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해를 보내는 연말을 앞두고
갈매기와 함께 추운 바닷길을 간다
통영항에서 연화도, 우도를 가는 길은
짙푸른 세상의 파도를 가르며
환상적인 겨울 바다를 미끄러지듯 간다
연화도 가는 길
차가운 바람 실어 파도 노래하고
푸른 하늘 아래 검푸른 물결 춤추네
겨울 바다, 그 차가움 속에 숨겨진
갈매기 벗 삼은 따뜻한 우정
그 풍경, 마음속 깊이 새겨지네
햇살 아래 부서지는 은빛 파도는
높이 솟아올라 거대한 물결 이루고
깎아지른 절벽에 부딪히며
겨울 노래 울려 퍼지네
차가운 바람 온몸을 감싸 안아도
가슴속 뜨거운 열정은 식지 않네
환상의 겨울 바다, 그 아름다움
영원히 이 순간을 기억하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