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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슬산 대견사에 가을이 서성인다

2023년 10월 23일 . 비슬산에 단풍이 이미 와 있다 해발 1,000 고지라 가을도 미리 와 있다가 서서히 하산하는 중인가 보다 부처바위와 삼층석탑을 어루만지는 저무는 해의 손길이 따스하고, 내려다 보이는 낙동강은 장엄하고 부처님 머리 위의 작은 새는 평화롭다 약하디 약한 중생들은 무슨 소원이 그리 많은지 점잖은 돌탑을 연신 귀찮게 한다 절집 뒤의 부처님 진신사리는 묵언수행 중이시리라 근접하기 어렵고 뒤뜰의 철쭉군락지는 내년 봄을 벼르노라 가을 빛살에 온몸이 신열을 앓고 있다 들락거리는 사람들로 전기차는 몸살이 났고 셔틀버스가 대신 대견사를 오르내린다 낙동강 부처바위 대견사 삼층석탑 대견사 진신사리 봉안 비슬산 철쭉군락지

국화의 계절에 송해공원 산책

지금 송해공원에 가면 아름다운 국화로 장식된 가을을 만날 수 있다 송해 선생의 얼굴만 보아도 마음이 따뜻해지는 가을을 느낄 수 있다 백세교를 건너면 100세까지 건강하게 산다니 마음까지 부자 된 기분으로 걸어본다 옥연지 분수에서 뿜어 나오는 현란한 물의 춤사위는 가는 길을 묶어두기도 한다. 송해 선생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어 본다 "수다쟁이는 당신에게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하고 따분한 사람은 당신에게 자기 얘기만 하고 말 잘하는 사람은 당신에게 관심을 두고 얘기를 한다"

대구수목원도 가을에 물들다

가을에 물들기 시작한 대구수목원 하늘도 덩달아 높아만 간다 벤치에 앉은 노인은 앞서 가는 세월을 탓하지만 함께 나온 젊은 부부는 아이를 앞세워 희희낙락이다 이 세월 저 세월 다 보내고 한숨만 쉬는 노인이여 어차피 잡지 못 할 세월이면 함께 즐겨봄은 어떨지요 대구수목원의 국화전시회는 10월 28일부터 11월 12일 까지다 올해는 대구정원박람회가 하중도에서 열리는 바람에 대부분의 모형작품들이 하중도에 배치되지만 수목원 전체가 국화꽃으로 그득할 것이다

푸른 남매지에서 경산조각축제가 열리다

눈이 시리도록 파란 하늘에 흰구름이 여유롭다 하늘을 닮은 저수지에도 하얀 구름이 한가하다 경산조각축제에 출품된 자들이 푸른 하늘을 배경으로 폼을 잡는다 그들이 잘 났는지, 배경이 멋진지, 모두 아름다운 주말을 만들고 있다 남매지 무대에서 울러 퍼지는 색스폰 울음은 고향의 가을을 불러들인다 하늘 높고 말이 살찌는 이 가을에 행복한 얼굴들이 남매지를 돌고 돈다

숲에서 쉼과 치유를 / 경산 치유의 숲

경산 치유의 숲은 2023년 9월 5일 개장하여 2024년 2월 29일까지 시범운영하고 있다. 백천동 백자산 일원에 조성된 치유의 숲은 경관과 음이온, 피톤치드 등 숲이 가진 다양한 치유 인자를 활용해 인체 면역력을 높이고, 휴식과 치유를 할 수 있도록 조성한 산림휴양시설이다 약 90㏊ 면적에 치유센터와 물치유장, 풍욕장, 명상장, 오감숲길 등 치유시설을 갖추고 있다. 예약제로 운영되고 있는 산림치유프로그램에 참여하면 혈압측정, 인바디, 스트레스지수 측정을 할 수 있다. 아직 시범운영 중이라 완벽하진 않지만 미비점을 보완하여 내년 3월에 정식개장하면 훌륭한 휴식처가 될 전망이다. 치유센터 물치유장 힐링가든 맨발걷기 힐링가든 오감숲길 오감숲길 치유센터

금호꽃섬(하중도) 가을 꽃잔치 - 대구정원박람회, 코스모스, 댑싸리, 갈대

대구정원박람회가 처음 열리는 금호꽃섬 (하중도)에 꽃잔치가 벌어졌다. 꽃길마다 꽃보다 아름다운 사람들로 넘쳐나 꽃 속에 사람이고 사람 속에 꽃이다 높고 푸른 하늘아래 만물은 풍성하고 꽃들마저 예쁘게 피었으니 세상이 태평하다 꽃을 찾아다니는 사람들의 마음처럼 세상만사가 언제나 오늘처럼 아름답고 평화로우면 참 좋겠다 (대구정원박람회 - 10월 13일부터 10월 17일까지)

제10회 낙동강세계평화문화대축전에서 화랑무공훈장을 받다.

제10회 낙동강세계평화문화대축전과 제14회 낙동강지구전투전승행사가 2023년 10월 13일부터 15일까지 칠곡보생태공원에서 열리고 있다 행사 첫날 기념식에서 6.25 사변 때 참전, 전사하신 장인 (柳寅厚)에 대한 화랑무공훈장 수여가 있었다. (3회에 걸친 공적) 화랑무공훈장은 전투에 참가하여 용감하게 헌신분투하여 보통 이상의 능력을 발휘하거나, 다대한 전과를 올려 그 공적이 뚜렷한 유공자에게 수여하는 무공훈장이다.

하양 대부잠수교 코스모스 향연

봄에는 노오란 유채꽃으로 손님들을 불러들였던 하양 대부잠수교에 코스모스가 찾아왔다 반가운 님을 맞으려 사람들이 몰려왔다 황화코스모스도 큰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칸나, 장미, 국화도 손님맞이에 한 몫하고 있다 너무 크도 작도 않은 코스모스단지는 남녀노소 다 같이 적당하게 걸으며 힐링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다 하늘거리는 코스모스 사이를 몇 바퀴 돌아보아도 피곤한 줄 모르고 즐거움만 쌓이는 것 같았다 철새들이 군무를 이루며 제집을 찾아가고 있다 심신이 흡족해진 사람들이 제집을 찾아가고 있다 대부잠수교에 퇴근차들이 제집을 찾아가고 있다 어두워져 가는 하양경관단지를 지키려던 노을도 힘겹게 버티다 기운이 빠졌는지 서산으로 넘어간다

중산지의 가을

수성구와 경산의 경계점인 중산지의 현주소는 경산이다. 각종 음악회가 열리고 맨발 걷기의 명소가 된 중산지는 경산과 대구 수성구 사람들이 함께 건강증진과 정서함양을 위하여 애용하는 곳이다 가을에 접어든 맑은 하늘과 훌쩍 키를 키운 갈대가 중산지를 풍요롭게 만들며 성암산과 유건산의 두 지킴이들은 자기의 영역을 지키느라 두 눈을 부릅뜨고 서로를 경계하고 있다 수성구와 경산시는 가장 가까운 이웃사촌이니 잘 지내야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