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록의 계절인 5월 오후. 봉무공원의 단산지 둘레길 3.5km를 천천히 걸었다. 맨발산책로로 이름 지어진 잘 정비된 산책로엔 가족, 친구 등 정다운 이들이 끼리끼리 나와 걷고 있었다. 수상스키는 묘기를 부리며 저수지를 누볐고 둘레길 곳곳에는 봄꽃들이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고 있었다. 참 아름다운 5월이고, 단산지다. 이런 아름다운 계절을 누리고 다닐 수 있는 행복에 오늘도 감사한 하루였다.
신록을 걷다
신록이 물오른 오월의 오후
단산지 둘레길을 걷는다
3.5킬로미터, 초록의 속삭임 속에서
시간은 천천히, 마음은 가볍게
잔잔한 저수지 위 수상스키 하나
물결 위에 춤을 추고
산책길엔 봄꽃들이
미치 인사하듯 고개를 내민다
바람은 향기로웠고
나무 그림자는 따뜻했으며
걸음마다 피어나는 잔잔한 기쁨
이토록 아름다운 계절을 걷는다는 것
오늘이라는 하루에
감사의 마음이 고요히 번진다
이 평온 이 자연 이 순간
참으로 소중한 선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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