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 날마다 행복 날마다 행복 양 재 완 구름이 참 한가하다 전(煎)을 부쳐 준다는 아내 말에 얼른 가게로 내려 가 사 온 막걸리 한 통 아내 한 잔 꽃 한 잔 나 두 잔 바람 석 잔 부딪치는 너와 나의 눈동자 언제 한번 맞춰볼까 눈치 없는 저 봄빛 제 갈 길로 가더라 나는야 꽃 데불고 이 봄 건너가리라 가 족 생 활 편/나 의 글 방 2018.09.26
2018 대봉문학아카데미 작품 발표회 2018년도 대봉도서관에서 2학기에 걸쳐 수업 받던 시 창작반과 수필반이 이번 학기를 끝으로 도서관이 옮기므로 그동안 배웠던 작품을 발표하고 작품집도 출판했다 수필반의 신현식 교수님, 시 창작반의 김동원 시인님 고마웠습니다 가 족 생 활 편/나 의 사 랑 방 2018.08.27
(수필) - 산딸기 산딸기 양재완 며칠 전에 갔던 팔공산 등산에서 빠뜨린 코스가 있어 혼자 답사하러 갔다. 팔공산 왕건5길로 백안삼거리에서 평광 버스종점까지다. 등산로 입구부터 새로 가는 기분으로 천천히 올라갔다. 날씨는 더웠으나 한번 왔던 길이라, 산에서 가장 험하다는 ‘깔딱재’를 넘고 ‘돼.. 가 족 생 활 편/나 의 글 방 2018.08.24
(수필) - 주머닛돈이 쌈짓돈 주머닛돈이 쌈짓돈 양재완 워낙 더운 날씨가 이어지다 보니 저녁 먹고 해가 선선해지면 둑길을 걷는다. 나처럼 혼자 걷는 사람도 있지만, 부부끼리 걷는 사람들이 많다, 다정히 걷는 모습들이 아름답다. 어떤 부부는 덥지도 않은지 손을 꼭 쥐고 걷는다. 어느 날, 여니 때와 같이 걷는데 .. 가 족 생 활 편/나 의 글 방 2018.08.24
(詩) - 중산지 중산지 양재완 중산지 못 둘레를 운동한답시고 삼복에 걸으니 매우 덥습니다 하늘에 있는 구름도 덥고 나무에 우는 매미도 덥고 성암산만 담담합니다 나는 걸으며 땀 흘리는데 산과 구름은 그냥 있습니다 그리고 이따금 산 그림자가 덥다고 중산지에 뛰어듭니다 뭉게구름도 덩달아 뛰어.. 가 족 생 활 편/나 의 글 방 2018.08.01
(詩) - 거미의 행복 거미의 행복 양 재 완 목 좋다는 훤한 자리에 촘촘하게 전을 펴도 걸리는 건 파리 새끼 하나 없이 찢기고 헐리고 공치는 재수 옴 붙은 밤 뒤척이다 일어나 에라 모르겠다 으슥한 처마 귀퉁이에 얼기설기 다시 전을 펴니 이게 웬 일 자그마한 날 파리 붙더니 제법 큰 고추잠자리 까지. 어야.. 가 족 생 활 편/나 의 글 방 2018.07.25
(詩) - 갯바위 갯바위 양 재 완 머리에서 가슴으로 아랫도리까지 사정없이 몰아쳐도 말없이 맞고 있는 너 시커멓게 젖은 가슴에 덕지덕지 품고 사는 어린 조개들 저 어린것들만 없다면 저 어린것들만 없다면 울 엄마가 보고 싶다 가 족 생 활 편/나 의 글 방 2018.07.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