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지장사의 부속암자인 청연암은 스님들의 생활공간인 요사(寮舍)와 법당의 기능을 겸하는 인법당(因法堂)의 법식을 딴 건물로 대구광역시 유형문화재 제34호로 지정되어 있다. 몇 년 전만 해도 동화사 총무스님이신 각정스님이 계실 때는 아주 정갈한 암자였는데 지금은 상주하는 스님이 보이지 않고 이삿짐을 싸고 떠나간 가정집처럼 썰렁했다. 남지장사를 들렸던 이들이 가끔씩 둘러보고 갈 정도이며 온종일 햇살과 지나가던 바람만이 조용한 암자의 안팎을 드나들며 적적한 암자의 외로움을 달래주곤 할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