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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 송지호 바다하늘길을 걸어 죽도를 다녀오다

강원도 고성 오호리 해수욕장에 도착하자 바다 위로 길게 뻗은 하얀 다리가 눈에 들어왔다. 고성의 새로운 명소로 떠오른 송지호 하늘바다길이다. 오호리 해수욕장에서 무인도인 죽도까지 이어지는 길이 631m의 해상 보도교로, 바다 위를 걸어 섬까지 갈 수 있다.오호리 해수욕장에서 무인도인 죽도까지 이어지는 길이 631m의 해상 보도교로, 바다 위를 걸어 섬까지 갈 수 있다. 다리에 올라서니 양옆으로 동해가 시원하게 펼쳐진다. 뒤를 돌아보면 해수욕장 너머로 설악산 능선이 병풍처럼 이어진다. 육지에서 바라보던 바다와 달리 바다 한가운데서 마주하는 풍경은 색다르다. 다리 중간 480m 지점에는 151m 길이의 원형 스카이워크가 있다. 일부 구간은 투명 유리로 되어 있어 발아래로 푸른 바다와 파도가 그대로 내려다보인..

박보현 수필집 북토크 《파도를 가르는 꿈》

수필가이자 평론가인 박보현 작가의 첫 수필집 《파도를 가르는 꿈》 북토크가 9월 12일 오후 4시, 대구도서관 4층 강당에서 열렸다. ‘경험이 수필이 되기까지’를 주제로 열린 이날 북토크에는 작가가 활동하고 있는 ‘수필미학’과 ‘영남수필문학’ 회원들을 비롯해, 부군인 탁주호 수필가가 소속된 ‘대경디카시인협회’와 ‘수성도서관 수필반’ 회원 등 많은 문인과 지인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행사는 김종헌 문학평론가의 진행으로 이어졌다. 김 평론가는 작가와의 대담을 통해 수필집에 담긴 작품 세계와 창작 과정, 삶의 경험이 한 편의 수필로 태어나기까지의 이야기들을 자연스럽게 이끌어 냈다. 또한 수필을 바라보는 박보현 작가의 생각과 문학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도 들을 수 있었다. 이어 이진숙 낭송가가 박보현 작가의..

영랑호 범바위 (속초 8경)- 설악산을 바라보며 호수 위를 걷다

산누리투어의 여정에 맞추어 속초 8경 가운데 하나인 영랑호를 찾았다. 영랑호는 둘레 약 8km, 넓이 1,190,000㎡에 이르는 자연 석호다. 넓고 잔잔한 호수 주변으로 산책길이 이어져 있고, 호수 너머로 설악산의 아름다운 능선을 바라볼 수 있는 곳이다.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먼저 범바위로 향했다. 범바위는 영랑호 서남쪽에 자리하고 있는 거대한 바위군이다. 커다란 바위들이 모여 있는 모습이 마치 범이 웅크리고 앉아 있는 것처럼 보인다고 하여 범바위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가까이 다가가 보니 사진으로 보던 것보다 훨씬 크고 웅장했다. 사람과 비교해 보니 바위의 크기가 더욱 실감 난다. 둥글둥글한 거대한 바위들이 서로 맞닿거나 포개져 독특한 모습을 만들고 있다. 범바위의 재미는 보는 위치에 따라 모습이..

손수여 시인 [다시 읽는 전선시첩] 출판기념회

9월 11일 오후 3시, 대구문화예술회관 달구벌홀에서 손수여 시인의 『다시 읽는 전선시첩』 출판기념회가 열렸다. 행사장은 많은 문인과 축하객들로 객석이 가득 차 책의 출간을 축하하는 열기로 뜨거웠다.『전선시첩』은 한국전쟁 당시 전쟁에 직접 참여했던 문인 39인의 작품을 모은 시집이다. 전쟁의 한복판에서 쓰인 시에는 당시를 살아낸 사람들의 아픔과 절박함, 그리고 나라와 삶을 향한 마음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손수여 시인은 세월이 흐르면서 오늘의 독자들이 읽기 어려워진 『전선시첩』을 보다 쉽게 접할 수 있도록 설명을 덧붙여 『다시 읽는 전선시첩』으로 펴냈다. 한글과 한자를 섞어 세로 쓰기로 되어 있던 원문도 한글 중심의 가로 쓰기로 바꾸어 읽기 편하게 구성했다. 오래된 기록을 오늘의 독자 곁으로 다시 불러낸..

[곽동효 초대 - 시간의 흐름전] - 아양아트센터 (9/2-13)

아양아트센터 아양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는 [곽동효 초대 - 시간의 흐름전]을 찾았다. 전시는 9월 2일부터 13일까지 이어진다. 전시장에 들어서니 먼저 다채로운 색채와 자유로운 붓질이 눈길을 끈다. 사람과 자연, 일상의 풍경이 작가만의 색과 질감으로 화폭에 담겨 있다. 나무 위에 머무는 사람들, 카페에 모여 있는 사람들, 숲과 새, 여인들의 모습까지 작품 속 풍경은 익숙하면서도 어딘가 낯설다. 함께 있는 사람들 사이에서도 각자의 표정과 시간이 흐르고 있는 듯하다. 특히 작품을 가까이에서 바라보면 겹겹이 쌓인 물감의 질감이 인상적이다. 멀리서 보았을 때와 가까이 다가갔을 때의 느낌도 사뭇 다르다. 전시장에 적힌 글 가운데 '평범한 일상도 삶의 찬란한 순간'이라는 말이 마음에 머문다. 흘러가는 시간 속에서 우..

