긍구정은 경상북도 경산시 압량읍 내리에 있는 조선 후기 정자로 김한손(金漢孫)[1456~1518]에 의해 처음 건립되었다. 김한손은 김일손(金馹孫)[1464~1498]의 사촌 형으로, 1498년(연산군 4)에 무오사화가 일어나자 청도에서 경산으로 이거한 후 은거하였다. 김한손은 은거 생활 중에 정자를 지었는데, 시간이 흐름에 따라 정자는 무너지고 이름도 잊혔다. 1819년(순조 19)에 김한손의 후손인 김영규(金永圭) 등이 정자를 중건하였으며, 이휘재(李彙載)[1795~1875]가 ‘긍구정’이라는 이름을 지어 주었다. ‘긍구(肯構)’는 성왕(成王)이 선왕의 대업을 보존하고 집을 지었다는 『주서(周書)』의 구절에서 차용한 것이다. 김한손의 후손들이 1921년에 원래의 터에서 북쪽으로 약간 옯겨 다시 중건하였다.긍구정은 대문채, 아래채와 함께 ‘ㄷ’자형의 배치 형태를 이룬다. 긍구정은 정면 4칸, 측면 1칸 반 규모의 홑처마 팔작지붕 건물이다. 평면은 중앙에 2칸의 대청을 중심으로 좌우에 온돌방을 둔 중당협실형이며, 전면에는 반 칸 규모의 툇간을 두었다. 가구는 삼량가이다. 긍구정 왼쪽에 자리한 대문채는 3칸 규모의 홑처마 박공지붕 건물이다. 중앙은 대문칸이고, 왼쪽은 요(寮), 오른쪽은 창고이다. 긍구정의 오른쪽에 자리한 아래채는 3칸 규모의 홑처마 박공지붕 건물이다. 긍구정은 김해 김씨 삼현파 종중에서 관리하고 있으며, 현재는 김한손의 아버지인 김용(金勇)의 향사를 매년 지내고 있다 긍구정은 여러 차례 중건되어 원형과는 거리가 멀지만, 15세기 후반부터 이어지는 긴 역사성을 가진 중요한 건축물이다.
[네이버 지식백과] 긍구정 [肯構亭] (한국향토문화전자대전)
당호와 현판은 이휘재가 썼다.
경산현령 강희영이 쓴 긍구정기
긍구정 중건기
한림 김해김공 보사단비
긍구정에서 본 경산 안골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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