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오랜만에 팔공산 케이블카를 탔다. 정상역인 신림봉과 러브 로드에서 팔공산 정기를 흠뻑 마셨다. 이곳에 와 본 지가 몇 해 만인지 셈을 할 수 없을 정도의 오랜 세월이 지났는 것 같다. 청춘 시절의 푸르렀던 이야기들이 자꾸 되돌림표가 되어 나온다. 옛 얘기를 곱씹을수록 훌쩍 지나간 세월이 아쉽고 고마웠다. 케이블카 정상역인 신림봉에 올라서서 팔공산 비로봉을 보며 저 봉우리를 드나들던 시절을 회상한다. 언제 또 저기를 두 발로 걸어서 점령(?)할 수 있을까? 생각하니 시큰한 무릎이 먼저 아니라고 대답을 한다. 오늘 비록 케이블카를 타고 왔을망정 여기까지 올 수 있는 것에 감사한 마음을 갖기로 했다. 나를 먼저 알고 범사에 감사한 마음으로 욕심없이 살기로 팔공산 신령한 땅에서 다시 한 번 다짐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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