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상 생 활 편/취 미 사 진 방 490

청도 동창천 신지생태공원의 꽃무릇

실컷 꽃구경 하던 봄이 지나고 막상 여름철을 맞으면 꽃구경하기가 어렵다. 배롱나무가 고작이다. 이제 여름도 끝물이고 제법 가을 냄새가 풍긴다. 이때쯤이면 반갑게 다가서는 이가 있으니 꽃무릇이다. 꽃에 얽힌 슬픈 이야기는 짐짓 모른 채 한다. 그냥 눈에 담고 즐기기만 하고 싶다. 그 꽃무릇을 동창천 신지생태공원에서 만났다.

청도 신지생태공원과 동창천

여름의 한가운데다. 자꾸만 시원한 그늘을 찾아 길을 나선다 비교적 대구에서 가까운 청도 그곳 동창천 뚝뫼에서 하루를 보낸다 오늘따라 극성스러운 파리떼가 성가셨지만 그래도 이곳은 여름철에 피난 올 수 있는 명소다 올 때마다 옷을 갈아입는 풍경이 나를 유혹한다 다음에는 어떤 모습으로 나를 기다릴까 자리를 뜨면서 벌써 기다려진다 신지생태공원 신지생태공원 신지생태공원 신지생태공원 신지생태공원 선암서원 선암서원 선암서원 동창천 생태탐방로 동창천 생태탐방로 동창천 생태탐방로 동창천 생태탐방로 동창천 생태탐방로 동창천 동창천 동창천 동창천 동창천 주산 (뚝뫼) 동창천 동창천 동창천

제8회 매일 시니어문학상 시상식

2022년 7월 20일 오후 3시 호텔수성 수성스퀘어 피오니홀에서 제8회 매일 시니어문학상 시상식이 있었다. 매일 시니어문학상 관계자와 많은 내빈이 참석한 가운데 논픽션, 시, 수필 분야 각 5명씩 수상하였다. 수필사랑문학회(지도-신현식 교수)의 김병우 회원이 대상을 수상하였으며 고산도서관(지도-손진은 교수)의 최종만(시), 이형국(수필) 회원이 수상하였다. 김병우 (논픽션 대상 - 부운) 최종만 (시 - 투명한 외출) 이형국(수필 - 나는 반려동물이었다) 대상 수상자 김병우 회원과 신현식 교수 수상자와 동료 작가들

만남 뒤엔 이별이

애타게 길을 나선 어린 새끼 꿈에도 그리던 어미를 만났건만 그 어미는 긴가민가 한참을 망설이더니 이윽고 진하게 입 맞추며 상봉의 기쁨을 누렸다 그러나 만남은 이별을 전제로 한다더니 또다시 이별의 시간이 그들 앞에 다가왔다 그래도 너무 서러워하지는 말지어다 어차피 인생은 바람 따라 떠돌다 한 조각구름처럼 흩어지는 것인 걸 - 동창천 신지생태공원에서 -

2022 자인단오제 - 자인단오 굿과 인간문화재 권명화 명인

조선 마지막 예기(藝妓)이자 인간문화재 권명화 명인 (대구 무형문화재 9호 ‘살풀이춤’ 보유자) 권번 시절 소리를 배우면서 목이 쉬지 않는다는 소리를 듣고 똥물까지도 마셨다는 그는 여전히 춤추는 게 좋다고 하며 “이제 철들어 춤맛을 알고 빛 보려고 하니까 나이가 많아. 다리에 힘이 남아 있는 한 춤은 계속 춰야지" 하시던 명인은 오늘, 89세의 나이에도 자인단오 큰 굿을 주제 하였다. 명인의 가벼운 몸놀림과 가녀린 손끝에서 뿜어 나오는 춤사위는 관객들의 어깨를 들썩이게 만들었다.

이곡분수공원 장미원의 행복(5.18 현재)

아무리 예쁜 꽃이라도 마냥 아름답기만 하는 건 아니다. 아름다운 꽃도 그 절정기가 지나면 아무도 찾지 않는다. 이곡분수공원의 장미가 아직은 한창이지만 영원할 리는 없다 그녀의 아름다움과 싱싱함을 보려거든 서둘러 가 봐야 할 일이다. 때를 놓치고 후회하는 일이 한두 가지가 아닐지언정 이곳의 장미는 지금 이 순간 보고 갈 일이다. 올 한 해도 아름다운 것만 보고 행복한 생각만 하며 살아야 하니까.

저녁 산책길에서 - 남천, 구천지

고산(수성구)을 가운데 두고 흐르는 욱수천, 남천, 매호천을 저녁에 걸었다. 코로나 방역이 일상으로 돌아오며 경산파크골프장은 옛 모습 그대로 북적이었고 남천엔 왜가리와 오리가 함께 저녁 식사 준비를 하느라 바쁜 모습이었다. 매호교를 지날 때 태양은 하루의 일과를 마치고 귀가하는 중이었으며 고산을 바라보며 걷다가 도착한 구천지에도 어둑 살이 수면에 가득하였다. 물과 함께 걷는 1시간 50분은 하루 동안 쌓인 찌꺼기를 자연에 흘러 보내는 시간이었다. 코로나의 기억은 지나간 듯 파크골프장엔 예전의 모습을 되찾았다 남천 남천 남천 매호교의 석양 매호교의 석양 매호교의 석양 고산 구천지의 석양 구천지의 석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