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2일 오후 7시, 정호승문학관에 시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하나둘 모여들었다. 가을밤의 문턱에서 열린 자리는 엄원태 시인의 시집 『거기 호랑이가 있다고』 출간을 기념하는 북토크였다. 객석을 가득 채운 문인과 독자들의 표정에는 새 시집을 만나는 설렘과 시인의 이야기를 직접 듣는 기대가 묻어났다. 윤일현 시인의 사회로 막을 연 북토크는 시집 소개와 엄원태 시인의 인사로 시작됐다. 단상에 선 시인은 차분한 목소리로 독자들에게 인사를 건넸고, 참석자들은 그의 말 한마디 한마디에 귀를 기울였다. 이날 자리의 중심은 무엇보다 시를 사이에 두고 펼쳐진 문학적 대화였다. 엄원태 시인과 오랜 우정을 나누어 온 장옥관·송재학 시인, 그리고 이번 시집의 발문을 쓴 이규리 시인이 함께 자리해 시인의 작품 세계를 들여다보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