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니어 매일에 사진 제공 (김채영의 '문학 톺아보기')
이화인의 ‘어머니의 고무신’ 사진 양재완 (고산1동) 제공 이화인의 ‘어머니의 고무신’ 어머니를 묻어드리고 돌아와 마루 한쪽 가지런히 놓여있는 고무신을 바라본다 하얗던 몸이 닳고 닳아서 잿빛이다 한 생애를 이끌고 왔구나 이때껏 내 대신 모시느라 힘들었을 게다 고맙다 참으로 고맙다 두 손으로 받쳐 드니 아직 온기가 남아있다 어머니 눈물 가득하다 시집 『묵언默言 한 수저』 문화발전소. 2016. 2. 20. 올해는 코로나19 때문에 많은 제약을 받는다. 조상 묘를 찾아 벌초하는 일마저 여의치 않다. 부득이하게 대행업체에 맡긴다고들 하는데 난 차마 그럴 수 없었다. 일찍이 하늘나라에 국적을 두신 부모님, 1년에 한 번 찾아뵙고 우거진 잡풀이나 베어내는 일을 효도라 여기며 도리를 다하는 양 면죄부를 준다. 유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