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조금씩 깊어가는 10월 21일, 정선 여행길에 아라리촌을 찾았다. 정암사의 수마노탑을 둘러보고 정선 아리랑시장에서 점심식사를 마친 뒤 찾아간 곳이다. 산자락마다 가을빛이 번져가는 정선에는 어느새 계절의 변화가 뚜렷했다. 아라리촌의 커다란 나무 대문을 들어서자 마치 시간을 거슬러 옛 마을에 들어온 듯한 풍경이 펼쳐졌다. 나무들은 노란빛과 붉은빛으로 물들기 시작했고, 발아래에는 낙엽들이 소복하게 쌓여 있었다.아라리촌은 강원특별자치도의 공립 민속촌이다. 태백산맥의 험준한 산악 지형 속에서 살아온 정선 사람들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도록 귀틀집, 너와집, 저릅집, 돌집 등 다양한 전통 가옥을 조성해 놓았다. 특히 조선 후기 실학자 연암 박지원의 소설 《양반전》을 소재로 한 조형물도 있어 단순한 민속촌을 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