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상 생 활 편/취 미 사 진 방

겨울 아파트 베란다 정원

무철 양재완 2022. 2. 2. 13:53

이번 겨울이 춥다고는 말하지 않으리라

추운 겨울보다 더 몸을 움츠리게 하는 괴질로

집 안에 갇혀 지내는 서러움을 한스러워할 뿐이니라

 

어쩌겠나

이 없으면 잇몸으로 산다고

나가지 못하는 바깥세상을 집으로 ,

베란다로 초대하여 그 서러움을 달래 볼뿐이다

 

꽃들은 예쁜 옷 갈아입고 눈인사로 화답하건만

게으른 천사의 눈물은 아직도 땅 위를 기고

금붕어와 구피는 물속에서 꼬리만 흔든다 

 

 

 

 

 

 

 

 

 

 

 

 

 

 

 

 

 

 

 

 

 

 

 

 

 

 

 

 

 

 

 

 

 

 

 

 

 

 

 

 

천사의 눈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