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상 생 활 편/취 미 사 진 방

중산지의 분수에도 가을이 묻어있다

무철 양재완 2024. 10. 6. 11:20

 

맑은 하늘 아래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고

푸른 산과 호수는 서로를

닮아가며 눈을 마주한다

분수는 하늘을 향해 솟구쳐 오르고

잠시 머물다 사라지며 물안개를 남긴다

 

나무들은 노란빛을 띠며 고개를 숙이고

잔잔한 호수 위에 드리운 하늘은

파란 물결처럼 흘러간다

도시의 빌딩은 잠시 숨을 고르며

자연의 속삭임에 귀를 기울인다

 

오늘도 이곳에선 시간이 천천히 흐르고

분수와 함께 마음이 맑아지는 초가을

경산 중산지의 정취가 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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