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4404

시민과 함께 하는 대구 대표문학 200인전 성당못 개막식 - 대구문인협회

가을이 깊어가는 10월 10일 오후 3시, '시민과 함께 하는 대구 대표문학 200인전' 성당못 개막식이 열렸다. 지난 9월 27일부터 수성못에서 시민들과 만났던 문학 작품들이 새로운 보금자리를 찾아 성당못으로 옮겨온 것이다. 이날 오전부터 운영간사들의 손길이 분주했다. 수성못에 전시했던 작품들을 철수하고 성당못으로 옮겨 다시 설치하는 작업이 이어졌다. 한 편 한 편의 작품을 정성껏 옮기고 전시대를 정비하는 손길에는 문학을 사랑하는 마음이 고스란히 묻어났다. 오후 3시가 가까워지자 행사장에는 회원들이 하나둘 모여들었다. 반가운 얼굴들은 서로 손을 맞잡고 안부를 나누었다. 오랜만에 만난 문우들의 웃음소리가 가을바람을 타고 번져갔다.김형범 부회장의 사회로 개막식이 시작됐다. 이어 신노우 수석부회장의 인사가 ..

얼쑤절쑤 한글 잔치 한마당 (한글날 100돌, 훈민정음 반포 580돌 기념)- 내방가사문학회 - 삼의정

2026년 10월 9일 오전 10시, 한글날을 맞아 '얼쑤절쑤 한글 잔치 한마당'이 경산 삼의정에서 열렸다. 한글날 100돌과 훈민정음 반포 580돌을 기념하는 이번 행사는 경북대학교 SW교육원이 주최하고 내방가사문학회 (회장. 권숙희)가 주관했다. 행사에는 관계 인사와 대구문인협회 인사 등 내빈을 비롯해 내방가사문학회 회원들이 참석해 한글의 소중함을 되새기고 우리 전통문학의 멋을 함께 나누었다. 정자 안에는 곱게 차려입은 한복 차림의 회원들이 자리를 잡았고, 서로 반갑게 인사를 나누는 얼굴마다 웃음꽃이 피어났다. 정겨운 이야기와 웃음소리가 오가는 가운데 한글 잔치의 막이 올랐다. 식전 행사로는 장민석 연주자가 AI로 작곡한 내방가사를 들려주는 특별한 순서가 마련됐다. 오랜 세월 여성들의 삶을 담아 전해..

고야의 판화 : 나는 그것을 보았다 - 대구미술관

대구미술관 개관 15주년 기념 소장품 특별전 《고야의 판화 : 나는 그것을 보았다》가 열리고 있다. 기간은 2026년 9월 15일부터 2027년 2월 14일까지다. 이번 전시가 뜻깊은 것은 고야의 판화 41점이 대구미술관의 새로운 소장품이 된 뒤 국내에서 처음 공개되는 자리이기 때문이다. 벨기에 리드 박물관의 기증으로 2026년 2월 기증 협약을 거쳐 대구미술관의 품에 들어온 작품들이다. 전시장에 들어서자 커다란 고야의 얼굴이 먼저 관람객을 맞는다. ‘나는 그것을 보았다’라는 문장이 유난히 강하게 다가온다. 세계적인 거장 **프란시스코 데 고야(1746~1828)**의 판화를 대구에서 직접 만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발걸음이 가벼웠지만, 전시장에 들어서니 분위기는 생각보다 무겁고 깊었다. 전시는 크게 ..

엄원태 시인의 시집 『거기 호랑이가 있다고』 북토크 - 정호승문학관

10월 2일 오후 7시, 정호승문학관에 시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하나둘 모여들었다. 가을밤의 문턱에서 열린 자리는 엄원태 시인의 시집 『거기 호랑이가 있다고』 출간을 기념하는 북토크였다. 객석을 가득 채운 문인과 독자들의 표정에는 새 시집을 만나는 설렘과 시인의 이야기를 직접 듣는 기대가 묻어났다. 윤일현 시인의 사회로 막을 연 북토크는 시집 소개와 엄원태 시인의 인사로 시작됐다. 단상에 선 시인은 차분한 목소리로 독자들에게 인사를 건넸고, 참석자들은 그의 말 한마디 한마디에 귀를 기울였다. 이날 자리의 중심은 무엇보다 시를 사이에 두고 펼쳐진 문학적 대화였다. 엄원태 시인과 오랜 우정을 나누어 온 장옥관·송재학 시인, 그리고 이번 시집의 발문을 쓴 이규리 시인이 함께 자리해 시인의 작품 세계를 들여다보았..

