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병/평균 네가지이상 함께 발병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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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병/평균 네가지이상 함께 발병 의료기술과 생활수준이 향상되면서 평균수명이 크게 늘고 있다. 60년 남자 51.1세, 여자 53.7세에서 95년에는 남자 69.5세, 여자 77.4세에 달했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 노인인구는 현재 전국민의 6.3%에 육박하고 있다. 2000년 에는 그 비율이 7.1%, 2020년에는 13.2%에 이를 전 망이다. 65세 이상 노인의 질병 보유율은 일반 국민의 거의 2배이며, 대부분 두가지 이상의 질병을 갖고 있다. 노인들에게 가장 흔한 질병은 관절통(57.8%) 만성요통(32.6%) 고혈압(18.8%) 소화기질환(18.7%) 등이다. ◈ 증상 애매하고 노화와 구분 곤란 ▷ 노인병 ◁ 노화와 밀접한 관련을 갖고 발생하는 신체적, 정신적 질병을 말하며, 크게 두가지로 나뉜다. 하나는 젊어서 생긴 질병이 지 속된 것들로 고혈압, 당뇨병, 관절염, 만성폐질환, 암, 만성 위염, 만성간질환 등이 여기에 속한다. 또 하나는 노인 특유의 병적 상태인 노인성 난청, 노안, 노인성 백내장, 노인성 치 매, 노인성 우울증, 노인성 골다공증, 노쇠 등이다. 노인병의 특징은 다음과 같다. 첫째, 증상이 거의 없거나 애매하다. 열이 없는 염증, 복통이 없는 맹장염, 침묵의 심근경 색증, 증상이 없는 갑상선기능항진증 등 두드러진 증상을 보이지 않는 경우가 흔하다. 따라서 자칫 오진하기 쉽다. 둘째, 노화와 구분하기가 어렵다. 즉 고령에 따른 생리적 노화현상인지, 질병인지를 가려내기가 쉽지 않다. 셋째, 대부분의 노인병은 단독으로 발생하는 경우가 드물다. 평균 네가지 이상의 질병이 함께 온다. 넷째, 심리적 요인이 크게 관여한다. 경제적 부담으로 가족들 의 눈치를 보며 질병을 감추려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 다섯째, 약물을 사용할 때 더 많은 주의가 필요하다. 70대 노인은 20대에 비해 약물 부작용이 7배나 많다. 여섯째, 치아의 문 제가 심각하다. 전체 노인의 45%가 완전 틀니를 끼고 있다. 일곱째, 기존 병명으론 구별이 안되고 단지 기능 이상으로만 나타나는 병이 흔하다. 예를 들면 노쇠는 기능이 많이 떨어졌음 에도 불구하고 「노쇠」라는 표현외에 달리 뾰족한 진단명이 없다. 여덟째, 청장년의 검사기준을 적용할 수 없는 질병이 많다. 혈중 칼슘, 알부민, 갑상선 기능검사의 경우 정상치가 청장년과 다르다. 아홉째, 만성적이고 퇴행적인 경과를 보인다. 노인병 은 오랜 기간을 두고 서서히 발병, 진행한다. 열째, 의사의 지식과 경험만으론 치료가 어렵고 사회사업가, 간호사, 물리치료 사, 재활의학 전문가 등이 협조, 팀워크를 이뤄 치료해야 한다. ◈ 약물 체내축적 쉬워 부작용 우려 ▷ 약물치료 ◁ 노인들은 이런저런 사정으로 젊은이들보다 약을 많이 복용한다. 미국의 경우 전인구의 12%를 차지하는 고령자들이 전체 약의 25%를 사용한다. 약물복용의 증가는 그만큼 부작용이 늘어날 수 있음을 의미한다. 부작용의 횟수 뿐 아니라 그 정도도 심 해진다. 이는 근육과 혈액의 양이 줄어드는 대신 지방의 양이 늘어나 똑같은 양을 복용해도 쉽게 분해되지 않고 몸안에 축적되 기 때문이다. 아스피린, 일부 기관지 확장제, 혈액응고방지제, 신경안정제 등은 두드러진 부작용을 초래하는 약들이다. 대부분의 노인은 두개 이상의 질병에 시달린다. 따라서 여러가 지 약을 함께 복용하다 약물간의 상호작용으로 역효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 예를 들어 당뇨병과 고혈압 환자인 노인이 혈압강하 를 위해 이뇨제를 복용할 경우 혈당이 올라가는 수가 있다. 노 인들의 거동력 저하, 경제적 어려움 등으로 약을 제대로 복용하 지 못해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도 흔하다. 노인들이 약을 복용할 때는 다음과 같은 원칙을 지키도록 하자. 첫째, 정확한 진단이 내려진 뒤에만 약을 쓴다. 둘째, 약명과 용량, 용법을 정확히 알고 쓴다. 셋째, 가능한 소량부터 복용하기 시작한다. 