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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화도 출렁다리

연화항에서 마을버스를 이용하여연화도 출렁다리를 걷고 돌아왔다 연화도 출렁다리 하늘과 바다 사이, 허공에 걸린 다리발아래 펼쳐진 푸른 심연바람 따라 흔들리는 아찔한 순간심장이 쿵, 귓가엔 파도 소리 한 발 한 발 내딛는 조심스런 발걸음출렁이는 다리 위, 온몸에 퍼지는 긴장저 멀리 보이는 남해의 풍경눈앞의 절경에 숨이 막히네 두려움과 설렘이 교차하는 시간흔들림 끝에 마주한 건너편안도의 숨 내쉬며 뒤돌아보니아, 잊지 못할 풍경이 거기 있네 사량 아일랜드호로 도착한 연하항 연화도 표지석       출렁다리로 가는 길     출렁다리 (2011년 개통, 길이 44M, 폭 1.5M)                   동두마을          동두마을에서 본 출렁다리  동두마을에서 본 출렁다리   연화마을버스 - 요금..

통영 연화도 우도 트레킹

연화도에 도착하여 곧장 우도로 간다반하도를 사이에 두고 연화도와 우도를 잇는 보도교로 수월하게 간다우도 첫머리에서 강정길로 접어들어구멍섬과 몽돌해수욕장을 거쳐 큰마을지나 우도항으로 해서 보도교로 나왔다. 연화도 우도 쪽빛 바다 위 연꽃 피어난 듯 연화도소가 누운 평상 닮은 우도, 마주 보네해상 보도교 건너 두 섬 하나 되고몽돌해변 파도에 씻기며 반짝이네 구명 뚫린 기암괴석, 신비로운 구멍섬푸른 바다 위 홀로 솟은 목섬, 정겹네해풍 맞으며 굳건히 자리한 후박나무하능 향해 곧게 뻗은 생달나무, 푸르리라 천년의 세월 간직한 천연의 보물섬곳곳에 숨겨진 이야기 속삭이네파도 소리 자장가 삼아 꿈을 꾸고푸른 섬의 노래 영원히 이어지리 연화항에서 우도로 가는 나무데크길로 올라 간다 연화도와 반하도를 잇는 보도교  연화..

통영에서 연화도 가는 뱃길

한 해를 보내는 연말을 앞두고 갈매기와 함께  추운 바닷길을 간다통영항에서 연화도, 우도를 가는 길은짙푸른 세상의 파도를 가르며환상적인 겨울 바다를 미끄러지듯 간다 연화도 가는 길 차가운 바람 실어 파도 노래하고푸른 하늘 아래 검푸른 물결 춤추네겨울 바다, 그 차가움 속에 숨겨진갈매기 벗 삼은 따뜻한 우정그 풍경, 마음속 깊이 새겨지네 햇살 아래 부서지는 은빛 파도는높이 솟아올라 거대한 물결 이루고깎아지른 절벽에 부딪히며겨울 노래 울려 퍼지네 차가운 바람 온몸을 감싸 안아도가슴속 뜨거운 열정은 식지 않네환상의 겨울 바다, 그 아름다움영원히 이 순간을 기억하리

카테고리 없음 2024.12.29

영남일보에 사진을 싣다

[김찬일의 방방곡곡 길을 걷다] 전북 익산 나바위성당김찬일 시인 방방곡곡 트레킹 회장  입력 2024-12-27  |  수정 2024-12-27 08:13  |  발행일 2024-12-27 제15면 선교의 자취가 완연한 나바위성당 선교의 나이테가 동심원을 그린다 날씨는 쌀쌀했고 오후였다. 찬바람이 불었지만 도리어 감미로웠다. 맑은 하늘엔 솜사탕 같은 뭉게구름이 둥둥 떠 있었다. 야트막한 산은 너른 들판에 핀 꽃처럼 아름다웠다. 조선 시대 우암 송시열 선생이 소박하고 수려한 이산에 화산(華山), 즉 꽃 뫼라는 이름을 붙였다고 한다. 나바위성당은 화산 자락에 있었다. 서(西)로 기울어진 햇빛은 그래도 따스했고 마음은 시나브로 기쁨으로 가득 찼다. 신앙의 영적 풍상이 얼기설기 배어 있는 본당의 첨탑과 고딕식 ..

