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천 신일지 - 연녹(軟綠)의 세계로 빠지다 영천 은해사에서 신일지로 걸으며 완연한 봄이 왔음을 느꼈다. 신일지에서 저수지에 빠진 연녹색의 산을 보며 봄의 한 복판에 와 있음을 알았다. 외롭고 고독한 사람도 이 편안한 곳에서 무거운 짐들을 내려놓으려 하는가 보다. 끝없는 녹색의 늪속으로 자꾸만 자꾸만 빠져 들고 싶은 마음은 너나 나나 똑같다. 아름다운 이 땅에 태어나 행복한 삶을 누리는 오늘에 또 한 번 감사하며 사찰의 문을 나선다. 일 상 생 활 편/취 미 사 진 방 2022.04.17
팔공산 벚꽃(2022.4.10 현재) 팔공산 순환도로의 벚꽃이 활짝 피었다. 해마다 보는 벚꽃이지만 올해는 왠지 예전만 못 한 것 같다. 벚나무도 나이가 드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하늘을 가리던 벚꽃터널도 많이 듬성해 보여 세월의 무게를 느끼게 했다. 세월을 이기는 장사가 없다더니 삼라만상에 다 해당되는 모양이다. 휴일을 맞아 팔공산 벚꽃 구경 나온 사람들만 여전하였다. (일부는 차창을 통해서 찍음) 일 상 생 활 편/취 미 사 진 방 2022.04.10
두류공원에 벚꽃 따라 봄이 왔다(2022.4.2) 해마다 벚꽃은 피고 벚꽃 따라 봄이 온다. 해마다 보는 벚꽃 이건만 볼 때마다 새롭다. 두류공원의 벚꽃이 더욱더 그렇다. 오늘도 그 벚꽃 보러 두류공원에 갔다. 벚꽃 따라 봄 따라 공원 안팎이 비좁았다. 일 상 생 활 편/취 미 사 진 방 2022.04.02
욱수천의 수양벚꽃이 한창이다(2022.3.29) - 추가(3.31현재) 세상이 아무리 어수선해도 코로나가 아무리 거세어도 어김없이 봄은 왔다 그걸 증명이라도 하듯 개나리와 벚꽃이 따라왔다 대구의 명물 욱수천의 수양벚꽃도 흰빛으로 분홍빛으로 따라왔다 아직은 낯선 듯 고개를 들지 못하고 처져 있다 추가 - 2022.3.31 현재 추가 - 2022.3.31 현재 추가 - 2022.3.31 현재 일 상 생 활 편/취 미 사 진 방 2022.03.29
대구수목원의 봄 마중(2022.3.27) 대구수목원에도 봄이 와 있었다. 사람들은 어김없이 봄 마중을 나왔다. 코로나는 없었고 봄 햇살 같은 얼굴들만 한가로이 수목원을 누볐다. 2년여 동안 닫혔던 식물원도 문을 활짝 열어 마중 나온 이들을 반갑게 맞이하였다. 올해는 모든 것이 오늘 같은 봄날만 계속 이어졌으면 좋겠다. (천수봉을 올랐다가 열대식물원을 관람하고 오다.) 식물원 식물원 열대식물원 열대식물원 열대식물원 열대식물원 열대식물원 열대식물원 열대식물원 일 상 생 활 편/취 미 사 진 방 2022.03.27
봄의 전령사 - 버들강아지 꽃 피우다 입춘이 지났건만 밤의 온도는 아직 영하를 넘나 든다. 그러나 계절은 속일 수 없는지 봄이 온다는 기별을 버들강아지가 전해준다. 갯버들의 꽃인 버들강아지가 꽃을 피웠다 팔공산 하늘정원에서 비로봉 가는 길에 반짝이는 은빛 솜털의 꽃을 피웠다. 살포시 만져 보니 갓난 강아지의 솜털을 쓰다듬는 것 같이 보송보송하다. 짧고 고운 털이 가지를 따라 피어 있는 모습이 앙증스럽기까지 하다. 그 옛날 물오른 갯버들을 잘라 만든 버들피리를 악기 삼아 놀던 생각이 났다. 버들강아지가 옛 그대로인 것처럼 올봄의 세상사는 옛처럼 평온하길 염원했다. 일 상 생 활 편/취 미 사 진 방 2022.02.12
겨울 아파트 베란다 정원 이번 겨울이 춥다고는 말하지 않으리라 추운 겨울보다 더 몸을 움츠리게 하는 괴질로 집 안에 갇혀 지내는 서러움을 한스러워할 뿐이니라 어쩌겠나 이 없으면 잇몸으로 산다고 나가지 못하는 바깥세상을 집으로 , 베란다로 초대하여 그 서러움을 달래 볼뿐이다 꽃들은 예쁜 옷 갈아입고 눈인사로 화답하건만 게으른 천사의 눈물은 아직도 땅 위를 기고 금붕어와 구피는 물속에서 꼬리만 흔든다 천사의 눈물 일 상 생 활 편/취 미 사 진 방 2022.02.02
나목(裸木)이 도열한 산길을 걷다 (기내미재 - 까치봉) 잎 다 진 나무만이 임도와 산길을 지키는 비슬산 둘레길을 걸었다. 내일모레가 설날이라 그런지 오가는 산객마저 뜸하여 길이 한산하다. 자전거를 타고 달리는 청춘만이 가뿐 숨소리를 내며 지나가곤 한다. 제법 따스한 햇볕이 겨울 산길을 데워주며 곧 입춘이 다가옴을 알린다. 무성한 잎이 하늘을 가리지 않아서 맑고 푸른 하늘을 맘껏 보며 걸었다 봄에는 꽃, 여름엔 울창한 잎, 가을의 단풍도 좋지만 확 트인 하늘이 있는 겨울도 좋았다. 확 트인 파란 하늘에 그리운 사람을 그려보고 잊혀가는 추억도 수놓아 보았다. 왕복 4km 남짓되는 임도와 산길을 따뜻한 햇볕 아래 걸어본 행복한 하루였다. 일 상 생 활 편/취 미 사 진 방 2022.01.29
제3회 수성빛예술제 제3회 수성빛예술제가 작년 12월 10일 개막되어 1월 8일까지 대구 수성못 일대에서 펼쳐지고 있다. 이번 행사는 ‘행복수성, 빛으로 水놓다’를 슬로건으로 내세우고, 사람과 소통, 예술과의 융합, 공동체의 나눔과 행복을 핵심가치로 내세우고 있다. 일 상 생 활 편/취 미 사 진 방 2022.01.06
운문사 내원암 호거산 자락에 포근히 안긴 운문사 내원암 쌀쌀한 바람이 일렁이어도 만물을 따뜻하게 감싸 안아 줄 것 같은 어머니 품 안 같은 사찰. 오늘도 잠시 그 품 안에서 놀다 오다. 일 상 생 활 편/취 미 사 진 방 2021.12.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