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곡동의 하중도가 금호꽃섬이란 아름다운 이름으로 바뀌었다.
그러나 현지에 가 보면 아직도 하중도라, 하중도란 이름으로 부를 예정이다.
하중도는 3호선 공단역에서 내려 금호강변을 따라 걷다 보면 보도교가 새로 놓여 있다.
다리를 건너면 댑싸리가 먼저 눈에 띄고 물억새 탐방로를 지나면 코스모스 단지가 나온다.
이번에 가 본 코스모스 단지에는 황화코스모스가 자리를 많이 차지하고 있었다.
노곡교까지 계속 가면 꽃밭을 새로 조성해 놓았는데 거기에도 댑싸리가 많이 있었다.
댑싸리는 싸리비를 만들지만 싸리나무는 아니기 때문에 '댑싸리' 또는 '대싸리' 라고도 한다.
가을에 잎과 줄기가 분홍빛으로 물드는 원예용 댑싸리는 인기가 좋아 우리나라에도
댑싸리공원이 여러 군데 있어 하중도도 댑싸리군락지로 가꾸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다.
하중도를 걸었다
바람에 일렁이는 갈대와 코스모스
붉게 물든 댑싸리
높고 푸른 하늘 구름이
길동무가 되어 주었다
가슴에 간직한 이름과 그리움도
함께 서성이고 있었다
가을인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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