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상 생 활 편/취 미 사 진 방

대구스타디움의 가을 산책

무철 양재완 2024. 11. 14. 21:11

 

 

대구스타디움의 11월 중순은

가을의 한복판쯤인가 보다

 

붉고 노란 단풍이 가지마다 물결치고

낙엽은 발길에 스며들 듯 머무르고

그리움이 물들어가는 계절 바람은

갈대의 여린 몸을 조용히 흔든다

 

그 어느 때보다 고요한 이 순간,

뜨거운 열정과 함성으로 그득했던

 경기장은 가을이 조용히 내려 앉아

오롯이 자연의 품안으로 스며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