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행 등 산 편 1804

마산여행 - 마산어시장, 합포수변공원, 창동예술촌

수필사랑문학회 회원들과 함께 한 마산여행의 소소한 풍경을 담았다. 처음 들린 마산어시장은 갓 잡은 싱싱한 생선처럼 활기가 넘친 모습이 삶의 생동감을 불러일으켰다 바다 옆에 조성된 합포수변공원은 넘실대는 푸른 파도를 보며 걸을 수 있는 힐링 산책코스로 바다를 볼 수 없는 육지인이 가장 부러워하는 공원이었다 푸른 바다를 가슴에 듬뿍 담고 찾아간 창동예술촌은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져 현장체험교육의 기회도 제공하는 체험공방도 운영하지만 시간 상으로 수박 겉핥기식으로 스쳐만 본 아쉬운 코스로 다음을 기약하며 돌아 나왔다 혼자 다니며 차분하게 현장을 둘러보는 여행도 좋지만 단체로 다니며 즐거운 시간을 공유하는 순간도 좋았던 하루였다 마산어시장 합포수변공원 중앙광장 아름다운 마산항 마산항서파제제서단등대 창동통합상가를 ..

산책하기 좋은 아늑한 기장 용소웰빙공원

용소웰빙공원은 부산역에서 1003번 버스를 타고 기장초등학교 정류장에서 내려 한참을 걸어온 나그네에게 지친 심신을 잊게 해주는 아늑한 호수였다 전망대의 흔들의자에서 바라보노라면 깊은 산중의 호수처럼 아담한 휴식처였다 물 위에 떠있는 배는 낭만을 떠올리고 한 폭의 수채화를 완성시키는 예술이다 눈이 호강을 했으면 숲으로 둘러싸인 호수의 잔잔한 물결을 바라보며 산책을 해 본다. 30분이면 되는 거리다 중간중간의 벤치와 흔들의자, 정자, 운동기구 등 휴식공간과 편의시설은 누구에게나 사랑 받을 수 있을 것이다. 벚꽃이 활짝 폈으면 더욱 좋았을 걸, 아님 가을이 익어갈 때 왔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었지만 그래도 멋졌다

기장의 역사 현장 / 기장 장관청 (부산유형문화재 제153호). 회화나무. 명정의숙

기장 장관청은 동래 장관청과 함께 전국적으로도 남아 있는 사례가 드문 군관용 관아 건물이다. 또한 이곳은 1910년 개설된 명정의숙과 보명학교가 쓰던 건물로 기장장터 3.1만세 시위 때 태극기와 독립선언서 만든 곳이다 장관청의 회화나무는 부산광역시기념물 제58호로 수령이 400-500년 되었다. 우후죽순처럼 솟아만 오르는 도심에 선조들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흔적들이 남아 있다는 것이 고마울 따름이다. 시민들과 지자체에서도 문화재에 대한 중요성을 많이 인식하여 보존에 힘쓰는 모습이 곳곳에 보여 행복감을 느낀다 회화나무(부산광역시 기념물 제58호) 기장 장관청은 조선후기 군장관들이 사용하던 집무소이자 기장장터 3.1운동만세시위 준비지인 명정의숙이 있던 곳이다 장관청 가는 길의 기장읍성 유적

홍매화가 아름다운 경상감영공원과 선화당(보물)

조선 선조 때의 경상감영이 있던 곳으로, 1910년부터 55년 동안 경상북도 청사였다. 경상북도청 이전 후 중앙공원으로 개장. 공원 안에 있는 조선시대의 건축물 등을 역사 문화 교육의 장소로 활용하며 경상감영공원으로 이름을 바꾸었다 사적 제538호 '대구 경상감영지'로 2017년 지정되었고 과거 경상감영으로 복원하는 계획이 지금 추진 중에 있다 도시 한복판의 역사 공원에 핀 홍매화 정원에 결혼을 앞둔 커플의 웨딩촬영이 눈부시다. 이제 아름다운 계절의 시작이다 새 출발하는 신혼의 마음가짐으로 모두 행복한 한 해 보내길 소원한다. 선화당 - 국가문화유산. 보물 선화당 (宣化堂) - 국가문화유산, 보물 선화당은 조선시대 지방관아 중 최상위 관직자였던 종2품 관찰사가 파견된 감영 중 경상도 감영의 정당(正堂)으..

경산의 역사 현장 - 용계서원 충현사, 진충묘, 현감공덕비

용계서원 충현사는 임진왜란 때 자인지방에서 의병장으로 활약하였던 성재 최문병의 학문과 덕행을 추모하기 위해 창의사로 건립되었다가 충현사로, 다시 용계서원으로 승격되었다. 대원군의 서원 쳘폐령으로 폐철되었다가 1978년 용계서원 충현사로 복원되었다. 진충묘는 한장군과 누이를 배향하는 사당 이며 진충묘 앞에 자인현의 읍치가 있을 때 세운 현감 공덕비 3개가 있다. 숭의문 외삼문인 숭의문 용계서원 강당 최문병 신도비 용계서원 용계서원 강당 용계서원 강당 (중건 상량문) 내삼문인 앙의문 앙의문 경재당 유물관 유물관 사주문 (용계서원 충현사 들어가는 문) 용계서원 충현사 (최문병의 위패를 모신 곳) 용계서원 충현사에서 보다 일주문 진충묘 진충묘 (자인 한장군과 누이를 배향한 사당) 진충묘 현감한공광청덕선정유애비 ..

