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산지 양재완
중산지 못 둘레를 운동한답시고 삼복에 걸으니 매우 덥습니다
하늘에 있는 구름도 덥고 나무에 우는 매미도 덥고 성암산만 담담합니다
나는 걸으며 땀 흘리는데 산과 구름은 그냥 있습니다
그리고 이따금 산 그림자가 덥다고 중산지에 뛰어듭니다
뭉게구름도 덩달아 뛰어듭니다 같이 가자는 소리는 없습니다
어쩌다 바람이 못 둑에 놀러오면 출렁이는 갈대들 저희만 즐겁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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