2026 대구문인협회 [글과 그림전] - 수창청춘맨숀에서

2026 대구문인협회 글과 그림전이 9월 28일부터 10월 4일까지 수창청춘맨숀에서 열린다. 28일 오후 3시에 열린 개막식에는 대구문인협회 회원들과 관계자들이 참석해 전시의 시작을 함께 축하했다. 전시장 벽면에는 회원들의 글과 그 글의 정서를 그림으로 표현한 작품들이 걸려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문학은 보통 활자로 독자를 만나지만, 이번 전시는 작가의 글에 그림을 입혀 또 하나의 이미지로 보여준다는 점이 특별하다. 한 편의 글이 그림을 만나면서 글로 읽을 때와는 또 다른 느낌과 여운을 전해준다. 개막식은 대구문인협회 김형범 부회장의 사회로 진행됐다. 박숙이 회원의 축가로 문을 연 뒤 안윤하 회장의 인사말이 이어졌으며, 협회 각 분야를 맡고 있는 임원진과 회원들의 소개와 인사, 시 낭송 등이 이어지면..

대구 대표문인 200인展 (대구문인협회) - 수성못에서

가을이 막 문턱을 넘어선 9월 27일 오후 3시. 수성못 일원에 시와 음악이 어우러지는 특별한 자리가 마련됐다. 대구문인협회가 주관한 ‘2026 대구 대표문인 200인展’ 개막식이다. 잔잔한 수성못 너머로 산과 도심의 풍경이 펼쳐지고, 둘레길 난간을 따라 대구 문인들의 시화 작품들이 길게 이어졌다. 평소라면 산책을 즐기는 시민들의 발걸음이 오가는 길이지만, 이날만큼은 수성못 둘레길이 한 편의 긴 시집처럼 보였다.행사는 대구문인협회 김형범 부회장의 사회로 시작됐다. 김창권 회원의 기타 반주와 함께 축하공연이 펼쳐지자 잔잔한 기타 선율이 수성못의 물결 위로 번지는 듯했다. 이어 안윤하 회장의 인사가 있었고, 김동원 대구시인협회장의 축사에 이어 이형국 낭송가를 비롯한 여러 회원이 차례로 무대에 나서 자작시와 ..

고성 능파대 - BTS도 반한 자연의 예술품

산누리투어의 마지막 일정으로 고성 해안을 따라가다 능파대에 들렀다. 바닷가에 다다르자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거친 모습으로 솟아 있는 바위들이었다. 바위 사이로 탐방로가 놓여 있어 가까이에서 능파대의 독특한 지형을 살펴볼 수 있었다. 능파대는 화강암으로 이루어진 해안에 발달한 대규모 타포니 군락이다. 파도가 몰아쳐 바위를 때리는 모습을 빗대어 ‘파도를 능가하는 돌섬’이라는 뜻의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탐방로를 따라 안으로 들어가니 바위의 모습이 예사롭지 않다. 처음에는 그저 오랜 세월 파도에 깎인 바위라고 생각했는데, 가까이에서 보니 곳곳에 크고 작은 구멍이 뚫려 있다. 타포니는 바닷바람에 포함된 염분이 암석의 틈으로 스며들어 결정으로 자라고, 그 과정에서 암석이 조금씩 부서지면서 만들어진 구멍이다. ..

고성 송지호해안 서낭바위 - 강원평화지역 국가지질공원

송지호 바다하늘길을 걷고 서낭바위로 향했다. 오호리해변을 걷는 동안 동해의 파도는 쉴 새 없이 밀려와 모래사장에 부서졌다. 바다 위로 길게 이어진 바다하늘길은 이름처럼 바다와 하늘 사이에 걸쳐 있는 한 폭의 그림 같았다. 서낭바위로 가는 길의 해안 풍경도 아름다웠다. 모래사장을 지나 바위가 많은 해안으로 들어서자 풍경이 사뭇 달라졌다. 크고 작은 바위 사이로 바닷물이 드나들고, 소나무와 기암괴석이 어우러져 독특한 풍경을 만들어 냈다. 잘 다듬어진 길을 따라 들어가니 마침내 서낭바위가 모습을 드러냈다. 부채를 닮았다고 해서 부채바위라고도 불리는 바위다. 커다란 바위를 작은 받침이 떠받치고 있는 듯한 모습이 신기하다. 바위 위에서 자라는 소나무도 눈길을 끈다. 서낭바위 일대의 암석은 약 1억 7천만 년 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