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잠수교의 정식 명칭은 경산 하양경관농업단지다. 이곳의 넓게 펼쳐진 공간에 4월 초까지는 파릇파릇한 보리 새싹들이 5월에는 숨겨진 장미 명소로 보는 이들의 마음을 설레게 한다. 여름이 되면 다시 고흐의 그림을 연상시키는 낭만적인 황금빛 해바라기가 물결을 이루고 해바라기 옆으로는 화려한 꽃 칸나가 붉은 열정을 자랑하며 끝없이 펼쳐진다. 가을에는 코스모스가 시민들의 발길을 멈추게 한다. 계절마다 옷을 갈아입는 이곳은 시민들에게 산책과 휴식 그리고 인생 샷을 남길 수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7월 초순인데도 날씨는 한더위를 방불케 하는 찜통더위다. 해바라기가 만개했다는 소식을 진즉 들었지만 더위 때문에 미루다가 7월 8일 대낮을 피한 저녁나절에 대부잠수교로 갔다. 해바라기도 더위에는 예외가 되지 않은 모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