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상 생 활 편/디 카 지 식 방

가을하늘을 멋있게 찍는 비결

무철 양재완 2010. 11. 12. 12:02

가을 하늘을 멋있게 찍는 7가지 비결


 

우리가 볼 수 있는 하늘은 계절별로 다르게 보이는데 그 중 가을 하늘은 유독 높고 짙다. 가을이면 습도가 낮고 태양 고도도 낮아지며 지표면은 열을 방출하여 차가워지만 상공에서는 아직도 기온이 높다. 이런 대기층은 대류가 잘 일어나지 않아 안정된 상태가 된다. 그러므로 지표면 부근에서는 강한 바람이 생기지 않고, 상공의 먼지는 낙하해서 하늘은 맑아져 짙은 코발트 빛을 띠게 되는 것이다.


하늘이라고 생각하면 우리는 하늘색, 파란색을 떠올리지만, 지금까지 찍었던 사진들을 확인해 보면 대부분은 하얀색 하늘을 찍었을 것이다. 그만큼 파란 하늘을 그대로 담아내기가 까다롭다는 것이다. 제대로 된 가을 하늘을 표현하기 위해서는 아래의 요건들을 생각하면서 촬영해 보자, 사진 속 파란 하늘을 보게 될 것이다.

 

 

사진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하늘 배경이 단지 파랗기만 하면 뭔가 부족한 느낌이다. 이럴 땐 시선을 끌 수 있는 구름에도 관심을 가져보자. 구름은 훌륭한 소재이다.

 

 

 

첫째, 날씨가 가장 중요하다. 구름 낀 흰 하늘을 파란색으로 만들 수 는 없다. 흐린 하늘을 넣어서 사진을 찍으면 밋밋한 분위기가 난다.


둘째, 태양을 등지고 찍어야 한다. 자신이 찍으려는 화각의 좌우측에 태양이 걸치게 되면 파란 하늘을 찍기가 힘들다. 태양을 자신의 뒤쪽에 위치하게 하고 정면을 바라봤을 때 보이는 하늘이 가장 파랗게 찍힌다. 태양이 뒤쪽에 있으면 찍으려는 피사체는 빛을 잘 받고 있는 상태가 되기 때문에 발색 또한 잘 표현된다.


셋째, 파란 하늘의 효과를 증대시키는 필터를 사용한다. PL이나 CPL 필터를 돌리면 편광의 정도가 눈으로 확인된다. 태양을 등진 상황에서 이 필터를 사용한다면 더욱 강조된 하늘을 표현할 수 있다. 단 역광이나 흐린 날에는 PL 필터를 아무리 돌려도 하늘은 파랗게 되지 않는다. 풍경사진가들도 기본적으로 일출, 일몰, 실루엣 사진 같은 경우를 제외하곤 역광을 잘 이용하지 않는다.


넷째, 가로보다 세로사진 일 때 파란 하늘이 좀 더 진하게 된다. 땅에서부터 하늘 쪽으로 점점 올라 갈수록, 하늘의 색이 진하게 되는 경향이 있는데, 가로 사진일 경우보다 세로 사진일 경우가 더 짙게 표현된다.


다섯째, 노출을 약간 언더로 설정하면 채도가 낮아져 색이 더 진해진다. 전반적으로 색들은 노출이 언더가 될 때 진하게 표현되곤 하는데, 하늘 역시 마찬가지다. 그러나 지나친 언더 노출은 피사체의 색을 죽일 수 있으니 삼가해야 한다.


여섯째, 광각계열의 렌즈가 파란 하늘 사진을 찍는데 유용하다. 세로사진이 파란 하늘을 표현하기 더 편한 이유와 같이 더 넓은 화각일수록 파란 하늘이 좀 더 잘 표현 된다. 그래서 많은 사진가들이 20mm 안팎의 광각렌즈를 사용한다. 


일곱째, 땅에서부터 멀어질수록 파란 하늘의 효과가 짙어지므로 로우 앵글일 때 파란 하늘의 효과가 증가한다.

 


위의 촬영방법을 적용해 하늘의 반사광을 걷어내 콘트라스트가 강한 선명한 색상의 가을 풍경을 표현해보자. 푸른 하늘을 넉넉한 배경으로 붉게 물든 단풍, 쑥부쟁이, 코스모스 등 지천으로 널린 소재를 이용해 가을의 감성을 담아 보자. 여기에 적절한 시간, 시점(View Point), 화각(Angle of View), 색깔과 같은 요소들이 서로 조화를 이룬다면 사진을 감상하는 사람들의 시선을 오랫동안 고정시키며 기억에 남는 훌륭한 사진을 남기게 될 것이다.

 

 

 

 

오른쪽 태양이 있는 부분부터 점차 멀어짐으로 하늘이 파랗게 표현됨을 알 수 있다. 하늘을 파랗게 표현하기 위해서는 태양과 가장 멀리 있는 반대쪽 하늘이 최적이다.

 

 

tip

디카의 성능 어디까지 왔나


필름카메라건 디지털 카메라건 가장 중요한 것은 결과물인 사진의 화질이다. 그리고 SLR 카메라에서 화질에 가장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요소는 렌즈와, 필름(혹은 CCD, CMOS)이다. 렌즈는 필름카메라와 디지털 카메라가 공유하는 요소이므로 비교 대상이 될 수 없기 때문에, 필름 카메라와 디지털 카메라의 화질은 결국 필름과 이미지 센서의 차이에 의해 일차적으로 결정된다고 볼 수 있다.

 

해상도는 이미지 센서와 필름에 단위면적당 몇 개의 화소와 몇 개의 선을 넣을 수 있는 가로 나타낼 수 있다. 저감도 35mm슬라이드 필름의 경우 1000만~1600만 화소 정도의 해상도를 가졌다고 한다. 이는 웬만한 보급기종의 DSLR 보다 해상력이 우수하고 캐논의 1D급 이상은 이 필름과 비슷하거나 보다 우수하다고 볼 수 있다. 반면, ISO 200의 슬라이드 필름의 경우 6백만 화소 정도의 해상도를 가지므로 웬만한 보급기종보다도 해상도가 떨어진다고 볼 수 있다. 그러므로 보급형 DSLR이나, 중급기는 보통 사용하는 필름의 해상도와 비슷하거나 우수하다고 볼 수 있다. 놀라운 기술의 발전이다.


현재까지 해상도, 계조범위, 노이즈 특성에 있어서는 보급기종과 중급기의 경우 보통의 필름보다 낫거나 비슷한 수준까지 와있으며, 고급기종의 경우는 오히려 필름보다 훨씬 나은 특성을 갖는다.  그러나 색의 표현에 있어서는 아직 필름이 디지털 카메라의 이미지 센서보다 우수한 표현력을 가지고 있지만 새로운 방식의 센서가 현재도 개발되고 있으므로 이 항목에서도 조만간 디지털 카메라 쪽이 필름을 따라 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파란색의 보색은 노랑이다. 색대비가 가장 두드러진다는 뜻이다. 이러한 색감대비를 이용해 강렬한 사진을 만들어 보자.

 

 

월간마운틴/글·사진 양계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