손진은 시인과 함께 하는 성주문학기행 (사우당 종택 외) - 2/2

2부 — 성주의 역사와 문학을 찾아서 사우당 종택을 나선 일행은 가야호텔로 이동했다. 김기대 선생님께서 회원들을 위해 점심까지 마련해 주셔서 감사한 마음으로 식사를 함께했다. 오후 일정은 더욱 바빴다.이숭인 서원과 청휘당을 시작으로 회연서원, 심산 김창숙 선생 생가, 청천서당, 청천서원, 청사기념관 등을 차례로 찾았다. 성주는 생각했던 것보다 곳곳에 오래된 역사와 인물의 흔적이 많이 남아 있었다. 서원의 고색창연한 건물과 돌담길을 걷고, 옛사람들의 삶이 남아 있는 고택을 둘러보며 김기대 선생님의 설명을 들었다. 한 장소를 돌아보고 다시 버스에 올라 다음 장소로 이동하기를 여러 차례. 짧은 하루에 많은 곳을 찾아야 했지만 회원들의 발걸음은 가벼웠다.여행의 막바지에는 성주 시비공원을 찾았다. 푸른 잔디밭 곳..

손진은 시인과 함께 하는 성주문학기행 (사우당 종택 외) - 1/2

1부 — 수요詩창작교실 성주문학기행 9월 3일 오전 9시, 수요詩창작교실 회원들이 성주문학기행에 나섰다. 대구 반월당 현대백화점 앞에서 중형버스에 올라 출발한 일행은 고령에서 김기대 회원과 합류했다. 의성 김씨 제21대 종손인 김기대 선생님은 여든여덟의 연세에도 무척 정정하셨다. 이날 하루 성주 곳곳을 함께 다니며 지역의 역사와 문화에 얽힌 이야기를 자세하게 들려주셨다.첫 방문지는 이조년 선생의 재실과 사당이었다. 오래된 기와와 목조 건물 곳곳에 세월의 흔적이 배어 있었다. 설명을 들으며 둘러보니 그냥 지나칠 법한 건물 하나, 현판 하나도 새롭게 보였다. 이어 이순자 여사의 본가가 있는 마을을 지나 사우당 종택으로 향했다. 논과 돌담, 기와집이 어우러진 마을길은 한적하고 정겨웠다.경상북도 문화유산으로 지..

초량동 이바구길과 초량 168 계단 하늘길을 걷다

경산역에서 탄 무궁화호가 부산역에 길손을 내려놓았다. 오늘은 부산역 맞은편에서 시작되는 초량동 이바구길을 걸어 168 계단까지 올라보기로 했다. 섭씨 35도를 오르내리는 무더위였다. 역사를 나서는 순간부터 뜨거운 열기가 온몸을 감쌌지만, 새로운 곳을 찾아 나선다는 즐거움에 발걸음은 가벼웠다. ‘이바구’는 ‘이야기’를 뜻하는 경상도 말이다. 골목으로 접어들자 오래된 집과 담벼락, 벽화가 이어졌다. 화려한 관광지와는 달리 사람들의 오랜 삶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길이다. 벽화골목을 지나 1892년에 세워진 초량교회 앞에 섰다. 오래된 석조 건물과 높이 솟은 십자가가 파란 여름 하늘 아래 유난히 선명했다. 조금 더 걸으니 드디어 168 계단이 나타났다. 고개를 들어 바라보니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가팔랐다. 6·..

부산 호천마을 - 호천문화플랫폼, 쌈 마이웨이 촬영지, 방재공원

부산 범천동 호천마을을 다녀왔다. 범천동 산비탈에 자리한 호천마을은 좁은 골목과 가파른 계단 산자락을 따라 층층이 들어선 집들이 부산 산복마을의 정취를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곳이다. 높은 곳에서 내려다보는 부산 시내의 풍경이 아름답고 드라마 '쌈, 마이웨이' 촬영지인 호천문화플랫폼이 알려지면서 여행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는 곳이다. 초량동 168 계단을 둘러본 뒤 87번 버스를 타고 삼화약국 정류장에 내려 파란색 모자이크로 장식된 가파른 180 계단을 올랐다. 햇볕이 무척 뜨거운 오늘이지만 새로운 곳을 만난다는 기쁨으로 이마에 땀이 맺히고 숨이 차올랐지만 기분은 가벼웠다. 계단을 올라 호천문화플랫폼에 도착했다. 하필 요즘 내부 수리 중이라 안으로 들어가 보지는 못해 아쉬웠지만 높은 곳에서 바라본 풍경..

대구문인협회 / 세 번째 합동 출판기념회 - 문학, 꽃길가다 (2/2)

수필 이규석 '당신 어디야? / 낭독 정지홍 시 김광숙 '공원의 날개' / 낭독 공미 시 권정숙 '먼 길' / 낭독 김점윤 동시 김보경 '틈' / 낭독 김선자 시 김도향 '능소화' / 낭독 김영애 시 노진화 '어지러진 달' / 이윤희 시 김종성 '당신은 푸른 빛을 닮았다' / 낭독 이형국 닫는 마당 - 시조 김용주 '모과나무가 있는 집' / 낭독 김용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