2024 수성구민과 함께하는 정월대보름 민속한마당

2024 정월대보름 민속한마당이 수성구 주최로 2월 24일 오후에 열렸다 대구스타디움 중당 전정에서 고산당제로 시작한 축제는 서편광장으로 이동하여 지신밟기, 달 띄우기 퍼포먼스, 뒤풀이로 행사를 마쳤다. 매서운 날씨와 장소 관계로 달집 태우기를 하지 못한 아쉬움이 있었다. 대구무형문화재 제1호 고산농악이 주도한 정월대보름 축제는 차가운 기온에도 많은 시민이 참석하여 즐긴 우리의 풍습이었다 고산당제 고산당제 고산당제 고산당제 고산당제 보호수 (350년 된 뽕나무) 고산농악보존회에서 당산목으로 모시고 제사를 지내는 나무 고산당제 각종 민속놀이로 참여 시민들이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지신밟기 지신밟기 지신밟기 지신밟기 지신밟기 지신밟기 지신밟기 지신밟기 지신밟기 지신밟기 대보름달 달 띄우기 퍼포먼스 (달집 태우..

힐링하기 좋은 실내 식물원 - 생각을 담는 정원

수성구 매호천길 '생각을 담는 길 2코스'에 휴식과 힐링 공간인 '생각을 담는 정원'이 조성되어 주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열대식물 70여 종 150주와 초화류 50여 종 3만여 본이 있는 아담하고 아늑한 정원이다 경관단지의 초화류는 볏짚으로 월동 중이다 온실에는 맨발걷기에 좋은 부드러운 흙길과 편하게 휴식을 취할 벤치가 곳곳에 있다 입춘도 지났으니 화사한 꽃이 곧 필 것이고 나비가 꽃을 찾듯 이곳도 머잖아 곧 붐비리 매호천 산책로를 걷다 잠시 쉬어 가도 좋고. 그린하우스 (생각을 담아가는 곳)

경주역사유적지를 걷다 - 숭신전, 탈해왕릉, 표암

오늘은 완연한 봄 날씨처럼 마음이 가볍다 푸르른 하늘마저 길 떠나게 만든다 겨울의 긴 시간이 나를 음추리게 만들었다 오래전부터 마음먹었던 경주로 나섰다 탈해왕릉 일대의 유적지를 조용히 걸었다 경주 이씨 발상지와 석탈해 왕을 모신 곳. 선조들의 흔적 속에서 나를 찾는 여행이다 (경주역에서 70번 버스로 다녀 옴) 경주역에서 70번 버스를 타고 시민교회에 내려 탈해왕릉 사거리를 지나면 양산교가 나오고 이어 목적지에 도착한다 (숭신전, 탈해왕릉, 표암, 굴불사지석조사면불상 순으로 보다) 숭신전崇信殿 (경상북도 문화재자료 제255호) 광무 2년(1898년)에 군수 권상문이 신라 제4대 임금인 탈해왕의 제사를 모시기 위해 세웠다. 1906년부터는 신라의 3성 시조 임금(박, 석, 김)을 같이 모셨고 이때부터 ‘숭..

경주 굴불사지 석조사면불상 (보물 제121호)

경주 굴불사터의 큰 바위 네 면에 새긴 여러 불상과 보살상이다. 바위의 서쪽에 아미타여래불, 동쪽에 약사여래불, 북쪽에 미륵불, 남쪽에는 석가모니불을 각각 새긴 사방불(四方佛) 형태이다. 『삼국유사』에 의하면 신라 경덕왕이 백률사를 찾았을 때 땅속에서 염불 소리가 들려왔다고 한다. 땅을 파 보니 이 바위가 나와서 바위의 사방에 불상을 새기고 절을 지어 굴불사라 하였다고 전한다. 서쪽의 아미타여래는 신체만 돌기둥에 조각했고 머리는 따로 만들어 놓았다 신체는 당당하고 굴곡있게 표현되어 있으며 손과 발 또한 사실적으로 조각되어 있다. 좌우에는 다른 돌로 보살입상을 세워 놓아서 3존불의 모습을 띠고 있다. 남쪽면은 원래 3존상으로 되어 있었는데 일본인들이 오른쪽 보살을 완전히 떼어 가고 가운데 본존상의 머리마저..

남매지의 겨울밤을 서성이다

오누이의 슬픈 전설을 담고 있는 남매지 수변산책로 2.4km를 걸었다. 해가 서산으로 넘어간 어둑살이 낀 산책로는 차가운 기운에 적막하다 시골마을처럼 드물게 한 두 명 보인다 연꽃 피고 윈드서핑을 즐기고 분수쇼도 좋았지만 겨울밤의 호젓함을 느껴본다 넓은 저수지를 천천히 걷다 보면 바다의 부둣길을 걷는 정취를 느낀다 가로등의 불빛이 친근감을 준다 소담길에서 바라보는 點點의 불빛은 아련하게 그리운 님을 불러들인다 오늘 하루가 지루하고 괴로웠다면 남매지 밤길의 일탈을 권하고 싶다 뒤돌아 본 남매지 산책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