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행 등 산 편 1808

반곡지의 겨울 이야기

겨울의 산천은 어딜 가나 스산하다왕버들 반영과 복사꽃 어우러지는아름답던 반곡지에도 찬바람이 분다그 많던 사람들은 어디서 무엇을 할까북적이던 저수지가 고요해서 좋다고목과 함께 이 쓸쓸함을 즐겨 본다 고목이 지키는 호수 왕버들 잎 진 가지 호수에 드리우고복사꽃 향기 겨울바람에 흩어졌네물오리 신이 나서 정신없이 쏘다니고갈대는 호수 위를 넋 잃고 바라보네  북적이던 사람들의 발길은 끊기고터줏대감 왕버들은 호수를 지키네겨울햇살에 드러난 가지마다세월의 흔적이 깊이깊이 새겨진 채 봄이 오면 다시 꽃 피고 새 울겠지만지금 이 순간 고목은 쓸쓸하기만 하네고요히 잠든 호수 위에 비친 하늘은오늘도 변함없이 넓고 푸르다

동호유적공원 - 동호서당, 지석묘, 석관묘

동호유적공원에는 의병장 면와 황경림을 위해 세운 동호서당과 청동기시대 지석묘와 석관묘가 원형 그대로 이전 보전되어 있다.가을엔 은행나무(보호수)가 운치를 한껏 한다  동호서당   동호서당  동호서당 - 전면 4칸, 측면 1칸의 팔각지붕 건물   동호서당     동호서당   동호서당   동호서당    동호유적공원     동호유적공원 각산동 마을바위 (각산동 입석) - 지석묘    각산동 마을바위 (각산동 입석) - 지석묘   각산동 마을바위 (각산동 입석) - 지석묘  B-1구역  1호 지석묘B-1구역  2호 지석묘B-1구역  3호 지석묘B-1구역 21호 석관묘  B-1구역 25호 석관묘   B-1구역 35호 석관묘   B-1구역  5호 석관묘   B-1구역  18호 석관묘   B-1구역  8호 석관묘  ..

제37회 해운대 북극곰축제 - 인간 북극곰들 겨울바다에 뛰어들다

'제37회 해운대 북극곰축제'가 12월 6일에서 8일까지 해운대해수욕장에서 열렸다. 마지막 날인 8일에는 인간 북극곰들이 일제히 차가운 겨울바다에 뛰어들었다. BBC선정 세계 10대 이색스포츠인 이 축제는1km 동행수영, 겨울바다 입수. 각종 게임과분리수거, 딴따라패밀리, 박군 쇼가 있었다.8일의 해운대 낮 온도는 크게 춥지는 않아서시민, 관광객들은 축제를 마음껏 즐겼다. 해운대에 겨울이 오면바다는 북극곰을 품는다찬 물결 속으로 뛰어드는 사람들단합과 용기는 세대를 넘어겨울마다 새롭게 깨어난다 삼삼오오 모여드는 가족과 친구파도 위에 웃음과 환호가 번지고차가운 바닷속에서도 우리는 서로의 열기로 녹는다 차갑지만 따뜻한, 해운대바다는 우리의 연결고리                     인간 북극곰들 겨울바다에 ..

봉무공원 단산지 한 바퀴

늦가을 오후 봉무공원 단산지를 한 바퀴 걸었다.오랜 공사 끝에 단장된 흙길에 맨발로 걷는 이들이 많았다전보다 산책로의 폭도 넓어졌고 바닥도 잘 정비되어 있었다저수지의 담수량이 많이 줄어들었지만 만추의 발걸음은 가벼웠다 늦가을 오후저수지 가장자리 길을 따라 바람은 잔잔히, 물결은 숨 죽인 채갈대는 물가에 몸을 기대고숲은 저마다의 색으로 물들어물 위에 조용히 그림을 그린다 걸음마다 달라지는 풍경 속에서나는 고요 속에 녹아들고단산지는 나를 품에 안아한없이 부드러운 정적을 건넨다

국보가 있는 화순 쌍봉사 (전라남도 기념물 제247호)

