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 족 생 활 편 557

영남일보에 사진을 싣다

[김찬일의 방방곡곡 길을 걷다] 전북 익산 나바위성당김찬일 시인 방방곡곡 트레킹 회장  입력 2024-12-27  |  수정 2024-12-27 08:13  |  발행일 2024-12-27 제15면 선교의 자취가 완연한 나바위성당 선교의 나이테가 동심원을 그린다 날씨는 쌀쌀했고 오후였다. 찬바람이 불었지만 도리어 감미로웠다. 맑은 하늘엔 솜사탕 같은 뭉게구름이 둥둥 떠 있었다. 야트막한 산은 너른 들판에 핀 꽃처럼 아름다웠다. 조선 시대 우암 송시열 선생이 소박하고 수려한 이산에 화산(華山), 즉 꽃 뫼라는 이름을 붙였다고 한다. 나바위성당은 화산 자락에 있었다. 서(西)로 기울어진 햇빛은 그래도 따스했고 마음은 시나브로 기쁨으로 가득 찼다. 신앙의 영적 풍상이 얼기설기 배어 있는 본당의 첨탑과 고딕식 ..

디카시 출품 - 소심시향디카시협회 회원전 (생각을 담는 정원)

소심시향디카시협회 회원전에'통나무의 속삭임' 이란 디카시를출품하여 생각을 담는 정원에서여러 회원들의 작품과 전시 중이다(2024.11.17 - 12.07)디카시란 본인이 직접 찍은 사진에 5행 이내의 짧은 시를 적는 것이다  통나무의 속삭임무철 양재완 나무결에 스며든 지혜의 말씀고운 숨결로 조용히 다가와내 마음 살며시 두드리네고요한 위로가 되어 주는생각을 담는 경전經典

제10회 낙동강세계평화문화대축전에서 화랑무공훈장을 받다.

제10회 낙동강세계평화문화대축전과 제14회 낙동강지구전투전승행사가 2023년 10월 13일부터 15일까지 칠곡보생태공원에서 열리고 있다 행사 첫날 기념식에서 6.25 사변 때 참전, 전사하신 장인 (柳寅厚)에 대한 화랑무공훈장 수여가 있었다. (3회에 걸친 공적) 화랑무공훈장은 전투에 참가하여 용감하게 헌신분투하여 보통 이상의 능력을 발휘하거나, 다대한 전과를 올려 그 공적이 뚜렷한 유공자에게 수여하는 무공훈장이다.

대리만족

여행을 다니기 어려운 몸이 되었다 자연을 내 곁에 둔다면? 거실에 있는 해국을 베란다의 조그만 연못 옆 나무 가지 위에 옮겨 주었다 연못의 금붕어가 고래가 되고 푸른 바다가 해국의 눈 아래로 펼쳐졌다 고래는 춤추고 파도는 일렁인다 나는 지금 바다 건너 님을 기다리는 해국이 피어 있는 동해안에 서있다 소슬바람이 내 어깨를 쓰다듬으며 지나간다

「경산곡곡 스토리텔링」경산시에서 단행본으로 발간하다

경산인터넷뉴스(대표 최상룡)에서 기획하고 연재된 「경산곡곡 스토리텔링」을 경산시에서 단행본으로 발간했다. 2020년 8월부터 2022년 8월까지 연재된 38곳의 이야기로 집필진(글/이경희, 천윤자, 최상룡. 사진/양재완)이 2년 동안 현장을 직접 찾아다니며 지역의 숨은 이야기를 발굴하여 쓴 책이다. 조현일 경산시장이 발간사에서 밝힌 것처럼 경산의 역사, 문화, 관광자원을 전국적으로 알릴 수 있는 매개체가 되리라 믿는다. 뜻깊은 책의 발간에 사진으로 참여할 기회를 준 신문사와 두 작가분께 감사드린다.

해국(海菊)을 보며

어쭙잖게 생각한 일이 크게 판을 키웠다 순간적 방심이 두 발을 두 달이나 묶는다 누구의 질투나 시기라 여기면 나의 오만이고 쉼표라 생각하면 위로가 되지만 분명 나의 허물에 대한 큰 꾸짖음으로 여긴다 답답한 마음으로 집안을 운동장 삼아 돈다 거실 모퉁이의 해국이 무심하게 나를 본다 해국(海菊)을 보며 - 무철 거실 한켠에 조용히 자리 잡은 바다에서 무리 지어 피어 있을 외로운 해국을 보며 생각한다 철썩이는 절벽 한 모퉁이에서 언젠가 돌아오리란 믿음 하나로 님을 기다리는 시간의 인내심을 지금은 우리에 갇힌 철없는 짐승 또다시 곡곡에 발 디딜 희망으로 기다림의 뒤꼍에 있는 인고의 힘을 ★ '기다림'은 해국의 꽃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