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행 등 산 편/부산·경남 여행방 247

거창 Y자형출렁다리에 오르다

거창항노화랜드 Y자형 출렁다리는 국내 최초 Y자형 교각 없는 출렁다리다. 해발 600m에 길이는 약 100m이다. 576 계단을 천천히 오르면 탁 트인 시야에 들어오는 아름다운 출렁다리와 삼각 꼭짓점마다 있는 전망대에서 보는 풍광이 가슴을 확 트이게 한다. 거창 Y자형출렁다리 위에 서니가슴은 뻥 뚫리고 온 세상이 내 발아래 흔들리는 발걸음마다새로운 세상이 펼쳐지고산맥은 춤추고 바람은 노래 부르네 자연의 위대함 앞에내 영혼은 한없이 겸허해지고세상의 번뇌여, 잠시 잊으라이곳은 평화와 감동만이 가득한 곳 이 순간 나는 하늘과 땅 사이자유롭게 떠 도는 한 마리 새가 되어거창의 아름다움을 가슴에 담는다 가조 3경 - 용소龍沼 출렁다리에서 본 항노화힐링랜드 숲 속..

거창 항노화힐링랜드 숲 속의 집에서 2박 3일

2박 3일 일정으로 거창 항노화힐링랜드 숲 속의 집 101호(잠두봉)에서 휴식을 취하고 왔다. 대구에서 100km 정도의 가까운 곳이고 아직 가 본 적이 없는 휴양림이라 숲나들이에서 어려운 예약을 하였다. 자연휴양림의 숙소 중 숲 속의 집이 예약 경쟁이 가장 치열하기 때문이다. 다행히 비수기에 해당하는 일, 월, 화요일로 날짜를 잡으니 주말이나 휴일보다 수월하게 방을 구할 수 있었다. 집에서 약 1시간 남짓 달려 오후 3시에 입실하니 숙소는 깨끗하고 주위의 환경도 아주 좋았다. 인덕션이 부착된 식탁과 의자와 테이블이 있는 베란다, 편안한 침대가 있는 이층 다락방. 모든 시설이 다른 휴양림보다 월등하게 좋았다. 힐링랜드에 있을 동안 견암폭포, 치유의 숲 무장애 데크로드를 걷고, 산길에 잘 조성된 576..

거창 창포원의 봄을 걷다

거창 창포원은 공원면적 공원면적이 424,164㎡로 대규모 대규모 수변생태공원이다. 합천댐을 조성하면서 생겨난 수몰지역이지만 국가하천인 황강의 수변경관과 어울리는 생태공원을 조성하여 하천 수질도 보호하고, 관광자원을 만들어 지역 경제 활성화에 도움을 주자는 취지에서 조성하게 되었다. 창포는 수질을 정화시키는 식물로 단옷날 머리를 감는 전통적인 풍속과 실용성을 가지고 있고 또한 꽃창포는 '창포에 비해 아름다운 꽃을 피운다.'는 뜻에서 그 이름이 유래된 것과 같이 자태가 곱고매우 아름다운 꽃이다. 지금은 친환경 생태공원으로 봄에는 100만 본 이상 식재된 꽃창포가 아름답게 군락을 이루고, 여름철은 연꽃, 수련, 수국을 테마로, 가을은 국화, 단풍을, 겨울에는 열대식물원과 유수지와 습지 주변에 억새, 갈대를..

박경리의 대하소설 <토지>의 배경 - 최참판댁을 거닐다

동학혁명에서 근대사까지 우리 한민족의 대서사시인 박경리의 대하소설 의 배경인 이곳 평사리에 소설 속의 최참판댁이 한옥 14동으로 구현되어 있으며, 조선후기 우리 민족의 생활모습을 재현해 놓은 드라마 ‘토지’ 세트장도 조성되어 있다  최참판댁, 그 마당에 서서 낡은 기와 아래햇살이 묵은 시간을 덮고 대청마루를 스친 바람이옛사람의 숨결을 실어온다 최참판댁 마당그 돌 하나 나무 한 그루마다이야기가 엎드려 자고 있다 소리 없이 켜켜이 쌓인삶의 무게소설로 태어나이곳에 다시 돌아왔다 나는 잠시그 문턱에 서서문학이 머문 집의 안부를 묻는다                                                                 악양평야는 사방이 산으로 둘러싸여 외부에서는 넘볼 수 없는 호수의..

