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상 생 활 편/취 미 사 진 방

만남 뒤엔 이별이

무철 양재완 2022. 7. 6. 14:42

애타게 길을 나선 어린 새끼

꿈에도 그리던 어미를 만났건만

그 어미는 긴가민가

한참을 망설이더니

이윽고 진하게 입 맞추며

상봉의 기쁨을 누렸다

그러나

만남은 이별을 전제로 한다더니

또다시 이별의 시간이 그들 앞에 다가왔다

 

그래도

너무 서러워하지는 말지어다

어차피 인생은 바람 따라 떠돌다

 한 조각구름처럼 흩어지는 것인 걸 

 

 

- 동창천 신지생태공원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