넷째, 되도록 간단한 복용방법을 택한다. 중풍으로 알약을 삼키기 힘들면 물약 등 다른 형태의 약물로 바꾼다. 다섯째, 전문의의 경험과 지식을 따른다. ◈ 식사는 알맞게,골고루,제때에 ▷ 식사요법 ◁ 노인들은 청년기의 자극보다 11배나 강해야 제 맛을 알 정도 로 미각과 후각이 쇠퇴한다. 시력저하, 질병으로 인한 식품섭취 곤란, 약제의 과다사용도 영양에 해를 준다. 또 침샘기능의 저하로 덩어리 음식을 한 번에 먹기가 힘들다. 더욱이 65세이 상 노인의 50%가량은 치아상태가 나빠 음식물을 먹는데 어려움 을 겪는다. 소화기능도 감소한다. 따라서 일반적으로 강조되는 채소류, 섬유소의 섭취는 복부팽만, 복통 등을 일으킬 수 있으 므로 신중해야 한다. 손떨림 관절염 등은 음식 장만은 물론 식 사에도 장애가 된다. 그러나 이 때문에 수십년간의 식사습관을 하루아침에 바꾸는 것은 곤란하다. 규칙적이고 균형있는 영양섭취 등 실천가능한 처방이 바람직하다. 노인은 우선 칼로리 섭취량을 신경써야 한다. 「소식해야 장수 한다」 「단식이 좋다」는 주장 등은 과학적 근거가 없다. 물론 노인은 젊은이보다 기초대사량은 5%, 활동에너지는 200㎉정 도 줄어든다. 하지만 개인차가 상당히 크므로 활동량에 따라 세 심히 결정해야 한다. 덜 먹는 게 좋다고 하루 두끼니만 먹는 사람도 있다. 그렇게 먹고도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다면 모를까 무조건 소식해야 오래 산다고 믿는 것은 잘못이다. 단백질, 아미노산, 비타민, 미네랄, 섬유소 등의 섭취량도 마찬가지. 특정 영양소가 많다고 해서 한가지 식품을 편식하는 것은 좋지 않다. 어떤 특정성분의 부족이나 과다가 인간의 노화 를 전적으로 결정하지는 않기 때문이다. 식사의 기본원칙은 「알맞게, 골고루, 제때에」임을 다시 한 번 명심하자. ◈ 사람 많이 만나야 뇌세포손실 방지 ▷ 심리적 대응 ◁ 노년기 건강관리를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정신자세가 필요하다. 첫째, 사람은 누구나 늙는다는 자연적인 사실을 받아들여야 한 다. 둘째, 질병의 발견과 치료, 예방에 적극적인 관심을 기울 여야 한다. 비교적 몸이 건강한 청장년 시절엔 1∼2년에 한 번정도 건강검진을 받지만, 퇴직후에는 외면하는 사람이 많다 물론 경제력이 걸림돌이 될 수 있겠지만 적어도 1년에 한 번씩 건강에 대한 배려를 해야 경제적으로도 이익이 된다. 이런 적 극적인 관심은 사회성에도 적용된다. 가능하면 모임에 참여, 부 단히 사람을 만나 교제해야 뇌세포의 손실을 막고 삶의 생기를 찾을 수 있다. 셋째, 가정의 화목에 신경써야 한다. 없이 살 아도 따스한 가정이 있다. 가족들의 마음 씀씀이야말로 노인건강 의 가장 중요한 버팀목이다. ◎ 노인의 운동/식사 1시간후 시작… 피로·숙취땐 삼가야 중년 이후에는 비만이 시작되고 골다공증으로 골밀도가 30∼50% 이상 줄어든다. 근육의 힘도 떨어져 손아귀의 쥐는 힘은 20%이상, 다른 골격근의 힘은 40%이상 감소한다. 심장의 힘이 떨어지며 폐활량도 줄어든다. 모세혈관의 탄력이 줄어 말초 혈액순환이 나빠지고 신경의 반사작용도 느려진다. 70대 이후에 는 평형감각이 둔해져 순발력이 필요한 운동에는 적응하기 어렵다 . 척추관절과 무릎관절에 퇴행성 변화가 생겨 운동능력도 떨어진 다. 근력 등을 유지하려면 운동이 필수적이다. 운동을 하면 당대사 개선, 지방과다축적 방지, 근력과 탄력 향상, 심장의 수축력 증가, 우울과 불안증 개선 등 이점이 많다. 물론 여러가지 위험요인도 있다. 과도한 운동은 심장마비나 근육과 뼈의 고장을 부를 수 있다. 질병이 있거나 약물을 오랫동안 복용해온 노인들은 우선 의사와 상의해야 한다. 노인들은 운동시 다음사항을 주의하자. 첫째, 발열, 감기, 설사, 피로, 숙취시에는 운동을 삼가하 고 하더라도 가벼운 체조로 그친다. 둘째, 운동을 하기 전 최 소한 3∼5분간 가벼운 스트레칭, 걷기, 달리기 등으로 준비운 동을 한다. 셋째, 날씨가 추울 때는 오후에, 더울 때는 아침 일찍이나 오후 늦게 운동한다. 넷째, 적어도 식사 1시간 후 에 운동한다. 다섯째, 운동 초기에 통증이 오면 무리했다는 증 거이므로 일단 중단하고 휴식을 취한 후 가벼운 운동으로 대치한 다. 여섯째, 운동 중 가슴 및 복부에 통증이 오면 즉시 멈추 고 의사의 진단을 받는다. <유형준 대한노인병학회 부회장·한강성 심병원 노인병클리닉실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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