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에 새긴 마음, 조선 현판 展이 국립대구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2023.11.07 - 2024.2.12 사이에 열린다.
조선의 건물에는 왕실과 민간에 이르기까지 건물의 이름을 나타내는 ‘현판’을 달았다. 현판은 공간의 이름표이자 장소의 역사를 오랜 동안 바라보았던 증인이기도 하다. 현재에도 현판식이라는 말이 있듯이 현판은 건물과 공간에 생명을 불어넣는 ‘화룡점정’의 역할을 하였다. 현판의 글은 세 글자 내외로 장소의 상징성을 축약하여야 하고 그 이름에는 어느 것 하나 허투루 작성된 것이 없으며, 시대의 문화와 공간에 가장 적절한 이름이 부여되었다. 이번 전시는 기존 2022년 국립고궁박물관에서 개최하였던 특별전 ‘조선의 이상을 걸다, 궁중현판’ 전시에 출품되었던 주요 현판을 비롯하여 영남지역을 중심으로 하는 민간의 현판 등을 함께 살펴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며, 경운궁, 대안문, 이광사가 쓴 연려실 현판 등 104건 115점이 전시된다. (국립대구박물관 홈페이지)
조선 현판 전을 둘러보며 자연과 조화를 추구한 옛 사람들의 마음을 살펴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특히 자연의 아름다움을 노래하는 詩를 기록한 현판이 많다는 것도 익히 새겨 놓아야 할 것이다
국립대구박물관
동경관(東京館)
경주에 있는 고려시대의 건축물. 원래는 왕실에서 사용하던 집기 등을 보관하는 곳인데 고려와 조선시대에는
외국손님이나 중앙관리들이 경주지방을 방문하였을때 머물거나 대기하는 객사로 이용되었다고 하며,
정청에는 조선 태조의 위패를 모셨었다고 한다. 조선시대 최석신이 쓴 동경관(東京館) 이라는 현판이 걸려있다.
(위) 균공애민 절용축력 - 영조가 호조에 내린 칙유를 새긴 현판
(아래) 단연죽로시언 - 추사 김정희 (단계에서 나는 좋은 벼루, 차 끓이는 대나무 화로, 그리고 시를 지을 수 있는 작은 집)
경운궁(慶雲宮,현 덕수궁)의 임시 정전으로 쓰였던 즉조당(卽阼堂)에 걸었던 현판.- "경사스러운 운수가 가득한 궁"
영훈당(永薫堂) 경복궁 흥복전(興福殿) 북쪽에 위치한 영훈당(永薫堂)의 현판 - "향기가 영원히 이어지는 집"
종정부(宗正府)는 조선 말기 종실의 업무를 관장하던 기관에 걸었던 현판으로 종친부가 폐지되는
1894년(고종 31) 7월에 설치되었고, 의빈부(儀賓府)와 돈령부(敦寧府)를 흡수하였다.
현사궁(顯思宮)은 순조(재위 1800~1834)의 생모인 수빈 박씨(1770~1822)의 신주를 창경궁 밖
경우궁에 모시기 전까지 봉안했던 현판으로 순조가 1823년(순조 23)에 쓴 어제어필이다
일심재(一心齋)는 수빈 박씨의 사당인 경우궁(景祐宮)내 일심재에 걸었던 현판. 순조가 1825년(순조 25년)에 쓴 어필이다.
경주시 마동에 있는 건물의 현판
와당문(瓦當門) - 가옥의 막새기를 장식한 문자 (새겨진 글자 關. 衛)
조선 후기 영, 정조 시기의 문신이었던 박명원의 신더비명을 적은 서첩
선원록아문현판 - 왕족의 예우를 담당하는 부서인 종친부의 내삼문에 걸었던 현판
구양순이 76세 때 당 태종의 명을 받아 쓴 비문의 서첩
갈매기와 친구가 된다는 뜻으로 반구옹 이굉 선생이 이곳에 정자를 지음
회소자서첩 (懷素自敍帖) - 회소가 초서로 쓴 '자서첩'의 후대 간행본
오헌(吾軒)은 영주 무섬마을에 있는 반남박씨(潘南朴氏) 박제연(朴齊淵, 1807~1890)이 내건 당호 편액으로,
1875년(고종 12) 환재(瓛齋) 박규수(朴珪壽, 1807~1877)가 썼다.
연려실(燃藜室) 익광사 선생님이 아들 이광익에게 써 준 글
이광사가 쓴 연려실글씨첩
조상님이 주신 소중한 마음을 이어받아 우리 후손에게 전합니다
깊고 멀다는 뜻 - 먼 조상에게 은 마음을 담아 보낸는 뜻
누추한 우리집이란 뜻
입도문(入道門) 경북 영주 오계서원에 있는 입도문 현판
우세정 (又洗亭) 대덕산(앞산)의 용두방천에 있던 정자. 석재 서병오의 글씨
반계정(盤溪亭)은 밀양 단장면에 위치한 정자로 반계 이숙(李潚,1720-1807)이
1775년(영조51)에 건립한 건물이며, 편액은 김홍도의 스승인 표암 강세황(姜世晃)의 글씨다.
고산정 (孤山亭) 안동 고산면 가송리에 있던 정자
칠언율시(七言律詩) 현판
(우하) 옥당(玉堂, 가로글씨) : 홍문관 현판, 1699년(숙종25) 김진규(1658~1716) 글씨,
(우상) 영조 어필 현판 : 홍문관 관원에게 학문에 힘쓸것을 당부한 글, 1760년(영조36)
(좌) 옥당(玉堂,세로글씨) : 홍문관 현판, 1652년(효중3) 이정영(1616~1686) 글씨,
융무루(隆武樓) 경복궁 정전인 근정전 옆 서행각의 누에 걸었던 현판.고종 연간 훈련대장인 신관호(申觀浩,1810~1884) 씀
춘방(春坊) 영조가 세자 교육기관인 세자시강원(춘방)에 내린 현판
계인문(啓仁門) 근정전 동행각 문에 걸었던 현판으로 "어짊을 여는문" 이라는 뜻
양덕당(養德堂) 세자시강원인 경희궁 양덕당에 걸었던 현판
한반도 전국지도(我國摠圖) : 본래 3권으로 된 여지도이다
대안문(大安門) 경운궁(현 덕수궁) 정문에 걸었던 현판으로 1899년 3월 1일부터 1906년
대한문(大韓門)으로 이름이 바뀔때까지 걸려있던 현판으로, 민병석(閔丙奭,1858~1940)의 글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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