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 족 생 활 편/나 의 글 방

대리만족

무철 양재완 2022. 10. 30. 10:25

여행을 다니기 어려운 몸이 되었다

자연을 내 곁에 둔다면?

거실에 있는 해국을 베란다의 조그만

연못 옆 나무 가지 위에 옮겨 주었다

연못의 금붕어가 고래가 되고 푸른 바다가

해국의 눈 아래로 펼쳐졌다

고래는 춤추고 파도는 일렁인다

나는 지금 바다 건너 님을 기다리는

해국이 피어 있는 동해안에 서있다

소슬바람이 내 어깨를 쓰다듬으며 지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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