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 중산지에도 추석 달이 떴다
아파트 숲을 비집고 떠오른
한가위의 둥근 보름달
금빛 물결이 벽돌 위로
부드럽게 내려앉네
불빛이 점점이 박힌 창틀 사이로
달빛이 번져 나가고
분주한 도시의 숨소리마저도
잠잠해지는 순간
고층 빌딩의 차가운 회색 속에서
달의 따스함이 스며들어
우리에게 잠시나마 잊힌
평화와 고요를 선물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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