하동 박경리 문학관 - 박경리의 삶과 문학을 되새기다

박경리 문학관은 소설 「토지」의 배경인 하동군 악양면 평사리에 작가 박경리의 삶과 문학을 되새기고 기억하고자 2016년에 건립하였다 평사리 바람에 실려 하동, 평사리 들판 끝시간이 눕는 언덕 위박경리의 숨결이 책장을 넘긴다 묵직한 글자들이들꽃처럼 피어난 자리그곳에 선 나는 잠시삶과 문학 사이를 걷는다 한 자 한 자 새긴 땅의 기록흙냄새와 함께 피어오르는 사람들의 숨결 문학관 창 너머로토지의 강이 넘실대고바람은 오늘도그의 문장을 따라 흐른다

돌담따라 가는 여행 - 청학동 배달성전 삼성궁

하동군 청학동에 위치한 선원(仙院)으로 '배달성전 삼성궁' 이라고 불린다. 단군 이래의 홍익인간 정신을 계승하는 한국 선도(仙道)를 계승한다고 하며 한풀선사가 이끄는 단체로 여러 돌탑을 쌓고 솟대를 세우는 등 한민족 특유의 옛 모습을 재현한다. 매표소에서 돌담따라 삼성궁까지 40분, 내려올 때는 약간 경사가 진 임도 따라 20분 걸렸다.

물금 벚꽃 (2025.3.29)

대구의 벚나무들이 만개하여 온통 벚꽃 천지다. 하루 사이에 꽃망울을 활짝 피운 벚꽃을 마중하러 산불로 축제가 취소된 물금으로 갔다. 여름날인가 싶을 정도로 덥던 날씨가 오늘따라 제법 서늘하다. 물금역 주위로 도열한 벚나무들은 몸을 움츠리고 꽃망울을 완전히 드러내지 않고 있었다. 쨍하고 해가 환하게 웃으면 금방이라도 활짝 피울 꽃들인데 약간 실망스러웠다. 오전이라 그런지 주말인데도 한산한 벚길이었다. 대구보다 남쪽이라 믿었는데, 매사에  무조건 믿는다는 건 아닌가 보다.

사천 각산(408m)과 각산 봉수대(경남 문화재자료 제96호)

사천케이블카자연휴양림 숲 속의 집에서 3일 있으며 각산 정상에 올라 각산전망대에서아름다운 남해와 각산봉수대를 보고 왔다.  푸른 숲길 따라 오르는 발걸음사천 케이블카 자연휴양림 품 안에서각산 정상 향해 힘찬 숨 고르니어느새 눈앞에 펼쳐진 절경 각산 전망대 위에 서니가슴 벅찬 감동 밀려오네각산 봉수대 옛 흔적 품고남해의 푸른 물결 눈부시게 반짝이네 바람에 실려 오는 솔향기마음속 깊이 스며드는 평화아름다운 풍경에 취해시간 가는 줄도 잊었네 하늘과 맞닿은 듯 솟은 봉우리그 아래 펼쳐진 그림 같은 풍경자연의 선물 가득 안고오늘도 행복한 추억 새기네 휴양림에서 출발하여 각산 정상으로 산행을 시작 (2.78km)       숲길이 끝나고 임도로 걸어간다       헬기장       산불감시초소 봉수대 가는 길   ..

사천 케이블카 자연휴양림 - 숲 속의 집에서 2박 3일

사천 케이블카 자연휴양림은 사천시 동지역의 중심부에 위치한 각산 일원 전체 39.4ha로 조성되어 있다. 휴양림 안에는 원룸 11개, 투룸 5개, 복층 6개 등 다양한 숙박시설과 야외에서 캠핑이 가능한 야영데크 15개소가 마련되어 있다. 또한 편백숲을 가로지르는 숲 속 산책로와 숲놀이터, 어린이 물놀이장 등 다채로운 부대시설이 조성되어 있어 산림욕을 하며 캠핑을 즐길 수 있다. 우리나라 100대 명품숲에 선정된 사천케이블카자연휴양림의 숲 속의 집을 예약하고 2박 3일을 보냈다. 피톤치드가 그득한 편백숲을 거닐고, 각산의 정상에 올라 삼천포대교와 남해 바다를 조망했으며 저녁에는 실안낙조를 보려 삼천포대교공원의 노을전망교를 걷기도 했다. 지은 지 얼마 되지 않은 숲속의 집은 내부 시설이 정갈하여 기분 좋은 ..

노을전망교에서 본 실안낙조

사천팔경 중 제2경인 실안낙조는 전국 9대 일몰지의 하나로, 해 질 녘 부채꼴 모양의 참나무 말뚝으로 만든 죽방렴과 섬, 바다, 그리고 일몰이 환상적인 조화를 이룬다. 삼천포 대교 옆 아름다운 실안노을 길에서 보는 낙조는 주변 바다의 죽방렴과 옹기종기 떠 있는 그림 같은 섬들 그리고 등대가 어우러져 한 폭의 작품과 같은 경관을 연출한다. 낙조를 보러 간 날은 짙은 구름이 붉디붉은 노을을 가린 아쉬움이 컸지만 그래도 아름다운 노을전망교를 걸은 것으로 만족했다. 실안의 노을 붉은 노을 수평선 너머 스며들고짙은 구름, 아쉬움 삼키듯 붉은 빛 감추네 잔잔한 파도 노을빛 머금고 속삭이는 듯실안의 섬들 수묵화 되어 물 위에 떠오르네 뜨거운 열정 고요함 속에 숨겨진 채내일은 더 붉은 노을 가슴에 품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