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미의 행복 양 재 완
목 좋다는 훤한 자리에 촘촘하게 전을 펴도 걸리는 건 파리 새끼 하나 없이
찢기고 헐리고 공치는 재수 옴 붙은 밤
뒤척이다 일어나 에라 모르겠다 으슥한 처마 귀퉁이에 얼기설기 다시 전을 펴니
이게 웬 일 자그마한 날 파리 붙더니 제법 큰 고추잠자리 까지.
어야디야! 이게 웬 횡재수! 살다보니 좋은 날도 식구들에게 더러 더러 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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