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을 나설 땐 언제나 설렘이 앞장선다 특히 가 보지 못 한 곳으로 떠날 땐 더욱더 그렇다 육지인이 섬 여행을 가는 오늘은 가슴 부푼 날이다 천사대교 건너기 전 비상하는 두 날개의 웅장한 날갯짓에 부푼 가슴이 더더욱 팽창한다 긴 여운을 서서히 뒤로 남기며 차량을 싣고 가는 여객선은 느릿느릿하게 물살을 가르며 간다 비금도 가는 뱃전에 홀로 앉아서 바라보는 푸른 바다는 여행객의 부푼 가슴을 차분하게 가라 앉힌다 덤벼드는 파도도 없고 먹이를 달라는 갈매기도 없는 바다는 심심할 정도로 조용하다 심심하면 심심한 대로 뜨거우면 뜨거운 대로 여행객은 그저 자연이 시키는 대로 순응하며 길을 나설 뿐이다 소금과 시금치를 자랑하는 비금도에 도착하니 멋진 여행을 즐길 생각에 또다시 가슴이 부풀어 오른다 압해도 압해도 압해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