화순 쌍봉사(和順 雙峰寺)는 전라남도의 기념물 제247호이며사명은 신라 승려 도윤이 자신의 호인쌍봉(雙峰)을 따서 이름 붙인 것이다. 쌍봉사의 가을 산자락에 깃든 쌍봉사늦가을의 빛 아래단풍은 마지막 정열로 불타고고즈넉한 마당은시간의 여운으로 가득하다 국보 철감선사탑은천년의 고뇌를 돌에 새겨침묵으로 진리를 전하며햇살 한 줌 속에서도우주의 무게를 지탱한다 돌담 너머 스미는 바람은낙엽의 이야기를 전하고나는 그 잔잔한 속삭임 속에서삶의 본질을 되새기며가을의 끝자락을 품는다       일주문 - 쌍봉사자문     천왕문 앞 연못 사천왕문     사천왕문 ( 대웅전에서 보다) 대웅전  대웅전  쌍봉사 대웅전 목조삼존불상 (전남 유형문화재 제 251호)   종무소 종무소   범종각 무설전 호성전 육화당 과 영산전  ..

화순 운주사 (사적 제312호)

운주사는 대한불교조계종 제21교구 본사인 송광사의 말사이다. 운주사(運舟寺)라고도 한다. 이 절의 창건연대에 관해서는 여러 가지 설이 있지만 신라말 도선국사(道詵國師)가 풍수지리에 근거해 비보사찰(裨補寺刹)로 세웠다는 설이 가장 널리 알려져 있다.  운주사 와불을 찾아서 구름 걷히는 산자락에 천 부처 천 탑이 깨어나고고요히 누운 와불님은천년의 꿈을 꾸시는가 풍화된 돌마다 새긴무명의 석공들 발자취거친 바위 다듬어 새긴한 획 한 획의 신앙이여 비바람 맞으며 눕은 자리하늘을 이불 삼아 누워산새도 쉬어 가는 품에나 역시 잠시 쉬어 가네 천불천탑 사이로 부는맑은 바람 속삭임 들려누운 부처 미소 속에세월의 지혜가 흐르네 일주문  - 영구산 운주사       석불군 가 운주사 구층석탑 (보물 제796호) 운주사 쌍교..

순천 고인돌공원 (전라남도 문화재자료 제154호)

전라남도 순천시의 고인돌공원은 주암다목적댐이 건설되면서 발굴조사된 문화유적 중 고인돌, 선돌, 움집 등을 이전 복원하여 유적공원으로 조성하여 놓은 곳이다. 고인돌공원은 18,000여 평의 부지에 고인돌 147기, 모형고인돌 5기, 선돌 2기, 움집 6동, 구석기시대 집 1동, 솟대, 전시관 2동, 체험학습장, 자연학습장, 산책로, 편의시설 등이 있다. (대한민국 구석구석) 고인돌의 노래 만추의 하늘 아래고인돌은 말없이 서 있다천년의 시간이 만든 결에는옛 사람들의 숨결이 남아 있고기을 햇살은 돌 위에 내려앉아조용히 역사를 어루만진다 붉은 단풍은 그들 곁에 깔려한때의 뜨거운 삶을 노래하고발끝에 밟히는 낙엽 소리는먼 옛날로부터 흐르는 이야기 이 고요한 공간에서돌과 나무와 바람은시간의 강을 건너는  이들에게말없..

영남대학교 가을과 박정희 동상

오늘이 절기로 소설小雪이다더 늦기 전에 영남대학교를 갔다해마다 고운 단풍을 보러 갔는데벌써 가을은 물러설 자리를 찾는다메타세쿼이아만이 가을로 남아 있다낙엽 깔린 철학자의 길 일부를 돌고내려오니 박정희 동상이 눈에 띄었다영남대학교 설립자로 표기되어 있었다나라의 가난을 물리쳐 부국을 만들고도그 공과를 두고 왈가왈부하니 면목없다늦가을 바람이 불었지만 가슴은 훈훈했다                       철학자의 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