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행 등 산 편/대구·달성 여행방 408

대구미술관 / 2023 대구포럼II 《물, 불, 몸》 전시

대구미술관의 두 번째 대구포럼인 《물, 불, 몸》이 2023년 1월 31일부터 2023년 5월 1일까지 2층에서 전시되고 있다. 이번 전시는 세상을 이루는 만물의 근원 중에서도 물, 불과 인간의 중심인 몸이 관계하는 동시대 미술을 모색하고자 김택상 (물), 윤희 (불), 황호섭 (몸) 작가의 작업으로 이루어져 있다. ※ 2023년 2월 21일부터 이건희컬렉션 한국근현대미술전이 5월 28일까지 열림 미술가나 시인이나 영감에서 시작하여 고뇌에 찬 과정을 거쳐 하나의 결과물이 나오는 것은 매 한 가지. 오늘도 그 고뇌에 찬 과정을 읽는다 대구미술관 대구미술관 2023 대구포럼II 《물, 불, 몸》 - 김택상 (물) 2023 대구포럼II 《물, 불, 몸》 - 김택상 (물) 2023 대구포럼II 《물, 불, 몸》..

(달성여행) - 천년고찰 / 비슬산 용연사

비슬산 용연사는 대한불교조계종 제9교구 동화사의 말사로 천년 역사와 정취를 고스란히 간직한 천년고찰이다. 신라 신덕왕 1년 (912년) 보양국사가 창건했으며 , 이 절터는 용이 살았던 곳이라 해서 절 이름을 용연사라 불린다고 한다. 겨울답지 않게 포근한 날씨 때문인지 입춘 지난 용연사엔 제법 많은 사람이 찾았다. 하도 오랜만에 찾은 곳이라 잘 정비된 절집은 오히려 낯선 집에 온 것 같았다. 다행히 비슬산 깊은 계곡이 포근히 감싸 안고 있어서 충분한 휴식을 얻을 수 있었다. 극락전과 적멸보궁에 모셔진 보물과 대구시 문화재를 보며 문화의 갈증도 함께 풀었다. 용연사 전경 용연사 일주문 (자운문) 극락교를 지나 용연사로 간다 극락전 (대구 유형문화재 제41호) 삼층석탑 (대구문화재자료 제28호) 대구 용연사 ..

(대구 북구여행) - 서리지 수변생태공원 산책

서리지 수변생태공원은 도심 친수공간이자 여가를 즐길 수 있는 힐링장소이다. 특색 있는 식물을 식재한 암석원, 가드닝 체험장, 어린이들이 놀 수 있는 놀이터, 팔각정자 등이 조성되었고, 녹지공간에는 소나무 등 수목 52종 3만 5천 그루와 수변공간에 어울리는 물억새 등 초화류 31종 11만 포기를 식재해 경관이 훌륭하다 (대구 북구청 홈페이지) (칠곡경대병원역에서 서리지로로 가서 산책로 1.7km를 걷고 올 땐 동호동 버스종점에서 급행 2번을 타고 시내로 오다) 몇 년 전 물을 가득 품고 있던 서리지는 겨울 가뭄으로 저수지의 명맥만 유지하고 있었다 하늘만 쳐다보고 사는 곳의 일이란 게 어디나 사정은 다 같을 것이다. 목이 마르면 마른 대로 꾹 참고 견디다 보면 봄이 오고 여름이 오고 비도 올 것이다. 세상..

(대구 대명동) - 앞산 빨래터와 앞산 해넘이전망대

대구 대명동은 풍수지리가로 이름을 떨친 명나라 장수 두사충이 선택한 천혜의 길지吉地다. 이곳 앞산에서 항상 깨끗한 물이 흘러내려 아낙네들이 빨래하던 곳이 지금의 앞산 빨래터다. 앞산 빨래터는 대명동 사람들이 정을 나누던 공간이었으며 해넘이전망대가 시설되어 있다. 일몰과 함께 대구의 경관을 한눈에 볼 수 해넘이전망대는 빨래 짜는 모양을 형상화하였다. 전망대로 오르는 경사로는 앞산과 대구시가지를 조망하며 걷기 좋은 산책로로 각광을 받고 있다. (해넘이전망대를 낮에 찾아온 아쉬움에 훗날 일몰시간에 올 것을 기약한다.)

새로 조성된 수성구 내관지길의 데크로드를 걷다

봄에는 벚꽃, 가을엔 단풍으로 이름난 청계사 가는 길목에 있는 내관지에 데크로드가 새로 조성되어 늦가을 오후에 가서 저수지를 한 바퀴 돌았다. 월드컵경기장 뒤편에 위치한 내관지길은 내관지의 넓은 수면과 인접한 산들이 조화를 이뤄 고즈넉한 경관을 감상할 수 있는 곳이다. 새로 조성된 데크 로드는 기존 왕벚나무 사이를 걸어가는 숲길의 느낌을 최대한 살려냈고 내관지 내부에는 수상 데크를 신설해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보다 가까이에서 경험할 수 있게 했다. 특히 내관지길에는 '생각을 담는 길'의 독특한 테마를 부각시킨 다양한 오브제들도 설치됐다. 오르막 구간에서 잠시 쉬어갈 수 있는 인생문구가 쓰인 통나무의자, 안녕과 풍요를 기원하는 솟대, 대나무터널 등 이야기가 있는 산책로가 되도록 조성했다. 내관지길을 여기서 ..

