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상 생 활 편/취 미 사 진 방 490

대구수목원에 봄이 왔다 (복수초, 매화, 히어리) - 2023.2.19

겨울이 가면 봄이 온다는데 그런 줄 알면서도 나는 또 정말, 정말 오는가 싶어 슬그머니 수목원을 찾았다 그들은 보란 듯이 와 있었고 나는 멋쩍게 웃으며 돌아섰다 한 해 두 해도 아니면서 복수초 복수초 매화 매화 매화 매화 매화 매화 매화 히어리 히어리 부겐베리아 (온실) 선인장 (온실) 선인장 (온실)

설 명절 지나고 (대구수목원 나들이)

어릴 적 즐거웠던 명절은 이젠 하나의 고단한 행사가 되었다 설 명절을 어제 보내고 나니 내일부터 무서운 한파가 온다고 한다 오랫동안 다니지 못했던 나들이를 이참에 하기로 하고 가까운 대구수목원을 찾았다. 겨울의 한 복판인 지금 차가운 겨울바람은 아직도 연휴를 즐기는지 보이질 않고 포근한 기운마저 감도는 따뜻한 기온이 온몸을 에워싼다 수목원의 벤치에는 해바라기를 하는 산책객들이 자리를 잡고 있고 철 없는 초록들은 움을 틔우려고 벌써 가지에 대롱대롱 매달려 있다 세월의 무게가 버거운 장딴지는 쉬엄쉬엄 황톳길을 걷지만 명절만 닥치면 몸쌀을 앓는 아낙의 발걸음은 오늘따라 무척 가볍다 이번 추위가 지나면 따뜻한 봄소식이 올 것이다 무거웠던 겉옷을 벗어던지고 마음도 홀가분하게 올 한 해도 즐거운 마음으로 세상을 가..

'행운과 행복'의 나무 - 해피트리

해피트리의 학명은 Heteropanax fragrans(헤테로파낙스 프라그란스)으로 '서로 다른(hetero) 모든 것(pan)을 치유하며(axo) 향기를 뿜는다(fragrance)'는 의미다. 즉 '사람들이 서로 사랑하고 치유하며 살아갈 때 이 세상이 아름다운 향기로 가득 차지 않을까?'로 해석해 본다. 나무의 목대에 가지와 잎들이 연녹색으로 올라와 공간을 싱그럽고 화사하게 만들어 주며, 광택이 나고 얇은 아름다운 잎들이 풍성하여 시원한 느낌과 동시에 보는 이를 행복하게 만든다. 꽃말이 '행운과 행복'으로 키우기 쉽고 공기정화작용까지 하니 가정에서 키워볼 만한 식물이다. '

물봉선(물봉숭아, 물봉선화)

줄기는 곧추서며 60㎝까지 자란다. 잎은 넓은 피침형으로 어긋나는데, 잎끝과 잎밑이 뾰족하며 잎가장자리에는 뾰족한 톱니들이 있다. 홍자색의 꽃이 8~9월에 줄기 끝에 총상꽃차례로 피는데, 꽃대가 밑을 향해 숙여 있어 꽃이 공중에 대롱대롱 매달려 있는 것처럼 보인다. 꽃은 3장의 꽃잎으로 이루어졌으며, 꽃의 뒤에는 꼬리처럼 생긴 거가 있고 이 속에 꿀샘이 들어 있다. 수술은 5개이나 꽃밥은 서로 붙어 있고, 암술은 꽃밥 밑에 숨어 있다가 꽃밥이 떨어지면 밖으로 나온다. 열매는 삭과로, 다 익으면 5조각으로 나뉘면서 그 속에 들어 있던 씨들이 멀리 퍼진다. 보통 산골짜기 냇가의 습지에서 자라는데, 봄에 어린순을 캐서 나물로 먹기도 한다 (daum백과) - 늦여름 기내미재에서 까치봉 가는 임도에서 찍음 - -..

대부잠수교 코스모스가 활짝 피었다 (2022.10.5)

신이 이 세상을 아름답게 만들기 위해 제일 먼저 만든 꽃이 코스모스란다 처음 만들다 보니 모양과 색을 요리조리 다르게 만들어보다가 지금의 하늘하늘하고 여러 가지 색을 가진 코스모스가 만들어졌다는 전설이 있다. 청보리와 해바라기 그리고 코스모스가 피고 지는 대부잠수교 가을의 문턱에 들어서니 여리디 여린 꽃들이 하늘거리며 가녀린 꽃대 위에 하얀, 빨간, 분홍 그리움을 가득 담고 가볍게 스치는 바람에도 수줍어 몸 둘 바를 모르고 있다 갈바람 지나간 연분홍 볼에는 짓궂은 벌 한 마리 농弄을 걸고 있고 부끄러워할까 슬쩍 쳐다 본 하늘엔 해님도 구름속에 숨어서 보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