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 족 생 활 편/나 의 글 방

(詩) - 중산지

무철 양재완 2018. 8. 1. 14:54



 

  


  

            중산지

                  양재완

 

중산지 못 둘레를 운동한답시고

삼복에 걸으니 매우 덥습니다

 

하늘에 있는 구름도 덥고

나무에 우는 매미도 덥고

성암산만 담담합니다

 

나는 걸으며 땀 흘리는데

산과 구름은 그냥 있습니다

 

그리고 이따금 산 그림자가

덥다고 중산지에 뛰어듭니다

 

뭉게구름도 덩달아 뛰어듭니다

같이 가자는 소리는 없습니다

 

어쩌다 바람이 못 둑에 놀러오면

출렁이는 갈대들 저희만 즐겁습니다

 

 


'가 족 생 활 편 > 나 의 글 방' 카테고리의 다른 글

(수필) - 산딸기  (0) 2018.08.24
(수필) - 주머닛돈이 쌈짓돈  (0) 2018.08.24
(詩) - 거미의 행복  (0) 2018.07.25
(詩) - 갯바위  (0) 2018.07.11
(수필) - 인명(人命)은 재천(在天) 이니까  (0) 2018.03.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