전선시첩』 출판기념회가 열렸다. 행사장은 많은 문인과 축하객들로 객석이 가득 차 책의 출간을 축하하는 열기로 뜨거웠다.『전선시첩』은 한국전쟁 당시 전쟁에 직접 참여했던 문인 39인의 작품을 모은 시집이다. 전쟁의 한복판에서 쓰인 시에는 당시를 살아낸 사람들의 아픔과 절박함, 그리고 나라와 삶을 향한 마음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손수여 시인은 세월이 흐르면서 오늘의 독자들이 읽기 어려워진 『전선시첩』을 보다 쉽게 접할 수 있도록 설명을 덧붙여 『다시 읽는 전선시첩』으로 펴냈다. 한글과 한자를 섞어 세로 쓰기로 되어 있던 원문도 한글 중심의 가로 쓰기로 바꾸어 읽기 편하게 구성했다. 오래된 기록을 오늘의 독자 곁으로 다시 불러낸..

[곽동효 초대 - 시간의 흐름전] - 아양아트센터 (9/2-13)

아양아트센터 아양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는 [곽동효 초대 - 시간의 흐름전]을 찾았다. 전시는 9월 2일부터 13일까지 이어진다. 전시장에 들어서니 먼저 다채로운 색채와 자유로운 붓질이 눈길을 끈다. 사람과 자연, 일상의 풍경이 작가만의 색과 질감으로 화폭에 담겨 있다. 나무 위에 머무는 사람들, 카페에 모여 있는 사람들, 숲과 새, 여인들의 모습까지 작품 속 풍경은 익숙하면서도 어딘가 낯설다. 함께 있는 사람들 사이에서도 각자의 표정과 시간이 흐르고 있는 듯하다. 특히 작품을 가까이에서 바라보면 겹겹이 쌓인 물감의 질감이 인상적이다. 멀리서 보았을 때와 가까이 다가갔을 때의 느낌도 사뭇 다르다. 전시장에 적힌 글 가운데 '평범한 일상도 삶의 찬란한 순간'이라는 말이 마음에 머문다. 흘러가는 시간 속에서 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