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등지는 청도 8경 중의 한 곳으로 둘레 700m, 깊이가 2m 되는 아름다운 연지(蓮池)다.
원래 이름은 유호연지였으며 유등연지, 유등지, 신라지라고도 한다
유등지의 연꽃은 흔히 볼 수 있는 홍련(紅蓮)이며 키는 1 - 1.5m로 비교적 크다.
꽃대가 곧고 길며 꽃이 수면에서 높이 솟아 있고 꽃 가운데 벌집 같은 연밥이 있다.
유등지 입구의 인공섬 위에 있는 군자정은 옛날 선비들이 공부도 하고 후학도 가르치던 곳이다.
7월 30일 가 본 유등지에는 군자정과 연지 둘레의 배롱나무와 어울려 연꽃이 한창 예쁘게 피어 있었다.
유등연못 - 민병도
연꽃도 우는구나 남몰래 우는구나
무시로 흔들리는 마음을 숨기려고
바람에 등을 기댄채 빈 하늘만 닦는구나
생각느니, 처음부터 잘못된 길이었음에
저를 속인 거짓말이 물밑에서 드러나고
세상을 저울질하던 그 오만도 씻는구나
절반을 물에 묻고도 목이 마른 사랑이여
별을 따라 가거나 무지개를 따라가서
퍼렇게 멍이 든 채로 절룩이며 오는가
사람들도 우는구나 연못에 와 우는구나
젊어 한때 풍진 세상 구름으로 떠돌다가
돌아와 저를 붙잡고 소리죽여 우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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