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춘이 지났건만 밤의 온도는 아직 영하를 넘나 든다.
그러나 계절은 속일 수 없는지 봄이 온다는 기별을 버들강아지가 전해준다.
갯버들의 꽃인 버들강아지가 꽃을 피웠다
팔공산 하늘정원에서 비로봉 가는 길에 반짝이는 은빛 솜털의 꽃을 피웠다.
살포시 만져 보니 갓난 강아지의 솜털을 쓰다듬는 것 같이 보송보송하다.
짧고 고운 털이 가지를 따라 피어 있는 모습이 앙증스럽기까지 하다.
그 옛날 물오른 갯버들을 잘라 만든 버들피리를 악기 삼아 놀던 생각이 났다.
버들강아지가 옛 그대로인 것처럼 올봄의 세상사는 옛처럼 평온하길 염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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