반곡지의 겨울 이야기

겨울의 산천은 어딜 가나 스산하다왕버들 반영과 복사꽃 어우러지는아름답던 반곡지에도 찬바람이 분다그 많던 사람들은 어디서 무엇을 할까북적이던 저수지가 고요해서 좋다고목과 함께 이 쓸쓸함을 즐겨 본다 고목이 지키는 호수 왕버들 잎 진 가지 호수에 드리우고복사꽃 향기 겨울바람에 흩어졌네물오리 신이 나서 정신없이 쏘다니고갈대는 호수 위를 넋 잃고 바라보네  북적이던 사람들의 발길은 끊기고터줏대감 왕버들은 호수를 지키네겨울햇살에 드러난 가지마다세월의 흔적이 깊이깊이 새겨진 채 봄이 오면 다시 꽃 피고 새 울겠지만지금 이 순간 고목은 쓸쓸하기만 하네고요히 잠든 호수 위에 비친 하늘은오늘도 변함없이 넓고 푸르다

동호유적공원 - 동호서당, 지석묘, 석관묘

동호유적공원에는 의병장 면와 황경림을 위해 세운 동호서당과 청동기시대 지석묘와 석관묘가 원형 그대로 이전 보전되어 있다.가을엔 은행나무(보호수)가 운치를 한껏 한다  동호서당   동호서당  동호서당 - 전면 4칸, 측면 1칸의 팔각지붕 건물   동호서당     동호서당   동호서당   동호서당    동호유적공원     동호유적공원 각산동 마을바위 (각산동 입석) - 지석묘    각산동 마을바위 (각산동 입석) - 지석묘   각산동 마을바위 (각산동 입석) - 지석묘  B-1구역  1호 지석묘B-1구역  2호 지석묘B-1구역  3호 지석묘B-1구역 21호 석관묘  B-1구역 25호 석관묘   B-1구역 35호 석관묘   B-1구역  5호 석관묘   B-1구역  18호 석관묘   B-1구역  8호 석관묘  ..

제37회 해운대 북극곰축제 - 인간 북극곰들 겨울바다에 뛰어들다

'제37회 해운대 북극곰축제'가 12월 6일에서 8일까지 해운대해수욕장에서 열렸다. 마지막 날인 8일에는 인간 북극곰들이 일제히 차가운 겨울바다에 뛰어들었다. BBC선정 세계 10대 이색스포츠인 이 축제는1km 동행수영, 겨울바다 입수. 각종 게임과분리수거, 딴따라패밀리, 박군 쇼가 있었다.8일의 해운대 낮 온도는 크게 춥지는 않아서시민, 관광객들은 축제를 마음껏 즐겼다. 해운대에 겨울이 오면바다는 북극곰을 품는다찬 물결 속으로 뛰어드는 사람들단합과 용기는 세대를 넘어겨울마다 새롭게 깨어난다 삼삼오오 모여드는 가족과 친구파도 위에 웃음과 환호가 번지고차가운 바닷속에서도 우리는 서로의 열기로 녹는다 차갑지만 따뜻한, 해운대바다는 우리의 연결고리                     인간 북극곰들 겨울바다에 ..

봉무공원 단산지 한 바퀴

늦가을 오후 봉무공원 단산지를 한 바퀴 걸었다.오랜 공사 끝에 단장된 흙길에 맨발로 걷는 이들이 많았다전보다 산책로의 폭도 넓어졌고 바닥도 잘 정비되어 있었다저수지의 담수량이 많이 줄어들었지만 만추의 발걸음은 가벼웠다 늦가을 오후저수지 가장자리 길을 따라 바람은 잔잔히, 물결은 숨 죽인 채갈대는 물가에 몸을 기대고숲은 저마다의 색으로 물들어물 위에 조용히 그림을 그린다 걸음마다 달라지는 풍경 속에서나는 고요 속에 녹아들고단산지는 나를 품에 안아한없이 부드러운 정적을 건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