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대 민속촌과 러브로드 [경산곡곡 스토리텔링] ◆ 대학 내 넓은 야외박물관, 민속촌 ▲ 영남대 민속촌 캠퍼스는 온통 가을빛이다. 걷기를 작정하고 나섰으니 멀찍이 삼천지 앞 주차장에 차를 세웠다. 바스락거리는 낙엽을 밟으며 공대 앞을 지나치는데 지난봄 조용하던 학교는 이제 학생들로 활기를 찾은 듯하다. 법학전문 대학원 앞에 이르니 솔숲 사이로 보이는 민속촌, 입구를 지키고 있는 장승이 반갑게 나를 맞는다. ‘천하영남대장군’, ‘지하영남대장군’. 천마 가족의 안녕과 번영을 기원한다는 장승은 영남대 조소과를 졸업한 김진식 대목수가 모교를 위해 제작하여 기증한 것이라는 설명이 적혀있다. 장승을 지나면 만나는 서원, 정자, 옛집과 우물, 전통놀이마당, 서당, 고분군 등 안동댐 건설 수몰 지역과 경주, 칠곡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