대구 욱수천 공룡발자국 화석산지

세상에는 신기한 것도 많고 신비로운 것을 눈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는 것도 많다 달구벌대로의 신매교에서 욱수골 방향으로 욱수천을 따라 600m 가면 1억만 년 전의 초식공룡(용각류) 두 마리가 남긴 발자국 화석을 볼 수 있다. 공룡발자국이란 표시가 없으면 일반인은 잘 모르고 지나칠 곳이지만 전문가들의 입증으로 공룡이 살았다는 것을 확인하였으니 신기하여 찾아가 보았다. 벽화와 공룡의 형상, 발자국의 표시를 확실히 해 놓아 외부에서도 많이 찾아와 흔히 볼 수 없는 억만년 전의 공룡의 자취를 신비로운 눈으로 보고 간다. 왼쪽의 하부층 존과 산책로의 상부층 존 상부층 존(도로) 상부층 존(도로) 상부층 존(도로) 하부층 존 (욱수천) 하부층 존 (욱수천) 하부층 존 (욱수천) 사람이 서 있는 곳이 화석산지 달구..

노곡동 하중도(금호꽃섬) 코스모스와 댑싸리 (2022.10.8)

노곡동의 하중도가 금호꽃섬이란 아름다운 이름으로 바뀌었다. 그러나 현지에 가 보면 아직도 하중도라, 하중도란 이름으로 부를 예정이다. 하중도는 3호선 공단역에서 내려 금호강변을 따라 걷다 보면 보도교가 새로 놓여 있다. 다리를 건너면 댑싸리가 먼저 눈에 띄고 물억새 탐방로를 지나면 코스모스 단지가 나온다. 이번에 가 본 코스모스 단지에는 황화코스모스가 자리를 많이 차지하고 있었다. 노곡교까지 계속 가면 꽃밭을 새로 조성해 놓았는데 거기에도 댑싸리가 많이 있었다. 댑싸리는 싸리비를 만들지만 싸리나무는 아니기 때문에 '댑싸리' 또는 '대싸리' 라고도 한다. 가을에 잎과 줄기가 분홍빛으로 물드는 원예용 댑싸리는 인기가 좋아 우리나라에도 댑싸리공원이 여러 군데 있어 하중도도 댑싸리군락지로 가꾸지 않을까 생각이 ..

동화사 부도암과 부도암 부도 (대구광역시 문화재자료 제34호)

동화사 부도암은 동화사에서 약 400m 거리의 염불암으로 가는 길목에 자리 잡고 있으며 부도암 담을 돌아 염불암으로 가다 보면 오른쪽 산기슭에 부도암 부도(浮屠庵 浮屠)가 놓여 있다. 부도암 부도 浮屠庵 浮屠 (대구시 문화재자료 제34호) 부도란 승려의 무덤을 상징하는 것으로, 시신을 화장한 후 나오는 유골이나 사리를 모셔두는 곳이다. 비교적 작은 규모인 이 부도는 3단을 이루는 기단(基壇)과 탑몸돌, 지붕돌을 갖추었고 각 부분이 8각의 평면을 기본으로 삼고 있다. 8각을 이루는 모습의 부도는 통일신라시대에서부터 유행하던 것이나, 이 부도는 조선시대 임진왜란 이후에 세운 것으로 보인다. 비록 꼭대기의 머리장식도 사라지고 무너져 있긴 하나, 각 부분들은 대체로 본래의 모습을 잘 간직하고 있다.

동화사 금당선원과 보물 셋 (금당암 동˙서 삼층석탑, 동화사 극락전, 수마제전)

금당선원은 동화사의 선원이다. 진표 율사로부터 영심 대사에게 전해진 팔간자를 심지 대사가 받은 뒤 팔공산에 와서 이를 던져 떨어진 곳에 절을 지으니, 이곳이 바로 동화사 첨당 북쪽 우물이 있는 곳이었다고 한다. 이 우물터가 바로 금당선원 자리이다. 이런 연유 때문인지 금당선원은 한국불교의 선맥을 잇는 참선수행 도량으로 개원 이래 운수납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으며, 수많은 도인이 배출된 곳으로 유명하다. 석우, 효봉 대종사를 비롯, 성철스님 등 해방 이후 불교 정화의 주체가 된 많은 스님들이 이곳에서 결사를 한 역사적 의미를 지닌 곳이다. 1974년 5월 증개축 불사로 선원의 면모를 새롭게 정비하였으며, 현재 납자들이 정진 중에 있다. 금당선원은 사찰문화재 보호구역으로 보물 제248호 삼층석탑 2기가 극..

동화사 비로암과 두 보물 (비로암 삼층석탑, 비로암 석조비로자나불 좌상)

동화사 주차장에서 동화사 대웅전으로 올라 가기 전에 오른쪽으로 조용하고 아담한비로암이 있다. 대부분 사람들은 지나쳐 가기 십상이다. 그러나 여기엔 우리나라 보물이 두 점이나 있다. 보물 제247호인 비로암 삼층석탑과 보물 제244호인 비로암 석조비로자나불 좌상이 있다. 둘 다 혼란의 연속이었던 신라 하대기에 만들어 진 찬란한 문화다. 비로암 삼층석탑은 863년(경문왕 3)에 신라 민애왕의 명복을 빌기 위하여 건립된 석탑이며 2층의 기단 위에 3층의 탑신이 올려진 일반적인 석탑형식을 보여준다. 비로암 석조비로자나불 좌상은 통일신라 불상조각 양식의 흐름을 파악하는 데 중요한 작품으로 광배와 대좌를 모두 갖춘 완전한 석불상이나 현재 얼굴을 비롯하여 불신과 광배, 대좌의 윗부분에 호분을 두텁게 바르고 그 위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